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 - 업무 대화가 힘든 당신에게
유경철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

이 제목을 읽고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 회사를 정말 즐겁게 다니는 사람이 아닐까?

그에 반해 나는 무척이나 강렬한 책 제목을 보자마자 머릿속에는 (지난) 여러 사람들이 떠오른다.

 

때로는 과한 업무량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따지고 보면 내가 회사를 다니기 싫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나와 너무 맞지 않은 '회사 사람' 이 원인이었기 때문. 회사를 떠날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에도 새로운 온 상사와 업무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아 갑갑했던 상황을 마주하던 터라 더욱 끌리는 책이었다.

 

'당신과 나의 발전적 관계를 위한 대화법'이란 부제의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 제목을 보면 마치 너랑은 일 안 해! 소리치며 사직서를 제출할 거 같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면 상사와 갈등 또는 직원과의 갈등에 대한 소통법을 제시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다소 과격한 책 제목은 어쩌면 사람들의 눈에 띄기 위한 신간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에는 총 4장으로 관계에 따른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1장 - 상사에게 직원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2장 - 직원에게 상사가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3장 - 90학번과 09학번이 잘 지내는 방법

4장 - 슬기로운 사내 대화법

 

요즘 고민인 상사와의 대화가 담긴 2장이 가장 많은 도움을 주겠구나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1장부터 4장까지 모든 내용들이 모두 마음에 와닿았다.

회사 생활하면서 한 번쯤 고민하고 생각했던 내용들이다보니 내 마음이 읽혀진 듯 한 편으로 놀랍기도 하고 그와 동시에 모두 비슷한 상황과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가 딱딱한 대화법 이론에 대해서만 설명했다면 깊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을텐데 실제 일어난 갈등에 대한 사례를 통해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 덕분에 내용들이 더욱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더불어 공감과 깨달음까지 던져주니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풀 수 있는 갈등이라면 풀어야지 하고 말하곤 했지만 사람과의 갈등이 어디 그리 쉽게 풀리던가. 막상 갈등이 생기면 상대방 탓을 하며 사람을 피하기만 했었는데 책을 읽으니 나의 잘못된 신념과 생각, 행동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왔다. 그 사람과의 틀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될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생길 또 다른 갈등에는 이번처럼 피하는 게 아닌, 책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의 소통이 불통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보자 다짐했다.

 

저자는 말한다.

좋은 관계를 맺는 비결은 먼저 소통을 할 수 있는 마인드를 정립하고 소통의 기술을 배워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고

타인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 갈등을 해소하고 좋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
 

소통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은 사회 초년생을 포함해 회사 생활을 하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될 거 같다. 개인적으로 관리자 직책인 사람들이 읽고 나서 실제 회사 생활에 적용을 해본다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책 속 페이지

세상과 자신 그리고 살아가는 제반사에 대하여 확실히 그렇다고 믿거나 그러면 안된다고 믿는 마음이 곧 신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신념을 갖고 살아갑니다. 신념은 사람을 이끄는 원칙으로 작용하여 생각, 감정 그리고 행동을 지배합니다. p30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작은 신념들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을 바라보는 패러다임 또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때 작은 신념들을 유연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 갈등 없이 대화할 수 있습니다. p30-31

공감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소통의 한 방식이지만 상대방의 생각에 언제나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정신과 의사인 정혜신 박사는 공감을 "네가 옳다는 믿음,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너를 지지한다는 마음"이라고 지침했습니다. 이처럼 공감은 상대방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지지해주고 싶은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 에너지가 상대방에게 닿을 때, 진정한 공감이 됩니다. p91

혼이 나면 상대방은 행동을 수정하거나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혼을 내는 사람들은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면서 상대방의 변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피드백을 하기 때문입니다 p209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과 대화할 때 의사 표현을 정확하게 하지 않습니다. 불편하고 싫어도 참다가 결국 관계가 영영 틀어지고, 제대로 말 못하는 자신을 탓하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은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업무 의욕을 저하시킵니다. 상대방과도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는 탓에 업무 효율성 또한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p212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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