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율리 체 외 지음, KATH(권민지) 그림, 배명자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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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함과 편견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우리를 위한

우리에 의한

우리들의 재판이 시작됩니다.


언젠가 아이들 방학에 법원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을 한적있다. 실제로 법원을 방문해서 법복을 입고 판사의 지휘봉과 변호사의 자리에 앉아보고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체험한 적이 있다. 개인의 사생활 보호로 많은 인원이 참석할수 없고 정숙해야 하는 장소이기에 대단히 주의하며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생소한 법원을 간 기억이 난다.

어느 사회든지 크고 작은 범죄는 매일 일어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특별한 직책을 만들어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형사사법 절차'를 만든다. 사회의 질서가 유지되기 위해서 그리고 많은 사람이 억울함 없이 보호를 받기 위해 법은 꼭 필요하다. 독일 베스트셀러 작가와 현직판사가 공동집필하고 독일 아마존 사회정의 분야 베스트셀러이며 국내 현직 판사, 검사의 강력추천도서가 바로 < 우리들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자 독일의 법학자와 법조인인 두 저자가 형사사법에 대한 소중한 원칙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이야기로 된 책을 만들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법은 독일법을 참고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책에 나오는 모든 절차와 원칙이 우리나라의 재판과 꼭 들어맞는다고 하니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형사사법을 경험하기 좋은 책이다.


 

" 누가 또 내 슈퍼 샌드위치를 훔쳐간거야?"

6학년 A반의 마리에는 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여학생이다. 마리에의 간식인 슈퍼 샌드위치는 마리에의 엄마가 매일아침 엄청난 작품을 만들어 갈색포장지에 싸주는 음식이다. 그런 마리에의 간식이 이번 주만 벌써 두 번이나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리에의 가방뿐 아니라 다른 친구의 가방에 몰래 숨겨둔 마리에의 슈퍼샌드위치는 여지없이 사라지게 된다.


 

"세상에 도난 사건이라니 !! 내가 범인을 꼭 잡을 거야!! "

아빠가 경찰인 토르벤은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나선다. 마리에 슈퍼 샌드위치 도난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토르벤은 6학년A반에서 벌어진 도난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두발로 뛰며 나선다.

"샌드위치 하나 없어진 것 갖고 웬 난리야"

반에서 1등을 놓쳐 본 적 없는 미카는 평소에는 말이 없지만 샌드위치 도난사건의 범인으로 콘라트가 몰리자 변호인으로 나선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은 얼마전에 전학온 콘라트다. 콘라트의 뒤를 실시간으로 쫒던 토르벤의 목격으로 교실에서 마리에의 가방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이 현장에서 발각되고 콘라트는 현장범이 된다. 그리고 전교학생들에게 슈퍼샌드위치의 범인이라는 낙인으로 공개적인 놀림과 조롱, 학교의 수치가 되어버린다.

" 멍청이가 멍청한 짓을 했다!"

"그 애기 들었어? 콘라트가 이전 학교에서도 물건을 훔쳐서 강제 전학을 당했을지 모른대."


콘라트는 억울한 상황에서도 변명을 하기보다는 침묵으로 그 상황을 이어가다 오히려 더 큰 오해와 편견을 불러와 친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게 된다. 콘라트의 사건이후 미카는 콘라트의 모습이 어쩐지 슬펐고 거의 절망스러워 보여 마음이 편치 않았다.이런 상황을 표현할 적절한 단어 부당함! 자신이 당하지 않은 일에 부당함을 느끼며 마음이 불편한느낌은 미카도 처음이었다. 그래서 미카는 말한다.

"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판이야. "

과연 누가 마리에의 슈퍼샌드위치를 훔치고 범인은 콘라트가 맞을까? 아이들은 의심받는 콘라트를 범인인지 아닌지 밝혀내기 위해 어떤 진실과 증거들로 재판을 이끌어갈까?


