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김정훈 옮김 / 호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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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기 싫은 단어이기도 하지만 인간으로서 가장 많이 보고 듣는 단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특히 직업상 더 가까운 단어이기도 합니다.

죽음은 출생, 성장, 노화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생물학적 현상입니다. 여기에 무슨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걸까요? 왜 죽음을 철학 해야 할까요? 이러한 궁금증으로 책을 읽어 봅니다.

죽음에 대한 책들을 여러 권 읽어 보았습니다.

오늘 소개해 줄 책은 712페이지에 달하는 책입니다.

글씨도 작고,, 난해한 문장들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음악학자인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는 의사로 일하면서 크로체, 베르자예프, 셸링, 레겔, 프로이트의 작품을 처음 프랑스어로 번역도 하였네요, 저자는 그리스어와 문학, 음악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많은 그리스어와 책들, 음악들이 등장하네요


추천 책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

정말 두꺼운 책입니다.

읽는데만 일주일이 걸렸네요~~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내가 죽은 사후의 세계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단테의 '신곡'에서 사후의 세계에 대한 많은 염감을 얻게 되고 그 시절이 죽음에 대한 공포가 가장 심하지 않았나 합니다. 왜 우리는 죽는 걸까? 언제 간 죽게 된다면 슬프고,, 또 왜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그 이후 ,, 고등학교 때는 학교 공부? 하느라,, 아마도 잊고 살다가,, 의사가 되면서 또 한 번 죽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신경외과의 특성상 많은 죽음을 지켜보게 되면서,, 인생은 어떤 의미일까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어느 순간부턴가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늦을수록 좋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하루하루를 즐기면서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죽음에 대한 큰 공포는 없어진듯합니다.

블리디미르 장켈레비치도 죽기 전 이편의 세상과 죽는 순간, 죽은 후의 저편의 세상을 고전과 철학 속에서 답을 찾아가기 위한 글들인 것 같아요

결론은

하루하루 즐겁게 열심히 잘 살아가는 것,, 결국 이것이 답인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여러분도 한 번 읽어 보시고 삶의 지혜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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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우울증 치매 이렇게 고쳐라 - 기능의학 선구자 마크 하이먼 박사의 뇌 질환 완치 혁명
마크 하이먼 지음, 이재석 옮김 / 정말중요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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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나 우울증 과연 치료가 불가능한 것일까요?

병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검증된 치료법 + 심리적 문제 + 몸의 밸런스

마음의 병, 원인은 몸에 있다

"진실의 가장 큰 적은 의도적으로 꾸며낸 거짓말이 아니다.

비현실적이며 끈질긴 신화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과거의 틀에 얽매여 눈앞의 사실을 이미 만들어둔 해석의 틀에 끼워 맞춘다.

숙고의 불편함 대신 어른이라는 편안함에 안주하려고 한다." (존 F 케네디)

많이 들어본 문구이지요,,

의사들도 이런 관점에서 환자를 보아야 합니다.

현재의 의학은 '병명 붙이기' 게임에 빠져 있다는 것

우리나라도 청구를 하기 위해서는 국제질병분류 코드에 따라서 환자의 질병에 '이름'을 붙여야 합니다.


생화학적 개체성이라는 책을 쓴 로저 윌리엄스는 이렇게 말했다

"영양학은 실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통계 속 인간은 중요하지 않다. 사람은 모두 다 특이하다, 우리는 사람들의 생화학적 특이성을 고려해가며 치료해야 한다"

다만 신체 시스템의 균형을 쉽게 깨트리는 유전자들이 존재한다.

그 유전자들은 우리가 평생 짊어지고 사는 화약과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총의 방아쇠를 당기지만 않으면 된다

질병 = 유전자 + 환경

지식은 나눌수록 유통기한을 길게 한다

Power comes not from knowledge kept but from knowledge shared.

'고장 난 뇌'

우리는 이것을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우울증, 불안증, 기억 상실, 신경쇠약, 주의력결핍장애, 자폐증, 치매 등,,,

우울증이 프로작의 부족 때문일까요?

주의력결핍장애가 리탈린 부족 때문일까요?

알츠하이머병이 아리셉트 부족 때문일까요? (프로작,리탈린, 아리셉트는 치료제)

항우울제에 대한 이중맹검법 연구 결과, 설탕약을 먹은 환자 중 40퍼센트가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진짜 약을 먹은 환자의 60퍼센트가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뇌 고장을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은 '절반'만 옳다.

