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흐르는 대로 - 삶이 흔들릴 때 우리가 바라봐야 할 단 한 가지
지나영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누구보다도 활발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소아정신과 의사 지나영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치병은 그녀의 삶을 180로 바뀌게 만들었다.

그녀가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불치병은 바로 기립성빈맥증후군과 신경매개저혈압.
병적인 피로감과 심한 두통, 어지럼증에 내내 시달려야 했고 결국 의사로서 살아왔던 모습을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삶에 대한 의지 하나로 면역 치료를 받으며 다시 의사로 복직한 그녀.

불치병은 여전히 삶에 존재하지만 그녀는 병을 통해 삶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어준 불치병과 치료 과정 그리고 삶이 흔들리던 순간 깨닫게 된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차곡차곡 책에 담아내었다. 책에는 과거 이야기도 수차례 언급되는데 행복했다고 말할 수 없는 어린 시절이지만 그 시간을 통해 그녀가 얼마나 많은 시간 고군분투하며 현재를 살아갔는지 알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한 번에 알기 어려웠지만
《마음이 흐르는 대로》 책 제목처럼 저자는 "Follow your heart!" 즉, 자신의 진심을 따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삶에 있어서 매 순간이 선택이며 그 선택이 항상 좋은 방향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삶의 진리. 하지만 그 선택이 자신의 마음이 선택한 거라면 그 선택이 실패하더라도 자신을 실망시키는 일이 아닐 거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은 평탄한 삶일지라도 언제 어느 순간 나를 시험을 들게 하는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
만약 지금 험난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절망'이라는 벼랑 끝에서 '희망'을 작은 밧줄을 찾아 삶을 이겨낸 저자의 이야기가 작은 빛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속 페이지

 

 

​병을 겪으며 세상과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
처참히 무너진 환자의 입장에 온전히 놓여보았기에 좋은 의사란 그저 아는 것만 많은 의사가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알아주고 덜어주려고 노력하는 의사라는 것도 배웠다. p91

 

 

영어 표현 중에 “You teach people how to treat you(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대할지는 네가 가르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어떤 사람이 나를 하찮게 대한다면 스스로가 먼저 “나를 그렇게 대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신호를 명확하게 상대방에게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서 속으로 불평만 하고 있다면 “나를 그렇게 무가치하게 대해도 괜찮으니 계속 그렇게 해도 된다”라고 상대에게 허락하는 것과 같다.

나의 수고와 시간은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무료 서비스’가 아니다. 그런데 내가 나의 가치를 스스로 존중하지 않고 마치 무료 서비스처럼 계속 상대방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제공하다 보면 나의 수고는 점점 무가치해지기 마련이다.  p115 - 116

 

 

자신이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단 생각이 들었을 때 불평불만에 차 있기보다는, 내가 받고 싶은 대우를 침착하고 조리 있게 요청할 줄 아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정말 중요한 기술임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미국에서 흔히 쓰는 표현 중 “If you don’t speak up for yourself, no one will(네가 너의 입장을 잘 표현하고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도 너를 대신해주지 않는다)”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의사를 똑똑히 표현해 효과적으로 협상하고 타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누누이 가르치는 것이다. p230 - 231


만약 어떤 길이 나에게 가치 있는 길이라면 목적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곳은 가볼 만한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라면 게임을 했다는 그 자체로 즐거우니 굳이 이기지 않아도 괜찮듯이.
벌칙 있다고 게임 안 하는 사람 없고, 또 모르는 게임은 벌칙 좀 받아가면서 배우는 것이 또 재미아닌가. p234

 

 

답이 보이지 않을 때일수록 우리는 자기 삶의 핵심 원칙들을 점검하고,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방향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각각 다 다르게 태어난 존재가 아니던가. 남에게 좋은 길이 나에게도 좋다는 법은 결코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바라는 것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내 진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야 한다.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은 사회나 타인에게서 오는 게 아닌, 오직 내 안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p259 - 260

 

 

​내 마음의 소리를 제대로 들으려면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는 주변의 기대와 시선을 걷어내야 한다. p264

 

 

어차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라면, 긍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면서 내 마음이 흐르는 방향에 따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일단 한번 해보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인생의 길에는 꼭 맞는 길도 꼭 틀린 길도 없으니 말이다. ...

“If you really want to do it, go fir it”(네가 정말로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한번 해봐)
분기점에 서서 이리저리 고민할 시간에 내 열정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희망을 가지고 ‘gofor it’해보라는 것이다. 내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사는 것이 바로 우리가 인생을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일 테니 말이다 p272 - 273

 

 

​우리는 인간으로서 매우 유사한 감정을 공유하지만, 감정이 촉발되는 상황과 반응하는 모습은 매우 다르다. 그러니 겉보기에 좋아 보이는 남의 인생을 따라 하려고 노력한다거나 사회가 기대하는 특정한 목적지를 보고 한길로만 가라는 조언을 따르며 살다 보면, 아무리 좋은 결과를 낸다 해도 거기에서 내가 기대했던 행복이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도 높은 것이다. p278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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