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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더 깨끗해졌어요! - '게으른 나'를 인정했더니
와타나베 폰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0년 7월
평점 :

'게으른' 나를 인정하고 깨끗한 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려낸
와타나베 폰의 신간 「방이 더 깨끗해졌어요」
내가 게으르다는 건 인정하는데 인정하고 행동을 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죠~
저 역시 청소와 정리 정돈 분야에서는 자신이 없기도 하고 그 누구보다 게으른 편이라 책 제목에 더욱 이끌렸던 거 같아요
연례행사처럼 몰아서 정리 정돈을 하는 편이긴 하지만 평소에 정리 정돈에 대한 책에 관심이 많아서 많이 읽다 보니 「방이 더 깨끗해졌어요」 책에 나온 많은 이야기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이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역시 알고 있는 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죠-
앞부분을 살짝 읽었을 때 다 내가 아는 내용만 있는 거 아냐 하는 걱정이 있기도 했지만
몇몇 내용은 새롭기도 하고 이거다!! 싶을 정도로 좋아서 제가 마음에 들었던 내용을 소개해볼까 해요

첫 번째는 머리카락 처리용 집게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나왔지만 샴푸하면서 빠진 머리카락 처리 때문에 은근 신경 쓰고 있던 저
손으로 집기 싫어서 항상 휴지로 머리카락을 건져왔는데 작가가 사용한 머리카락 전용 집게를 보니 너무 괜찮은 아이디어다 싶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비슷한 걸로 대체해도 좋을 거 같아요
욕실 전용 집게 하나로 쉽고 빠르게 머리카락을 처리하는 방법은 여자라면 다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까 싶네요

두 번째는 게으른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
큰맘 먹고 청소를 하지만 어느샌가 주변을 보면 엉망이 되어있는 모습
만약 저와 똑같은 상황이라면 나중에 한 번에 처리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진 게 아닐까요?
저는 이 글을 읽었을 때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해서 집이 항상 어질러져 있던 거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이 책은 인테리어 잡지에서 나오는 멋진 사진은 없지만 작가가 시행착오를 통해 달라지는 과정은 우리 주변에 볼 수 있는 아주 친숙한 모습이라 더욱 공감이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 글을 통해 저도 조금씩 정리 정돈 & 청소에 대한 생각이 변해가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만화로 되어 있어 즐겁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구요!


마지막으로 대청소는 매달매달 조금씩! 일 년에 나누어 매달 하나씩 청소
저 같은 경우에도 몰아서 청소하는 걸 습관 들었던 터라 한번 빡세게 청소하고 나면 몸살이 걸리는 게 연례행사였던 편이에요- 따지고 보면 대청소를 몰아서 할 필요는 없는 건데 말이죠..
한 달 한 달 나눠서 청소를 한다면 대청소에 대한 부담감도 훨씬 줄어들고 깔끔한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에서 소개된 내용은 작가가 찾은 방법이기에 본인에게 딱 맞는 방법이 아닐 수 있어요
처음에는 한번 해보고 조금씩 자신에게 맞게 바꿔가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만의 정리 정돈법, 청소 노하우가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
저도 책에서 배운 내용을 하나씩 실천해보고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