애당초 화학 물질의 불균형이 생기게 되었는가?

원래의 균형 상태로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23- 179 번째 책입니다 23년도

추천 도서입니다. 우울증, 자폐, ADHD, 치매 등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였거나 치료를 하여도 호전이 없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능의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하시는 선생님들이 엄청 많아요

개업하여 바쁘게 진료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강의를 들으면서 ,,,


저자인 마크 하이먼은 소화 문제를 치료함으로써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고, 환자의 체내 수은을 해독해 주면 기억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기능의학을 진료해볼까 합니다.

그래서 다시 공부 좀 더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저는 좋아요

사람을 변하게 하거든요

이 책을 토요일 새벽에 읽기 시작하여 정말 오래간만에 날을 새서 다 읽었습니다.

저는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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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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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77 번째 책

냉정과 열정사이와 공지영 작가와 공동 집필한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유명한 작가님의 최신 에세이 책입니다.

1959년 도쿄에서 태어나셨는데,, 이제 아들이 대학생이 되었겠네요~

이 책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즉 14살인 2018년부터 18살인 2022년까지의 에세이 집입니다.

특히 일본 유명 작가님들은 외국에서도 생활을 많이 하시는 듯해요, 최근에 읽었던 작가님들의 에세이집들이 외국에서 많이 쓰셨어요. 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일기나 SNS에 글을 쓴다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말이나 생각만 하는 것을 글로 쓰게 되면 내가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줄 뿐 만 아니라 이렇게 책이나 SNS에서 인플루언서도 될 수 있으니까요


사람은 말이야, 괴롭거나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땐 지글지글 볶아서 마구마구 먹는 게 좋아. 사람은 배부르면 졸리기 마련인데 말아야, 자고 일어나면 안 좋았던 마음이 싹 다 사라지거든

한국이나, 일본이나, 프랑스나 비슷비슷

애들의 사춘기도 비슷비슷 우리가 접하는 뉴스나 영화 같은 것을 보면 문화가 엄청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하네요

행복이란 욕심을 내려놓았을 때 비로소 살포시 다가오는 이런 부드러운 빛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날마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느긋하게 살고 싶다. 그게 내게는 행복이다. 나도 아들을 흉내 내어 반쯤 입꼬리를 올리고 아들 향해 미소 지었다.

#행복

행복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거지요~~ 좋은 욕심은 좀 있어야 하지만 비교를 하거나 질투를 하는 욕심은 내려놓아야 하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느긋하지만 알차게 사는 것,, 이게 행복입니다.

오늘도 진료실에 출근을 하여 재미있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이용하여 최선을 다해서 진료를 하고 모르는 것은 새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그리고 퇴근하면 와이프와 함께 데이트,,,


고등학교에 가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네요

길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우선 갈아타기가 가능한 걸 고르고 인생에 유예 기간을 둔 후에 재빨리 장래 목표를 정하고 거기로 옮겨갈 수밖에 없지. 수학을 넣어 두면 둘 다 가능하잖아, 아빠가 하고 싶은 조언은 이 두 가지야.

사춘기 아들의 눈치를 보고 아들의 안색을 살피고 아들이 뭐랄까 봐 무서워 쩔쩔매며 살고 있다

아들 방에서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면 내는 듯한 아양 떠는 목소리가 울려 나올 때면 이중인격 아닌지, 이 또한 걱정된다.

나는 사람에게 실망하지 않으려면 기대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들은,,

"아빠, 사람에게 기대를 해도 괜찮은 거 같아."라고 아들은 말했다

아빠도 남에게 기대해도 돼, 기대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니까 잘 안되는 거야....

근데 이제 아빠도 누군가에게 기대를 하고 살아도 되잖아?"

아들은 '본심을 터놓을 수 있는 관계가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뭐든지 말할 수 있는 게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기대한다고도, 기대하지 않는다고도 쓸 수 없었고, 네 뜻대로 살라 고도 쓸 수 없었다.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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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번 버스의 기적
프레야 샘슨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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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내 인생을 바꿔준 첫사랑을 찾습니다."

매일 같이 88번 버스에 오르는 노인 프랭크와 그를 돕고 싶은 이웃들의 '첫사랑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오래간만에 '모모'출판사에서 나온 책입니다.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지만 주 무대는 88번 버스와 관련이 있겠지요~~

프랭크의 이야기는 60년 전 1962년 4월에 시작합니다.

