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작가, 서평가이다. 저서로 ‘감으로 읽고 각으로쓴다」와 「미오기」이 있고, 「당신의 삶이 글이될 때를 엮었다. 현재 <중앙일보》, 《시로 여는세상》, 《문학뉴스》 등의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있다. 2024년 양성평등문화상, 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을빛낸 인물(문화부문), EBS 지식e채널의 인물로선정되었다.

하서찬

중앙대 문예창작과 박사 졸업. 2012, 2015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소풍」, 「초대」 당선, 2013한국 신진 극작가로 선정되어 도쿄에서 활동했으며「빨래는 지겨워 (동화)」, 「최소한의 나(공저)」,
「27-7 (희곡)」 등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해왔다. 한겨레에서 극작수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김정배

글마음조각가. 포트폴리오 독립생활자,
오른손으로는 글(시인, 문학평론가, 작사가,
공연 시나리오 작가)을 쓰고, 왼손으로는그림(오른손잡이지만 왼손 그림 작가)을 그리는가장 무명한 예술가이자 작독자. 현재 원광대학교문예창작학과와 음악문화학과 대학원에서학생들과 다양한 실패를 궁리하고 있다. 그림책『사과꽃』과 비평집 「무너지는 성 일어서는 폐허를출간했다.

김승일

2007년 계간 《서정시학》 신인상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프로메테우스」, 『나는 미로와 미로의키스』가 있다. 최근에는 시인의 꿈을 평생간직해온 74세의 할머니와 함께 멘토링 시집『자꾸자꾸 사람이 예뻐져』를 펴냈다. 읽고쓰고 강연하면서, 각 지역의 교육·문화·예술공간에서 ‘시 창작‘과 ‘시 낭독‘을 통한
‘학교폭력예방근절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나도 놀랐고 세상이 놀랐다. 사람들은 출판계에 초대형 호재가 떴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업계가 어렵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탔을 때도 그랬다. 성공 수혜의 당사자를 제외하고 대다수는 표정이 밝지 않다. 애써 표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속내가 뻔히 읽히는데도 그렇다.

빛이 강하면 그늘이 짙은 법이니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누구나 한 시절 앓기 마련이다. 피치 못할 일이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본시 삶이 그렇고, 사람이라서 그런 것이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 내가 흘렸던 건 눈물이 아니라 땀이었다.
그리고 이제 깨닫는다. 땀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는 걸.

상처나 결핍의 기억은 평생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엄마는 나를 때린 게 아니라 운명을 때렸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상처가 고통으로 말을 걸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프다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명치가K의 주위에는 비트코인으로 집을 날린 사람도, 주식으로 패가망신한 사람도 없었다. 제일 친한 친구 상엽도 노른자 땅에 ‘꼬빌(꼬마빌딩)‘을 가진 부자가 되어있었다.
"실패했어. 나는...."

"영주권이 4천만 원이면 싼 거 아닐까요? 투자이민도 거의 닫혔어요. 미국은 이제 10억이에요."

못하는 것도 실력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힘으로 더 적게 실수하고 더 잘 실패하기!

"너만의 목소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글은 답을 찾는 행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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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는 암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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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컨설턴트들은 킬러 문항을 죽인 존재라는 의미로정부를 킬러 문항 킬러‘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일종의 저항권 행사라고 봐야지. 대학수학능력시험은말 그대로 대학에서 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되는지를 가늠하는 시험이잖니. 그렇다면 학생들이 얼마나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느냐를 봐야 하는데, 이 나라가 올해는 그걸 학생이 얼마나 성격이 꼼꼼한지, 담이 큰지로 평가하겠다는 거야. 이게 말이 되니? 아빠는 하새드

"경기 규칙이 잘못됐다고 반칙을 저질러도 되는 건 아니잖아요. 부조리한 시험이라도 부조리한 대로 다른 수험생들과 동등하게 치르겠어요."

"그게 아니라 불교의 ‘인드라망‘에서 가져온 단어라고하던데요. 인드라의 그물이라는 건데, 그물코마다 구슬이달려 있어서 서로가 서로를 비춘대요. 세상일은 다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 같아요."

반년은 길고도 짧은 시간이다.

"두리고는 교육 환경이 좋아서 서울대학교 진학률도높다더라. 입학만 하면 사교육이 전혀 필요 없다. 게다가수업과 동아리 활동만으로도 레슨 없이 악기 연주와 음악을 배울 수 있다고 들었어. 너도 그런 걸 원하지 않니?"
아들의 표정이 금방이라도 울 듯 일그러졌다.
"내가 원하는 건 두리고와 서울대학교가 아냐."

목소리가 큰 사람, 법의 맹점을 잘 파고드는 사람이 이기거나 최소한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세상에서 가해자로지목된 규의 동급생들, 그들의 부모는 학교폭력위원회 개최 이전부터 난리를 피웠다. 선생들이 자기 아이들의 인권

"다른 애들도 쓰레기 같은 애들이에요."
..뭐라고요?"

아이가 잘될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는데 엄마가 뒷받침을못 해줘서 그걸 망친다면 끔찍하잖아요. 내 능력이 부족해서아이가 잘못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돼요. 살아오면서 이만큼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건 처음이에요. - 이서수, <구슬에 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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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자고 한 노력이 결국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입시 제도가 문제일까? 순위를 매기는 시험이 문제일까?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나 성적만 따지는 교과과정이문제일까? 학벌을 따지는 문화 때문일까? 학교 선생님들이 게을러서일까? 사교육 업체들의 불안 조성 전략 때문일까? 부모들의 잘못된 욕망 때문일까? 교육의 목적과 출세를 동일시하는 오랜 유교적 풍토 때문일까? 대한민국에천연자원이 부족해서 ‘인적자원‘에 기댈 수밖에 없는 탓일까? 그에 대해 일관된 목소리를 낼 수는 없었고, 그러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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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거품이 없는 맥주는 맥주가 아니다.
거품이 없는 인생은 인생이 아니다.

거꾸로


본 적이 있는가. 심심할 때 아이들이 이따금 허리를 굽혀가랑이 사이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혹은 철봉대 위에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세상을 바라본다.
누구나 어렸을 때 그런 장난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랑이 사이로 내다본 풍경은, 거꾸로 매달려서 바라본세상은, 전연 색다르게 느껴진다. 세상은 더욱 아득하게보이며 사물들의 윤곽은 지금껏 바라보던 그것보다 훨씬아름답고 신선하고 뚜렷하게 보인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빵 없이 지낼 수 없다.
그런데 그 빵은 어디서 왔을까?
그것은 눈처럼 흰 밀가루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밀가루는 또 물레방앗간에서 밀을 가루로 빤 것이다.
한 조각의 빵에도 얼마나 존귀한 인간의 땀이 흐른 것일까....
들녘에서 가을걷이하는 농민의 자태를 보고는이 감동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허리를 죄어 바지를 내려가지 않게 하는 것만이띠의 구실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허리띠는 정신을 죈다. 정신이 흘러 내려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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