 

아이들은 모두 형사재판 영화를 함께 보며 판사, 기록관, 검사,피고인,증인, 법정경찰등 형사재판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기록하며 법정을 꾸리게 된다. 그리고 그 역활에 맞는 용어와 해야 할 말들을 검색하며 준비한다. 또 아이들이 직접 수사하고 재판을 열어 판결에 이르는 과정속에서 재판의 기본 원칙과 재판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각 역할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무죄 추정의 원칙

재판받을 권리

피고인의 부인할 권리와 변호받을 권리

합리적 의심의 배제

법관의 기피,회피

비록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절대로 지나칠수 없는 묵직한 교훈을 준다. 평화로운 삶이 위협받는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것이 법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 형사사법'은 우리가 서로를 더 믿고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고안해 낸 슬기로운 발명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의 ' 또한 범인을 잡아 벌을 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누구도 함부로 의심받거나 섣불리 배제되지 않으며 억울함과 편견에 상처받지 않게 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부록이다. 부록에는 형사소송절차를 Q&A로 잘 설명이 되어있고 작품 속 법 개념이 잘 요약되어 있어 꼼꼼이 읽어두면 좋은 내용들이 가득하다. 이 책은 비록 독일의 재판과정을 그린 과정이지만 미래의 법조계를 꿈꾸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사법체계와 재판에 대해 미리 들여다보고 재판에 대해 공부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책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반에서 문제가 되는 사건을 가지고 역할을 분담하고 법정의 모습을 갖추고 모의재판을 열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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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멘탈 게임이다 - 나 혼자 레벨 업하는 전교 1등 의대생의 공부 비법
임민찬 지음 / 데이스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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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레벨업하는

전교1등 의대생의

공부비법 !

책 제목을 보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는 책이 있다. 특히 공부법에 대한 책들은 읽고 싶게 만들고 특별한 공부비법이 담겨있을 법한 제목들을 볼수 있다. 최근 임민찬 작가님의 책은 의대지망을 희망하는 많은 학부모들에게 현실적인 교육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의대합격에 도움이 된 실질적인 학습 노하우와 관련한 멘탈관리등에 대해 많은 교육관련 채널을 통해 공부법에 대해 전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일반고를 전교1등으로 졸업하고 중앙대 의대에 재학중인 작가는 가르쳐주는 일을 좋하해 의대진학 후 수능영어과외를 시작으로 초중고학생의 학업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의 저서로는 <의대 합격 고득점의 비밀> , <어머님 , 의대생은 초등 6년을 이렇게 보냅니다.>등을 출간해 초중고 학습전문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우리나라는 교육과정이 계속 변해왔고 학부모들은 그 변화에 흔들리며 중심을 잡기위해 교육전문가들의 의견과 국가 정책에 귀를 기울이며 내 아이를 위한 최선의 공부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과거 2018년 교육과정이 있은 이후 2025년 고1이 되는 학생들로부터 새로운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를 비롯하여 2028 대입 개편안이 새롭게 적용된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비해 공부하는 방법과 중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공부법과 멘탈관리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담았다. 목차를 쭉 살펴보니 초등고학년인 아이의 두 손에 꼭 안겨주고 싶은 책이다.

 
 

LEVEL1. 초등생들에게 중등 전에 미리 해 두면 좋을 공부법과 습관 그리고 기초실력을 쌓는 방법

LEVEL2. 마인드 셋 !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위해 본격적인 공부에 임하는 마음 다지기 방법

LEVEL3. 2022년 교육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중등때 입시변화에 대비하여 준비할것들

LEVEL4. 내신대비 및 고등진학을 대비해 중등시기 과목별 공부법과 그 시기에 흔들이지 않기 위한 멘탈관리

LEVEL5. 작가님 자신이 자주 활용했던 몇가지 멘탈 관리방법

LEVEL6. 작가님 후회했던 것들을 소개하며 자신의 실수를 거울삼아 중고등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LEVEL7. 중등 3년을 넘어 고등학생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여섯가지 조언과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마음가짐

 
 

책의 순서대로 읽다보면 초등 , 중등, 고등순으로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부터 교육과정이해 그리고 멘탈 관리까지 쭉 정리가 된다. 이 책의 중간중간 학생들을 상담한 내용을 실어 요즘 아이들이 공부에 대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작가님의 현실적인 조언을 함께 제시한다. 책의 말미에는 실제 명문대생 10명이 중고등학생때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인터뷰가 실려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할수 있었던 이유와 고등진학 전에 과목별로 어떤 공부를 해 두면 좋은지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한다.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중등3년 공부법이다. 초등을 지나 중등이 되는 학생들에게 갑자기 어려워지는 중학교 공부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국영수와 기타 과목까지 잘 설명되어 있다.

