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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교양 - 지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위한 생각의 기술
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어릴 때는 나이가 차면 '어른'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로든 외적으로든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지금은 내가 진짜 어른이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만의 생각과 행위를 이끌어내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생산해내는 사람'이 진정한 어른이라고 말하는 저자. 그리고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바로 인문학과 고전 공부를 통해 생각의 기술을 배움으로써 가능하다고 말한다. 결국 정리해서 말해보자면 인문학과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
인문학과 고전. 반드시 읽어야 할 학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몇 번의 도전을 했다가 역시 만만치 않군- 하며 포기하길 여러 번이라 이 책을 재밌게 잘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제일 먼저 들었다. 하지만 수많은 실패를 통해 결국 읽었던 책이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던 경험이 있기에 다시 한번 새로운 인문학 책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어른의 교양>은 철학, 예술, 역사, 정치, 경제 이렇게 총 5가지 분야의 학문과 그 학문을 대표하는 30인의 사상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각 분야별로 판단, 관점, 되새김, 관계, 경쟁의 기술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철학과 역사에 대한 내용이었다.
철학은 본질을 꿰뚫는 판단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역사는 일상의 갈등을 해결하는 되새김의 기술. 그야말로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 더욱 집중하여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크게는 5가지 학문이지만 총 30인의 사상가의 내용을 담다 보니 학문의 깊이보다는 두루두루 여러 내용을 한번에 접할 수 있는 <어른의 교양> 더불어 내용이 이어지지 않으므로 관심 가는 페이지부터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딱딱한 사상가의 이론적인 내용만 정리된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저자의 견해가 더해져 책을 이끌어가는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지던 내용이 조금은 쉽게 와닿는 듯 했다. 다만 <어른의 교양>에 깊이있는 내용을 기대했다면 조금은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을 듯 하다. 그래서 <어른의 교양>은 이제 막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처음 인문학 서적을 접하는 이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수많은 시행 착오 끝에 축적된 사상가들의 생각을 담아낸 <어른의 교양>
영향력있는 누군가의 생각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요즘,
이제는 타인의 생각이 아닌 <어른의 교양> 통해 나만의 철학과 생각을 키워가보는 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