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초기엔 일주일에 손님이세명 올 때도 있었다. 세 권을 팔았다는 말이 아니고, 가게에 들어온 사람이 딱세 명 있었다는 말이다. - P-1
시집 한 권에 정가가8천 원 정도이니까, 80% 공급률을 기준으로한권 팔 때 1,600원 남는다. 10% 할인을 적용한다면한 권에 800원이 남는 거고, 5% 적립까지 하고 나면한 권에 딱 400원이 남는다. 장사하면 안 되는 구조다. - P-1
서점의 규모가 작아서거래가 어렵다고 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왜 안 되는지설명이라도 해주면 좋겠다. 처음 총판에 연락했을 때, 한 달에 100권은 나가느냐코웃음을 치더라. - P-1
왜 하필 서점을 열었나? 서점을 시작한 첫 번째 이유는 선생님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를 공부하고 싶은데 선생님이 없었다. 문예창작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작가에게 사사를 받은 것도아니어서, 마땅히 시를 배울 곳이 없었다. 이기적인 생각이었지만, 내 공부해 보려고 서점을 열었다. 서점을 시작한 두 번째 이유는 책은 지식의 민주화를위한 수단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은 아주 적은 비용으로 세상의 지식을 쉽고 빠르게 사람들에게 전달해준다. 굳이 유학 가지 않더라도, 굳이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알맞게 번역되고 정리된 양질의 책들만충분히 있다면, 모두가 원하는 공부 할 수 있다. 배움의 - P-1
서점은 돈이 안 되는 일,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되어버렸다. - P-1
모두가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모두 한결같이 걱정했다. 특히 서점을 10년 넘게 운영했던외삼촌의 한숨이 깊었다. - P-1
돈 때문에 구차해질 때도 있다. 국민건강보험료 연체가 밀려서압류 공지까지 받게 된 적이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내가 뭐 하고 있는 건가 싶다. 얼마나 대단한 일 하겠다고. - P-1
패션소품 장만하는 것처럼서점을 여는 것 같다. 미디어가 소규모 서점을다루는 방식 또한 그렇다. - P-1
일기도 좋고 여행기도 좋지만, 굳이 남이 읽을 필요 없는개인적인 기록이라면서점에서 유통될 필요까지는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P-1
요즘 잘 팔리는 책이 있나. 자기계발서나 무라카미 하루키아니라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 P-1
차라리 술이든 커피든 팔아서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그편이 서점이 오래가는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고 본다. - P-1
우리 서점이 책을 매입하는공급률은 70~80% 정도다. 비싼 경우 85%도 있다. 사실은 말이 안 되는 거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주문하면10% 할인해 주면서 5% 적립도해주지 않나. 정가의 85%다. 결국 소비자와 같은 값으로책을 들여와서 팔고 있는거다 - P-1
산술적으로 계산도 해봤는데괜찮을 거 같았다. 하루에2만 원씩만 팔면 월세충분히 내겠다 싶었다. - P-1
커피도 있는 서점인지, 책도 좀 있는 카페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 P-1
30%라고 하면 큰돈이 될 거같은데, 책 한 권 1만원에 팔면3천 원이 남는다는 얘기다. 한 달에 150만 원 벌려면500만 원 가까이 팔아야 한다. 소규모 서점에서 500만원판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 P-1
매출액이 500만원이 되어도남는 것은 150만 원 정도다. 공급률에 따라 100만 원이될 수도 있다. 그 안에서임차료, 공과금 등 모든 비용과인건비를 충당해야 한다. - P-1
삶이란 게 자신만의 세계를만들고 표현해 나가는 과정아니겠나. 하루하루가 진심인삶을 살 수 있길 바랐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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