 
 

요즘은 공부법 과잉시대라는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지금은 공부법에 대한 책과 자료가 넘쳐나고 눈만 돌리면 학원과 인터넷 강의 시스템을 통해 공부할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있다.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는것은 더 이상 공부법을 모르거나 공부도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공부동기나 의지의 문제라는 것이다. 빨리 포기하고 노력에 대한 결과에 쉽게 실망하고 좌절하는 요즘 학생들에게 특히 필요한 부분이다.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 고학년 그리고 중학생들에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공부할수 있는 방법과 어떤 책으로 공부하면 적절한지, 앞으로 어떻게 고등공부를 위한 멘탈관리를 할것인가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공부는 멘탈게임이다> 책은 지금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이 고등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는 책으로 초등고학년이상 학생들은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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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인 더 스쿨 라임 어린이 문학 46
오선경 지음, 불곰 그림 / 라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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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

수민이는 화살이 되었고

서희는 곧장 활시위를 당겼다.

나연이는 기꺼이 과녁의 자리에 섰다

내게도 선택의 순간이 왔다.....


<정글 인 더 스쿨> 이라는 말은 초등학교 교실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빗대어 말한다. 얼마 전 핫하게 떴던 드라마의 제목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반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아이가 게임을 만들어 반에서 누구나 그 아이를 괴롭힐 수 있는 빌미를 만드는 이상한 게임이었다. 비록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였지만 끔찍한 고통을 받는 아이가 너무 힘들고 괴로워보였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교실에서의 생활이 무척 궁금해졌다. 학교생활의 이야기가 부쩍 줄어든것도 그 이유중 하나지만 친구들사이에 권력구조가 이루어지고 은근한 왕따가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기도 해서이다. < 정글 인더 스쿨>은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지역에서 선생님을 하고 계시다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교사로 16년째 근무하고 있는 작가는 생활부장을 맡아 학교 폭력 실무를 담당한 경험이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녹아 글 속의 몇몇 장면은 실제 있었던 사건의 하나이기도 한다는 소개 글에서 마음이 덜컥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차분히 글을 읽어간다.


 

주인공 다인이는 새학년이 되는 날 6학년 1반의 전학생이다. 반의 학생수가 스물일곱으로 묻혀 살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존재감 없이 있는 듯 없는 듯이 지내고 싶은 것이다. 교실 속 정글에는 세부류의 아이들이 있다. 사자와 같은 누가 봐도 강자인 아이 곁에는 가만히 있어도 애들이 모여든다. 그 사자가 바로 이서희다. 그리고 사자의 기분이 좋은지 살피며 늘 사자곁에 맴도는 하이애나들이 두번째 , 그리고 나머지는 언제 사냥감이 될지 모르는 임팔라와 얼룩말 같은 초식동물이다. 초식동물들은 최대한 사자와 하이에나를 피하거나 부딪히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 글을 읽고 보니 나의 아이는 초식동물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날 소은이의 우유사건이 터지고 피나연이라는 아이가 눈에 띄게 된다. 소은이 옆에 있던 피나연은 반에 있는지 없는지 존재감이 없고 질문에도 단답형으로 대답한다. 그때 다인이는 생각한다. 생동감 넘치는 정글에서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모를 선인장 같고 황폐한 사막같이 스스로 혼자이길 선택한 아이가 바로 피나연이다.

바로 이거나 내가 그토록 바라던 모습!

