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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작가 이름은 몰라도 '82년생 김지영'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 같다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TV에서도 화제가 된 소설이며, 현 사회에서 이미 일어났고 일어난 일들이기에 더욱 여자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던 소설. 사실 나는 그 책을 읽지 않았다. 왜냐하면 읽지 않아도 너무 알 것 같은 그 암담한 이야기를 굳이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내가 그녀의 두 번째 소설 「그녀 이름은」 을 읽어보았다.
작가의 말에서 아홉 살 어린이부터 예순아홉 할머니까지 육십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진 소설들은 다양한 나이대, 환경에서 살고 있는 그녀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처음에는 그냥 스쳐 지나갔던 작가의 말 중에서 그녀들이 이야기한 내용들이 별일이 아니라며 덤덤하게 이야기했다는 부분이 뒤늦게 크게 마음에 와닿았다.
그녀들이 말했듯이 별일 아니라고 했던 일들이 어쩌면 나 역시 별거 아냐라고 생각했지 않았나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일들 모두를 우리가 다 겪을 거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반대도 역시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당장 어떠한 해결 방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조금씩 해보고 싶어졌다. 평소에는 나 자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주변도 둘러보는 자세도 필요할 듯.
이번 「그녀 이름은」 소설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만큼 지난 소설보다 더욱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소설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