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영어 교과서 씹어 먹어 봤니? - 상위 1% 아이들만 알고 있는 영어 교과서 100% 활용법
이지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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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사람들의 조급한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중 하나인 듯하다. <너, 교과서 씹어 먹어 봤니?>라는 글귀를 보자마자 교과서는 본적도 없이 아이를 키우는 나로서는 지금 챕터북을 즐겨보고 글로 된 영어책을 읽는 아이에게 너무 쉬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의 이면에 내가 중요한 무언가는 놓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한때 교과서로만 공부를 했던 시대를 보내온 나로서는 그렇지.. 학창시절 교과서 좀 씹었던 사람이 바로 나다. 수능 시대의 엄마들의 틈 속에 학력고사로 대학을 간 사람으로서 중학교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하고 백지에 교과서의 내용을 잘도 적어 냈던 시대를 보냈다. 일명 깜지세대인 셈이다. 영어 시간이 되면 A4 용지를 나눠주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모두 일제히 교과서의 내용을 막힘없이 적어낸다. 접속사나 be동사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뿐이 아니라 입으로도 줄줄 외고 서로 틀린 부분을 바로 잡아서 이어서 외우기도 했다. 어휘는 또 어떠한가 .. 동의어와 반대어를 10개 정도는 줄줄 외우고 교과서에 나오는 문법을 확장하여 공부하였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시작했더니 아이들에게 파닉스와 집중듣기를 시키고 영어를 일상 대화처럼 하는 화상영어를 시킨다. 한때 붐을 일었던 놀이와 영어를 접목시킨 영어놀이를 한참 즐겨하며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김없이 아이들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대문 앞이나 집안 그리고 같이 마음 맞는 엄마들과 영어를 놀이로 즐겼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의 영어는 사교육과 학원으로 향하며 각자 알아서 영어를 학습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공교육이 중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안다. 하지만 영어에 해당하는 말은 아니라는 편견이 작가님의 글을 통해 해소되기를 바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책의 저자는 영어교과서를 만들어온 교육 전문가이자 엄마이기도 하다. 현재 카페의 운영자이기도 하신 분이 영어 공부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님을 위해 본인의 노하우와 솔루션을 집약해서 만든 책으로 소개하고 있다. 2007~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초중고 영어 교과서를 개발했고 천재교육에서 14년간 일하며 파닉스,영어독해, 문법교재들을 기획하고 편집한 그야말로 영어 교육전문가이다. 이 책은 크게 이론편과 실전편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교육부 지정 초등 필수 영단어 800단어 브로마이드도 함께 제공한다.공교육이 왜 중요한지 이론부터 실전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

part1.이론편에서는 부모들이 알아야 할 교육과정과 교육의 목표,여섯가지 핵심 역량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2015년 개정 초등 교육과정은 ‘학생참여‘와 수행 및 고정에서 ‘역량‘평가를 강조하고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과정이 핵심이다. 다시 말하면 듣기,말하기,읽기,쓰기가 각 영역별로 성취해야 하는 기준이 다른다는 말이다. 엄마표를 15년 전부터 해온 나로서는 익숙해 질 법도 한데 다시 늦둥이와 영어를 공부하면서 참 엄마표영어도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하는 중이다.하지만 나와아이의 엄마표 내용 중 학교 교과서는 없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동화책이나 챕터북이 주를 이루었다. 먼저 교육과정을 알아야 아이 영어공부법이 보인다.부모들이 공부했던 영어방법은 언어의 문자와 소리를 가르친 후 규칙을 이해하고 어휘를 확장했다.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면 선생님은 그많은 동의어와 반대어를 어찌 찾아 오셨는지 칠판 가득 적어 주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현재 초등교육은 문자중심이 아닌 의사 소통 중심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저자가 말하는 영어 과목에서 요구하는 핵심역량 중에서 영어의사소통역량이 첫번째인 이유와 같다.