'그래 , 오늘부터 피나연은 나의 롤 모델이다'

피나연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는 아이들도 있다. 바로 사자와 하이에나들이다. 그날 후 피나연은 그들의 표적이 되고 체육시간 바로 실행에 옮긴다. 피구시간 사자인 서희와 수민이를 시작으로 모두 피나연을 향해 공을 던지기 시작한다.다른 아이들도 사자와 하이에나들의 눈치를 보며 피나연에게 공을 던진다. 이후 서희 일당의 아이들은 피나연을 더 교묘한 방법으로 괴롭힌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다인은 더이상 모른척 할 수 없어 담임에게 익명의 투서를 보내게 된다.


 

 

서희는 활시위를 당겼고 수민이는 화살이 되었으며

피나연은 기꺼이 과녁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가 되고

나에게도 선택의 순간이 왔다.

나에게 공이 왔다.

나에게도 선택의 순간이 온 것이다.

이 상황이 다들 괜찮은 건가?

아니면 괜찮지 않지만 아무말 못하는걸까?

p.36

학교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도 한다. 우리 아이들은 그 축소판의 사회에서 과연 어떤 것들을 배우는 걸까? 친구라는 이름의 동갑인 아이들과 서로서로 관계를 맺고 의사소통을 하고 서로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들을 배울 것이다. 하지만 그 관계속에서 잘못된 누군가의 판단으로 누군가는 왕따가 되고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갖게 되기도 한다. 아이가 학교에 가면 제일 먼저 걱정되는건 공부보다 친구들과의 관계다. 또래집단이 형성되는 고학년의 경우는 더 그러하다. 누군가 어려움을 겪는걸 보면서도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들이 결국은 교실속의 외딴섬을 만들게 된다.

<정글 인더 스쿨>은 학교생활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경험할 수 있는 갈등속에서 현명하게 해결해 가는 방법을 배울수 있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어도 좋을 책이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에게 다인이처럼 용기내어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고 어떻게 하면 그 상황을 이겨낼수 있는지 배울수 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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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했어, 전교 회장!
최형미 지음, 김주리 그림 / 팜파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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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짱 , 인기짱 우선우에게 인생 최대위기가 닥쳤다.



결코 가볍지 않은 리더의 약속과 책임감, 소통



무게를 견디고 나서야 비로서 얻는



믿음과 성장의 이야기






학창시절 학급임원이나 회장이 되려고 선거에 한 번 쯤은 나가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금도 집 근처 학교에서는 새학기가 시작하면 선거에 나온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큰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고 한표를 부탁한다. 함께 지지해주는 친구들의 재미난 구호가 제법 신박하고 눈길이 가는 문구들이 많다. 팜파스에서 출간한 <괜히 했어 , 전교회장!>은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학생회장에 대한 로망이 있고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것이다. 그런데 누구나 되고싶어하는 전교회장을 괜히했다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에 책을 펼쳐본다.​







주 인공 선우는 세모초등학교의 공식 인기남이다. 선우는 키도 훤칠하고 잘생겨서 학교에 팬클럽이 있을 정도지만 엄마는 공부에 방해될까봐 늘 겸손하고 공부에 집중하라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형찬은 선우에게 회장선출 할 것을 권한다. 사실 형찬은 아쉬울게 없는 아이다. 공부도 꽤 잘하고 운동도 제법하고 결정적으로 형찬이가 원하는 것은 부모님이 무엇이든지 들어주신다. 하지만 형찬이도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있다. 바로 선거다. 작년에 부회장선거에 나가 실패를 맛본 형찬은 아끼던 드론까지 망가뜨릴만큼 화가 났다. 작년에 형찬이 대신 전학 온 정호가 부회장이 되고,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식에 형찬은 선우를 회장으로 자신을 부회장이 되어 정호가 회장이 되는것을 막고 싶은 것이다. ​



"아이들이 원하는 사람은 바로 너 일걸. 난 확신해 네가 적임자야"



형찬에게 선우는 경쟁상대이기보다 아예 다른 존재이기에 선우와 가까워지면 이득이 생길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우는 귀찮은 것을 싫어해서 회장에 당선이 되면 회장 역활에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서 선우 대신 형찬이 자신이 대신하려는 속셈이다. 평소 공부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엄마도 분명히 반대하실거라고 믿는 선우는 슬쩍 엄마에게 묻는다. 하지만 엄마는 형찬이가 함께 한다는 말에 선뜻 나가보라고 한다.



