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만은 아니니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사랑이지만(작게). 실제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말고도 참 많다-소설가이자 번역가로 살아온 작가 김서령의 두번째 산문집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책 제목을 보면 사랑에 대해 전혀 말하지 않을 거 같았는데 예상외로 사랑에 대한 얘기로 시작하는 산문집사랑에 대한 내용보다는 가족, 그리고 엄마에 대한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산문집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던 뭉클한 내용들은 공유해본다
딸을 아빠들이 끔찍하게 생각한다는 건 알지만 이 글을 보고 아! 그렇구나 싶었다딸이 최후의 여자라니... 그래서 딸을 그렇게도 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글나도 딸인데 우리 아빠도 그렇게 생각을 했을까?그래서 아빠는 내가 다른 남자한테 선물을 하거나 데이트 비용을 부분 부담하는 게 그렇게 싫었나보다-
감성이 물 오르는 새벽시간.평소에 떠오르지 않지만 이상하게 고요한 시간에는 지나갔던 인연에 대해 하나 둘 씩 꼬리를 물듯 떠오르게 된다아련하게 느껴지던 연애의 시간. 행복하기도 했지만 그 행복만큼 힘들었던 시간들은 이상하게도 추억이 되면 그리 아름다울 수 없다가끔 짜증나는 연애의 기억도 있지만.그래도 이별의 순간은 다 똑같이 힘든 거 같다..
엄마를 만나는 일이 횟수로 셀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물론 나는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케이스지만 이렇게 엄마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말이 횟수로 표현될 수도 있다는 거에 감탄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꼈다.묵직해진 마음에 아까 엄마와의 말다툼을 했던 게 살짝 마음에 걸린다.TV에서 말하듯 내가 효도할 때까지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마음 속 깊이 찔러오는 순간. 이번주에 울컥 마음이 치밀어 올라와도 입을 꾹 닫고 그냥 듣기만 해보자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