교과서는 그 시대의 교육과정을 반영한다. 공교육에서 기준이 되는 내용을 텍스트 형태로 정리한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신과 수능에 변형된 문제가 출제된다는 사실이다. 교과서를 바탕으로 학습의 목적과 단원마다 배워야 하는 개념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면 성적은 따라오게 돼 있다.

p.18~19

매년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 끝나면 만점자들의 공부방법에서 정보를 얻고자 부모님들은 촉을 세운다 하지만 딱히 만점 비법이랄 것은 없다. 특별한 노하우나 비법은 없고 수능 만점자가 교과서만 봤다고 하는 이유는 뭘까? 진짜 공부잘하는 아이들은 교과서로 공부한다고 한다.어째서 똑같은 교과서를 보지만 누구는 만점을 받고 누구는 낮은 등급을 받는 걸까? 저자도 방법을 소개하지만 모두가 우습게 보고 쉽게 넘기는 교과서를 다른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개념이 결국 문제로 출제되기에 개념을 잘 이해하는 본질학습이라는 것이다. 지식습득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융합‘하고 ‘재해석‘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방식의 교육을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공교육에 대한 깊은 불신과 대학이라는 한시적인 시야를 믿지 않는다. 지금 우리의 직업을 돌아보면 자격증이나 정해놓은 코스대로 가다보면 직장인이라는 타이틀 정도는 하나씩 가질 수 있었다 . 미래 우리 아이들의 세대는 어떠한가. 유투버나 멀티잡으로 돈을 벌고 일명 SKY대학 을 다니는 학생들 조차 취업에 대한 매력은 잊은지 오래다. 대학을 휴학하고 취업을 위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또 다시 반수능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 부모들은 공교육하면 학교에서 하는 공부만 생각한다. 하지만 공교육을 통해서 배워야 할것은 지식뿐 아니라 어른인 선생님에 대한 예의,수업시간에 경청하는 자세, 지금이 어떤 일을 하도록 나에게 주어진 시간인지를 아는 태도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

공교육 영어로 들어가 보자 . 초등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영어수업을 통해서 회화와 문법을 배울 수 있다. 과연 학교 교과서에서 문법을 얼마나 다루고 있을까? 초등에서 어휘를 안다는 것은 낱말을 읽고 쓸수 있는 상태와 스펠링까지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단어를 보면 알겠지만 800단어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권장 어휘는 최소한의 어휘를 습득했다는 것이지 충분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단어에서 파생되는 단어들을 중,고등에서 배우기때문에 기본 베이스가 초등 영단어800이라는 것이다. 그럼 교과서만으로 문법은 가능한걸까?한국에서 영어를 잘 하려면 반드시 문법을 공부해야 한다. 초등 교과서에도 이 문법을 다루고 있고 문법이라는 것은 해당 언어의 규칙이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야 하고 특히 유학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한국식 영문법을 배워야 입시에서 유리하다. 그럼 초등때 문법은 어다까지 해야 하는 걸까 ? 학년별 초등권장 문법목록에 따라 교과서에서 배우는 표현들속에 ‘일정한 패턴과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일러주고 이것을 반복하고 익히는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바로 실전편 part.2 이다. 사실 집에서 아이들 영어를 가르치지 않는 집은 없다.학원을 가든 엄마표를 하든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의 초등3학년 첫 영어수업의 소감은 ˝ 쉬웠어요˝ 였다. 내 아이가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다. 3학년 교과서의 내용은 단원당 알파벳을 4개씩 배우는 것이었으니 그런 반응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학교의 일주일 수업시간만 보더라도 2시간이 수업시수로 잡혀 있어서 과연 이시간에 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양과 질의 높은 수업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선생님은 초등교실 속 아이들의 수준 차이를 무시한 채 교과서 진도 위주의 수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을 놓치면 안된다.5종류의 초등 영어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별 영어 표현을 잘 익혀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초등시기에 한번 놓치게 되면 다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없게 된다. 저자는 문제집 대신 다른 학교의 교과서를 이용해서 주제별 ,상황별 영어 표현을 본격적으로 익히라고 조언한다. ​​

p.162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영어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어릴 적 영어유치원에 다니지 않아서라거나 대형학원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초등교과서에 나와 있는 문법 내용을 모두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교과서에 나와 있는 문법요소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본문 분석하면 됩니다. ˝

