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 - 하나의 브랜드로 일하고 성장하는 법
채자영 지음 / 필로스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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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업체에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입찰 전문 프리젠터 채자영의 에세이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


'전문 프리젠터'는 다소 생소한 직업이지만 드라마에서 보았던 것처럼 어떤 직업인지는 쉽게 연상되는 듯하다. 그야말로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한 자료와 발표만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작업.

모든 사람들이 나만 집중하고 예상치 못한 질문 세례를 받는 모습,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이 든다.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에는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데 그녀가 그 수많은 입찰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현장 속 기쁨과 슬픔들에 대한 8년간의 기록들이 읽어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글이 아닌 자신을 위해 썼던 기록을 통해 그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절로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동시에 하나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건 그냥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도 보다 선명하게 와닿았다.

그녀가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은 대부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는데 성공률이 얼마나 높은지 그녀의 프레젠테이션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더라도 그 부분을 업체에 제대로 P.R 할 수 없다면 프로젝트 수주는 어려운데 전문 프리젠터 채자영의 프레젠테이션 실력이 얼마나 좋은지 때로는 업체가 내정된 프로젝트인 경우에도 결과가 뒤집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프레젠테이션은 발표가 아니라 청중과 나누는 '대화'이다. 그리고 프리젠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화의 끈을 먼저 놓지 않는 사람이다."(p70)


"연습할 땐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하고 실전 무대에서는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 누군가를 설득하려고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확신을 보여주려고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 프레젠테이션은 그런 것이다."(p127)



그녀의 글에서 발췌한 이 문장들은 그녀가 어떠한 마음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지 보여주는 듯하다. 단순히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확신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게 바로 프레젠테이션이라는 너무나도 멋진 말에 여러 번 곱씹게 된다. 그녀의 생각을 담은 글이지만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는 건 우리 역시 현장에서 자신의 생각과 확신을 보여주는 일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을 읽기 전에는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잘 만들어진 자료와 톤, 말투, 표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뭔가 방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읽은 책인데 생각지 못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 거 같다.



발표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걸 배울 수 있는 책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그녀와 같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프리젠터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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