불안의 쓸모 - 그늘진 마음과 잘 지내기 위해 애썼던 날들의 기록
최예슬 지음 / 빌리버튼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잔잔한 글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

꾸밈없이 적은 글에는 자신의 나약한 부분도 과감히 드러내 자신은 이런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보여주는 듯했다.


기억에 남는 글 중 하나는 자신에 대한 오해에 대한 글이었는데 그 글을 읽으니 최근 내 모습이 떠올랐다.


갑작스럽게 준비하느라 약 한 달 반 정도 시험을 위해 매일 퇴근 후 공부를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 기억력도 떨어지고 처음 보거나 듣는 어려운 용어에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던 시간.시험을 보면서 부족함이 느껴졌지만 내가 좀 더 노력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던 시간이었다. 더불어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성취감까지 느꼈으니 실패로 끝난다고 해도 나에겐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 아닐까.


어쩌면 생각과 계획만 세우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더라면 '나'라는 사람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 채 나는 왜 이럴까 자신에 대한 불평, 불만만 늘어놓으며 살아갔겠구나 생각하니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간을 통해 자신의 한계는 자신이 세운 거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녀의 글은 스쳐갔던 내 하루하루를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더불어 자신의 인생에는 자신만의 속도가 존재한다는 것도 다시 상기시켜주었다.

일을 할 때에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기술을 습득하는 데에는 참으로 느린 속도를 타고난 나는 가끔은 좌절하고 내가 못하는 걸 붙잡고 시간을 버리는 게 아닌가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하는데 최근에 들어서야 지금은 못하지만 이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면 지금보다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배운다. 금방 해내지 못하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계속해서 하려고 노력하는 나이기에.






​∞ 책 속 페이지 ∞


p119

너무 늦기 전에 나를 돌본다. 숨이 잘 쉬어지는 곳에서 빛을 받고 적당한 음식을 적절하게 먹는다. 몸을 움직이면서 숨을 몸 구석구석으로 퍼뜨리고 신나게 움직인 다음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p123

마음을 공부하다가 ‘마음이 왜’ 대신 ‘몸에게 무엇을, 어떻게’하면 좋을까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마음이 어딘가로 끌려갈 때면 마음을 살펴보는 대신 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다 찾아서 나에게 해주는 것이다. 


p129

우리들은 많은 것들을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많은 일들을 오해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어떤 오해는 스스로를 향하기도 하는데, 약점을 부정적인 것으로 분류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약점의 인정은 때로 가장 큰 강점이 된다. 

,,, 내가 생각하는 내 단점은 어쩌면 내가 제일 나다울 수 있는 단단한 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