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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ㅣ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영화 365일의 원작 소설 「365일」
영화가 성공한 것에 이어서 원작 소설 역시 출판과 동시에 폴란드에서만 150만 부 이상 판매가 되고 해외 총 25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고 한다.
어떤 내용이길래 이렇게 수많은 나라,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영화, 소설을 보지 않았어도 제목을 듣게 되면
아- 그 영화 혹은 그 소설이라고 떠올리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나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준 영화여서 굉장히 인상에 남았는데 「365일」은 바로 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뛰어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라고 하니 더욱 호기심이 생긴다.
책을 펼치자마자 엄청난 수위에 순간 이 책을 읽는 곳이 집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생한 묘사와 과감한 설정, 이걸 영화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한 기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왜 전 세계 여성들이 이 책을 읽는지 알 수 있는 듯했다. 잘생기고 완벽한 몸매를 가진 마피아. 마음을 먹은 거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고 해왔던 조금은 이기적인 남자. 마치 나쁜 남자의 전형을 보는 듯한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가 나를 원한다면 처음엔 거부하더라도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을 터. 마치 여자들의 로맨틱 환상을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소에 느낄 수 없던 아찔한 스릴감, 그래서 나는 그 어떠한 책보다도 순간적으로 이 책에 빠져들어갔다. 두꺼운 책 두께에 상관없이 한번 펼친 이 책은 다시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였다.
상당한 수위라 책의 내용을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간략하게 얘기해보자면 이렇다.
성공 가도를 달리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여주인공 라우라
그리고 죽음의 고비를 넘긴 뒤 5년간 환상 속에서 매일 같은 여자를 보는 남주인공 마시모
마시모는 그 환상의 여자를 우연히 시칠리아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 여자가 바로 라우라였던 것.
놓칠 수 없다는 마음에 결국 그녀를 납치하게 되는 마시모. 그와 동시에 너무나도 당당하게 그녀에게 1년, 즉 365일을 달라는 조건을 내건다.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결국 라우라도 그 조건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그 내용을 담은 게 바로 「365일」
숨 가쁘게 빠른 진행으로 이어지는 책은 그야말로 물 흐르듯이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하지만 끝이라고 생각했던 책의 뒷부분은 묘하게 끝이 날 거 같지 않았고 결국은 다음권으로 이어진다는 짤막한 글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알고 보니 「365일」은 영화 3부작 시리즈 중 1권에 해당되는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365일 뒤에 이어지는 2권은 올해 출간 예정
2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순탄하게 흘러가는 로맨스가 아니기에 2권 역시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벌써부터 내용이 궁금해진다.
기다림이 길어질 거 같으니 그전에 넷플릭스 영화로 기다림을 달래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