p.199

특히 이론편에서는 독해문제집 활용과 쓰기방법이 눈길을 끈다. 첫째 독해 문제집 활용법이다. 어휘와 문법이 잡히면 독해는 저절로 된다. 하지만 독해 문제집을 무작정 많이 푸는 것보다는 교과서의 문장을 꼼꼼하게 해석 해 보는 과정을 거친 후 문제집을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특히 작가가 권하는 독해 문제집 활용법이 마음에 든다. 독해집을 풀고나면 어휘목록을 정리하고 반복하여 학습하게 한다. 영어노트를 준비해 그림과 글자를 잘라 붙이고 예문을 써 보는 방식으로 반복하면 어휘를 오래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두번째는 엄마표영의 마지막 단계인 쓰기에 대한 고민을 교과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연습하도록 안내한다. 먼저 필사하기다 .말그대로 교과서 문장을 따라서 베껴 쓰는 단계이다.두번째는 쓴문장을 가지고 다시 써보는 단계이다. 우리말을 생각하면서 영어 문장을 머릿 속 으로 떠 올려보며 쓴 후 백지 노트에 다시 써본다. 세번째는 조합하기다. 써본 문장을 어휘나 시제 ,인칭등을 바꾸어서 자신만의 문장으로 만들어 보는 단계이다. 네번째는 유조작문하기다. 실제로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문단의 형태로 쓰는 것이다. 이 단계부터는 시중의 교재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은 자유글쓰기 단계이다. 엄마표로 긴 시간을 거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실 쓰기인 듯 하다. 어느정도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다른 것은 해 나가는데 쓰기를 힘들어해서 기다려주고 있다. 작가는 교과서만 보라고 하지 않는다. 교과서가 바탕이 되어서 더 확장된 영어를 공부하라고 거듭 말하고 있다. 또한 기본에 충실하고 실천을 강조한다. 공교육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설명하는 책은 처음 접해본다. 많은 엄마표 인플루언서들이 책을 내고 커뮤니티를 운영하지만 공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한 것을 본 적은 없는 듯하다. 국어나 수학등 다른 교과서는 내돈을 들이거나 문제집을 구매해서라도 아이의 학습을 도움을 주려 노력하지만 영어는 그냥 엄마표이거나 사교육을 할 뿐이다.이책으로 인해 공교육에 대한 불안이나 부정적인 오해는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 옆집 아이를 보지 말고 옆집 엄마를 보라는 작가의 말처럼 내 아이의 수준을 알려면 부모의 태도부터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또 그 전에 엄마인 내가 아이의 교과서을 들여다 보는 정성이 필요 하겠다. 아이는 믿는 만큼 자라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 내 아이의 어제와 비교하라는 말이 기억난다. 아이마다 재능이 다르듯이 조급함과 불안으로 내아이를 망치지 말고 영어를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찾아 보면 좋을 듯하다. 엄마표든 사교육영어를 하든 이 책을 통해 공교육의 방향과 스스로의 영어로드맵에 대해 점검을 하고 영어에 대해 고민인 이 땅의 엄마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너영어교과서#너영어교과서씹어먹어봤니#이지은#영어공부로드맵#지니쌤#포레스트북스#미자모#공교육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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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을 만든 진·한 제국 알록달록 첫 세계사 3
박선희.이성호 지음, 김호랑 그림 / 상상정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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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첫 세계사>의세번째이야기로 중국을 이야기한다.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을지내고 어린이청소년역사교양서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현직 중등 역사교상인 이성호선생님과 박선희 선생님 부부는 어려운 세계사를 이야기의 힘으로 재미있게 들려준다. 중국의 역사는 참 복잡하고도 길기도 하다. 사실 우리나라보다 어려워서 선뜻 중국의 역사서를 들춰보기는 쉽지 않다. 아직 한국사도 다 탐독하지 못했는데 중국 역사는 너무 이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하지만 책을 펼쳐보니 중국이라는 나라의 처음시작과 그 400년의 역사가 한권에 잘 요약 되어 있어 중국역사책의 시작은 딱 이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알록달록 세계사>는 세상의 탄생부터 오늘날까지 인류가 걸오온 길을 총 20권에 담아내고 있고 세계역사의 흐름과 맥락을 쉽게 잡을수 있는 책이다.
태초에 세상이 빛도 소리도 없는 혼돈의 덩어리 였을 때 커다란 도끼를 휘둘로서 세상을 둘로 쪼개고 하늘과 땅을 만들어 세상을 만드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사람머리와 뱀의 몸을 한 여신 여화가 세상이 너무 고요하여 인간을 만들고 농업과 의약의 시작을 알리는 글에서 우리나라의 신화가 겹쳐 보이기도 한다. 중국이 비가 많이 오면 황허가 넘처 사람들이 힘들어해서 이걸 해결한 사람이 그 공을 인정받아 첫번째 임금이 되고 나라이름을 하나라라고 하고 중국역사책에 나오는 첫번째 나라가 된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제사장이기도 한 상나라의 왕은 거북의 배딱지나 짐승의 뼈에 구멍을 파서 불에 구워 금이가는 것을 보고 신의 뜻을 읽어 내서 나랏일을 점졌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가 글자의 어원으로 잘 알고 있는 갑골문자의 탄생을 알 수 있다. 주나라의 봉건제도를 통해 제후들이 스스로 왕이라부르며 강한나라가 약한 나라를 집어 삼키는 시대인 춘추전국 시대에 이른다. 중국이 이 춘추전국 시대를 통해서 서로 경쟁하며 빠른 발전을 이룬다. 또 세상에 대해 공부하는 제자백가가 나온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뭐냐고?
당연히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다. 부모님을 잘 따르고 정성을 다해 섬겨야 해.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따뜻한 마음도 있어야지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
백성들은 형벌로 다스리면 달아나 버려. 도덕으로 이끌어야 해.
임금은 임금답게 , 신하는 신하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자식은 자식답게
자기 자리에서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 모든 일이 다 잘 풀릴거야.
<본문중>

