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이종혁 지음 / 서울셀렉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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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책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되는 거 같다.
편협한 나의 사고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상식으로 살고 있나요?》는 근 30년간 소통 전략가로 활동한 저자가 현장에서 느낀 우리 사회의 상식과 소통에 대한 기록이자 질문을 의衣 / 식食 / 주住 / 인人 / 생生의 테마로 담아낸 책이다.

 

상식 : 사람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상식이란 무엇이고 과연 누가 정하는 것일까?
평소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평소 생각하는 상식들을 포함해서 모든 게 다시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길어도 두 페이지 남짓한 짧은 글들
길이는 짧지만 글이 품고 있는 내용이 너무나도 깊었다.

 

주제 대부분이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었지만 그건 단지 표면적인 내용이었을 뿐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다르다는 사실은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선명해졌다. 책 속의 많은 내용들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평소 상식을 운운하던 내 모습이 떠올라 어찌나 부끄러웠는지 모르겠다. 반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여전히 잘못된 상식으로 나를 채워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상식으로 살고 있나요?》을 읽는 내내 내 마음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던 '아아- 그랬던 거구나-' 또는 '그래 그렇지..' 하는 생각들


그중 가장 인상에 남는 글을 몇 가지 골라보았다.

 

[유기농]

유기농이 비싼 이유는 간단하다. 농약을 쓰지 않으므로 간혹 외관상 품질이 조금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이는 환경을 위해 애쓴 농가에 대한 보상이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그 차이만큼을 더 높은 가격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영양의 측면에서 더 뛰어난 건 아니다.

유기농 식품과 우리 농산물을 소비해야 하는 이유는 미래의 환경과 우리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그래야 아이들의 건강도, 미래도 보장할 수 있다.

[책꽂이]

수많은 책을 쌓아 둔 서재는 자칫 스스로가 권력화한 지식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 같다.
책을 소유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책이 아닌 읽고 난 생각을 소유하는 것이며, 읽은 책은 나누는 것이 더 맞는다.


[키]

클 때 되면 다 크기 마련인데 키 크는 것만 고민하다 아이의 마음을 키우는 일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가?
부모가 키워줄 수 있는 건 키가 아니라 마음이다.

[대화]

대화 내내 각자의 상식으로만 상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배운 대로 말했다. 내가 살아온 방식대로 상대를 대했다.
지식과 경험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의 한계를 보여 준다.

대화는 맥락 속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그렇기에 용어의 선택도 달라져야 하고 나이가 어린 상대에게도 늘 존대해야 한다.

 

핵심을 콕 집어내는 작가의 이야기는 항상 마지막에 한 문장의 질문으로 마무리를 한다.
그 질문을 마주했을 때 그에 대한 대답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쩌면 작가는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읽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당신의 상식에 대해 또는 비상식에 대해 궁금하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해본다.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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