버스가 클래펌 커먼 역에 정차했을 때 한 여자가 프랭크의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창문 너머로 버스를 기다리는 줄에 서 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을 느꼈습니다.

그 첫눈에 반한 여자는 프랭크를 버스 안에서 스케치하여 전해 줍니다. 그러자 프랭크는 다음 주 일요일에 내셔널 갤러리 같이 가자고 합니다. '바쿠스와 아리아드네'도 보고요


다시 내용은 2022년 4월 88번 버스로 돌아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첫사랑을 그린 로맨스 소설만이 아니에요

소설 작가님들을 보면 평범한 분들이 아닌듯해요.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단한 능력 있는 분들만 쓰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누구나 훌륭한 글들을 쓸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어요. 저도 언젠가는 책을 쓸 것이고요

이 책에도 여러 이야기들이 나와요

가족관계, 사랑, 아이를 키운다는 것,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가스라이팅, 인연, 꿈, 직업, 그림, 결혼, 출산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일들이 다 들어가 이어요

제가 소설도 무척 좋아하는데요,, 제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날 수도 없고,, 이런 생활을 할 일도 없었지만 주인공들과 함께 영국 런던에서 88번 버스를 타면서 경험을 해보았네요

여러분도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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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시 - 히포크라테스를 배신한 현대 의학
레이첼 부크바인더.이언 해리스 지음 / 책세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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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라면 한 번씩은 읽어보고 제창해 보았던 '히포크라테스 선서'

오늘은 현대 의료 지식에 대한 비판적인 즉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키우는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의대 6년과 수련과정 5년 동안 과학적인 근거중심의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계속 교육을 받고 전문의가 된 이후 지속적인 공부를 통하여 지식을 업그레이드해갑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지식이 효과가 없을 수도?

제가 계속 공부를 해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정말 과학적이고 절대적이라고 믿었던 지식들이 지금 보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지

몇 세기 전만 해도 피를 빼내는 치료가 ,, 미국 대통령도 시술을 받았으니까요

오늘은 우리 의료인들이 어떤 자세에서 의학지식을 받아 들여야 하는지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의료화부터 의료윤리까지, 전 세계 의료계를 뒤흔든 정밀한 내부 고발

병든 의료 지식은 어떻게 병을 키우는가

현대 의료는 대중이 의료에 접하는 횟수를 극대화하면서 끊임없이 처방, 수술, 검사, 스캔하도록, 또 과학보다 사업을 우선시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책은 저와 같은 근골격계 의학 분야의 의사인 정형외과 전문의 이언과 류머티스내과 전문의 레이첼이 쓴 책입니다.

2014년 옥스퍼드에서 열린 '과잉진단 예방학회'에서 계기~

의사의 공급이 증가하면 수요가 발생한다( 정책을 할 때 잘 고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치료를 할 때 고려해야 할 질문

  • 양질의 연구에서 이 치료법의 효과가 입증되었나요?

  • 실제 결과는 어땠습니까?

  • 위험을 감수할 만큼의 이득이 있나요?

  • 대체할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지요?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의사가 도움이 될 수 없다면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 히포크라테스

역사를 살펴보면 이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근거해 일상적으로 사용되다가 나중에 해롭다고 판명된 치료법이 수두룩하다.

예를 들면 임신부 입덧 치료용으로 탈리도마이드 처방하기, 관상동맥이 막힌 무증상 환자에게 스텐트 삽입하기,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관절경 수술 시행하기 등이 있다.

의사의 치료법 중에 가장 초기에 널리 퍼진 방법으로 환자의 피를 뽑아내는 방혈을 꼽을 수 있다.

"의사들은 전통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 검증된 치료법이라면, 아무리 많은 이들이 반대한다고 해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미국의과학저널, 1836)

논리적 오류, 즉 '선행하는 것이 곧 원인' post hoc ergo propter hoc)

역설적이게도 아편 유사제는 문제의 원인이자 치료제이므로 계속 처방된다.

의사는 자신이 하는 행위의 해로움을 과소평가하고 이점을 과대평가하여, 종종 혜택의 여지도 없이 수많은 환자에게 해를 끼친다. 그렇게 해서 의사들은 '무엇보다 해를 끼치지 말라'라는 의료의 제1원칙을 어겼다.

......

정말 엄청난 책이에요~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분들도 꼭 한 번씩은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보건 쪽 관련 법안이나 미래를 설계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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