늘 인기가 많은 선우는 선거를 만만하게 보았다. 선거는 인기투표랑 달라도 너무 달랐다. 준비해야 될 것부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형찬은 나열해가며 설명했다. 공약을 정해야 하고 피켓을 만들고 연설문도 써야했다. 형찬의 부모님과 선우의 부모님까지 도와 주니 일이 척척 진해되었고 과정이 말해주듯이 선우와 형찬은 회장과 부회장에 당선이 되었다.



​​​

회장 당선 후 공약실천을 위해 매일 점심시간 방송하는 선우는 몇일째 점심을 거른채 방송을 하고 있다. 공약으로 걸었기에 그걸 지키기 위해 회장단과 형찬은 대본을 쓰고 방송실에서 함께 고생하지만 선우는 한 달 정도 했으면 충분하다면서 방송을 그만 하겠다고 한다. 형찬과 회장단 그리고 선우는 그 일로 서로 기분이 상하고 형찬이는 선우에게 서운해 한다.



그러던 어느날 형찬이가 아버지의 회사 일로 필리핀으로 전학을 하게 되자 형찬은 선우에게 골탕먹일 생각에 뛸듯이 기뻐한다. 선우는 형찬때문에 내키지 않은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선우만 산 중턱에 남겨 놓고 형찬만 내려가 버린셈이다. 그렇게 형찬은 필리핀으로 전학을 가고 전교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은 계속 늘어나고 부회장 형찬의 빈자리는 더 커진다.



여러 학교가 연합으로 봉사활동을 가는 날 선우는 늦잠을 자고 약속했던 쿠키는 깜박잊고 두고온다. 봉사활동 하는 중 평소에 관심있던 미나의 메시지에 즐거워하며 내내 문자를 한다. 지각한데다 쿠키까지 잊은 선우에게 화가난 회장단의 지은과 현욱은 선우에 대한 실망감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학교에서 인기남인 선우는 가만히 있어도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데 회장이 되고서는 여기저기 눈치보기 바쁘다. 팬클럽 회장인 지은까지 나서서 '있어빌리티'라는 '아무것도 없으면서 있어보이는 능력'이라는 뜻의 별명까지 붙여 부르며 선우를 비난하다. 대체 선우는 무엇을 잘못한걸까? 그리고 과연 선우는 전교회장 자리를 잘 지켜낼수 있을까?



​​







선우를 보면서 보여지는 것보다 자신의 그릇에 맞는 행동을 하는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투표라는 것이 자신을 대신해서 중요한 일을 결정하거나 대표하는 자리이기에 그 역활에 어울리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선택하는 사람보다 선택받는 사람이 얼마만큼의 책임감과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를 대하느냐가 중하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것은 모든 면에서 다 잘 할수는 없기에 자신이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그 자리에서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아이들은 그냥 얻어지는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스스로 노력하고 잘못한것은 사과하고 인정하는 용기있는 모습에서 스스로의 성장하고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전교회장#책임감#용기#선택#노력#팜파스#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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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도 수련관 4 -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설전도 수련관 4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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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마음을 헤아리고 ,

존중하고 ,

지키기 위한 특별한 말하기 수련!

지금 설전도 수련에서 만나 보세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 아이들이 당당하고, 단단하게 말할 수 있도록 용기를 키워주는 판타지 성장동화 <설전도 수련관>의 네번째 이야기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가 출간 되었다. 대학에서 아동심리와 아동문학을 공부하신 작가님의 글에는 아이들의 마음 근육을 크고 단단하게 해줄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라는 제목이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늘 명령과 설득 그리고 강요하는 엄마의 잔소리같은 말보다 아이가 직접 읽고 느끼는 그대로의 감정을 얻도록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이런 마음이 통해서 였을까 아이는 이 책을 읽고 가만히 나를 안아준다.

