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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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77 번째 책

냉정과 열정사이와 공지영 작가와 공동 집필한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유명한 작가님의 최신 에세이 책입니다.

1959년 도쿄에서 태어나셨는데,, 이제 아들이 대학생이 되었겠네요~

이 책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즉 14살인 2018년부터 18살인 2022년까지의 에세이 집입니다.

특히 일본 유명 작가님들은 외국에서도 생활을 많이 하시는 듯해요, 최근에 읽었던 작가님들의 에세이집들이 외국에서 많이 쓰셨어요. 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일기나 SNS에 글을 쓴다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말이나 생각만 하는 것을 글로 쓰게 되면 내가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줄 뿐 만 아니라 이렇게 책이나 SNS에서 인플루언서도 될 수 있으니까요


사람은 말이야, 괴롭거나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땐 지글지글 볶아서 마구마구 먹는 게 좋아. 사람은 배부르면 졸리기 마련인데 말아야, 자고 일어나면 안 좋았던 마음이 싹 다 사라지거든

한국이나, 일본이나, 프랑스나 비슷비슷

애들의 사춘기도 비슷비슷 우리가 접하는 뉴스나 영화 같은 것을 보면 문화가 엄청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하네요

행복이란 욕심을 내려놓았을 때 비로소 살포시 다가오는 이런 부드러운 빛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날마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느긋하게 살고 싶다. 그게 내게는 행복이다. 나도 아들을 흉내 내어 반쯤 입꼬리를 올리고 아들 향해 미소 지었다.

#행복

행복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거지요~~ 좋은 욕심은 좀 있어야 하지만 비교를 하거나 질투를 하는 욕심은 내려놓아야 하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느긋하지만 알차게 사는 것,, 이게 행복입니다.

오늘도 진료실에 출근을 하여 재미있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이용하여 최선을 다해서 진료를 하고 모르는 것은 새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그리고 퇴근하면 와이프와 함께 데이트,,,


고등학교에 가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네요

길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우선 갈아타기가 가능한 걸 고르고 인생에 유예 기간을 둔 후에 재빨리 장래 목표를 정하고 거기로 옮겨갈 수밖에 없지. 수학을 넣어 두면 둘 다 가능하잖아, 아빠가 하고 싶은 조언은 이 두 가지야.

사춘기 아들의 눈치를 보고 아들의 안색을 살피고 아들이 뭐랄까 봐 무서워 쩔쩔매며 살고 있다

아들 방에서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면 내는 듯한 아양 떠는 목소리가 울려 나올 때면 이중인격 아닌지, 이 또한 걱정된다.

나는 사람에게 실망하지 않으려면 기대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들은,,

"아빠, 사람에게 기대를 해도 괜찮은 거 같아."라고 아들은 말했다

아빠도 남에게 기대해도 돼, 기대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니까 잘 안되는 거야....

근데 이제 아빠도 누군가에게 기대를 하고 살아도 되잖아?"

아들은 '본심을 터놓을 수 있는 관계가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뭐든지 말할 수 있는 게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기대한다고도, 기대하지 않는다고도 쓸 수 없었고, 네 뜻대로 살라 고도 쓸 수 없었다.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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