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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김현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기억에 이러한 두 가지 특성이 있다니 이상한 일이다. 그 기억들은 항상 너무 고요하기만 한데, 그 점이
가장 놀랍다. 심지어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들도 그런 특징을 똑같이 갖고 있는 듯하다. 소리 없는
환영처럼, 아무 말 없이 고요한 가운데
내게 모습과 몸짓으로 말을 건다.
나를 괴롭히는 건 바로 그 고요함이다.
-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회복력의 바탕은 자신을 사랑해 주고
맞춰 주는 듬직한 사람에게 이해받는다
는 느낌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 사람의
생각, 가슴속에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
을 깨달을 때 얻을 수 있다.
-다이애나 포샤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트라우마가 있다
고 생각한다. 그것을 극복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삶은 정반대로 진행
되기도 한다. 세월호부터 포항 지진에 이르기까지 트라우마는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일어날 일이다.
이 책은 트라우마에 대한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 트라우마 치료의 역사,원리 그리고 사례와 트라우마를 다루는 사회
의 철학과 방향까지 모두 담겨 있다.
이례적으로 포항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연기 되었다. 일부 이기적인 학생들이
sns에서 포항수험생들에게 책임을 따지며 욕설한다는 기사를 보면서 백번
을 참고 이해한다면 속상해서라고 친다.
그러나 천재지변의 당사자인 포항 수험
생들을 보듬어 주는 수험생들이 대다수
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사람의 결속과 친화는 좋은 일속에서 보다는 나쁜 일속에서 더 잘 된다.
위기를 기회로
모든 수험생들이 오히려 일주일 시간을
더 벌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23일
치룰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보다 더 잘
나오기를 빌어본다.
그래서 하나의 트라우마는 지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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