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늘 세상 사람들을 안타까이 여기는 것 중에 하나는재물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바로 쓰지 못해 의리를 해치고서로가 멀어지는 일이다. 의리는 무거운 것이고 재물은 가벼운 것이니, 재물은 지금 없다 하더라도 뒷날에 다시 생겨날 수 있으나 의리는 한번 깨어지면 되살리기 어려운 까닭 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찌 무거운 것을 버리고 가벼운 것을 취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