책의 프롤로그에는 설전도를 가르치게 되는 바람마녀와 햇살마녀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꼬마 마녀에게 진짜 힘은 마음을 움직이는 말에서 나온다는 의미로 '설전도- 마음을 움직이는 말'이라는 의미를 먼저 알게 된다.


 

< 설전도의 수련방식 >

말이 가진 공격성에 따라 단계가 나뉘며

갖가지 말을 투명한 풍선에 담으면 풍선색이 바뀐다.

공격성이 전혀 없는 말 - 하얀색 풍선

상대를 서늘하고 오싹하게 만드는 차가운 말 - 파란색 풍선

듣는 상대를 순식간에 달아오르게 만드는 말 - 빨간색 풍선

거칠고 난폭한 욕이 담긴 말 - 검은색 풍선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말 - 노란색 풍선

이렇게 색이 변한 풍선은 각 단계를 수련하는 방으로 가게 되고 마지막 띠 수련생들은 검정방에서 노란풍선을 터뜨리기 위해 수련을 한다. 수련은 천장에서 말풍선이 내려오면 그 풍선에 적힌 말을 내뱉는 것이다.

단 , 말 풍선에 적힌 말의 감정을 알고 그 감정을 느끼면서 말을 내뱉어야만 풍선이 터진다. 그러니 반드시 감정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겉으로는 상대를 위하는 따뜻한 말 같아도 알고 보면 상대에게 부담을 느끼게 하는 말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의선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다. 학교에서는 공부 잘 하는 모범생이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부모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돌잡이 때 부터 의사가 될 청진기를 집었다며 의선이의 엄마는 " 넌 의사가 될거야", "너는 의사가 될 운명을 타고난 거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의선이를 위해 엄마는 의선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할 때 회사도 그만두고 3학년이 되고서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좋은' 동네에 있는 학원들이 많은 곳으로 매일 통학 시켜준다. 날마다 의선이를 위해 먼 거리를 차로 이동하는 엄마의 지친 얼굴을 볼때마다 의선이의 마음도 편치 않고 그런 엄마의 뒷바라지를 볼 때마다 어깨에 걸쳐 맨 가방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날 의선이를 보이지 않는 손이 안내하듯 설전도 수련관으로 향한다. 평범하지 않은 말투의 훅, 자신을 사범이라고 소개하며 노란띠를 매고 있는 야미 사범, 그리고 자기 또래이자 설전도 수련관의 관장 보라를 만난 의선이는 알수 없는 호기심에 수련하기로 마음먹는다.

" 자네는 말 때문에 힘든적이 없으셨는가?"

"거역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말 , 자네가 진짜 원하는지 아닌지를 생각하지도 못하게 만드는 말,

그게 바로 자네를 힘들게 하는 말 공격이라네."

"여기서 자네는 엄마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배우실 거라네."

훅의 말에 수련을 받을지 말지 고민과 동시 엄마가 떠오른 의선이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의선이는 엄마와 싸우지 않고 엄마 말에 다치지 않고 마음을 지켜내는 수련을 할 수 있을까?


무언가 결정할 때마다 자신의 마음보다 엄마가 먼저 떠오르는 의선이는 엄마의 마음은 엄마의 것이라고, 엄마의 마음을 책임질 필요 없는 것이라고 깨닫는다.

지금까지의 <설전도 수련관>이 '친구'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를 통해 우리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핵심단위인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다. 혼내거나 강요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거역할 수 없는 말을 부모들은 자주 내뱉는다. ' 넌 나의 희망이야' 라는 문장이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느껴질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에 자신의 마음보다는 부모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아이들을 위한 동화 <설전도 수련관 4장 -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는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고 마음 속의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책이다. 서로의 마음이 힘들어 지기 전에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서로에게 따뜻한 말, 다정한 말을 먼저 건네보자.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도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연습을 <설전도 수련관 4장 -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책을 통해 경험 해 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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