진나라의 시황제는 영원히 이어질 나라의 첫 황제라는 뜻으로 시황제라 이름 짓고 제후를 없애고 전국을 직접 관리하는 군현제를 통해 진짜 하나의 나라를 만든다. 또 만리장성과 커다란 궁궐을 짓고 진나라에서 이름이 주위의 나라에 알려져 지금의 차이나<china>가 되었다. 그 다음으로 등장한 한나라는 유방이 중국을 통일시킨다. 한나라 때에는 비단길을 통해 불교가 중국으로 전해지고 종이를 만드어 널리 사용하면서 역사책이 만들어지고 400년 동안 하나의 나라를 유지하며 중국의 기틀을 세운다.
중국의 긴 역사를 정리 하듯이 보아왔다. 사실 역사를 좋아하지도 즐겨 읽지도 않지만 아이와 함께 역사 공부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즐겨 읽게 되었다. 이번 책은 중국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진시황제를 비롯하여 어디선가 들은 듯 한 인물들과 그 배경을 알수 있어서 좋았고 아이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시작과 지금까지의 시간을 거슬로 올라가서 중국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워크북이 함께 있어 책을 읽은 후 독후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엄마들의 마음에 쏙 든다.아직 한국사의 책에 빠져 있는 아이도 중국이라는 나라에 호기심이 생겼고 좀 더 깊은 독서를 하고 싶어한다. 사실 중국의 역사를 이야기 하자면 수십권의 책으로도 모자라겠지만 중국의 시작부터 아이에게 차근차근 들려줄 수 있는 이 책은 초등 저학년부터 읽어도 될 만큼 알록달록 예쁜 그림과 술술 읽히는 글이다. 세계사를 제대로 읽어 본 아이들은 사고력과 문해력의 깊이가 다르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넓어지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하나의중국#진한제국#박서희이성호#상상정원#중국역사#세계사#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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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탈출 - 베첼 가족의 대담한 동독 탈출기 고래숨 그림책
크리스틴 풀턴 지음, 토르벤 쿨만 그림, 이승숙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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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가족은 그 당시 위험을무릅쓰고 동독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 35년 동안 단 한번도 탈출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귄터베첼
<자유를 향한 탈출>은 독일이 베를린 장벽으로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어 있던 시절자유를 찾아 동독을 탈출한 베첼가족의 실화를 그린 감동적인 동화이다. 베첼가족은 1년에 걸쳐 준비를 하고 동독을 탈출하는데 성공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실패와 절망을 교훈삼아 동독탈출에 대한 사실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어두운 화면의 책 표지에서 그만큼 어렵고 암울했을 그때  당시를 추측 해 본다. 1987년의 동독사람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빈곤하지 않는 삶을 갈망하는 동독인들의 염원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은밀하게 준비하는 가족들과 사람들의 분위기에서 그 당시 동독의 상황을 알 수 있고 탈출 준비하는 시간과 계획 그리고 탈출 순간의  벅참이  그대로 책에 담겨져 있다. 


열기구가 떠 올랐다. 

날씨는 완벽했다.

짙게 낀 구름이 그들이 모습을 숨길수 있게 

도와줄것이다.

다행히 바람은 서쪽에서 자유를 향해서

 그들을 밀어내고 있었다. 

<자유를 향한 탈출>

처음 어두운 철벽사이로 아슬아슬아게  밤하늘 날아가는 커다란 열기구의 그림과 함께 책을 펼치면 그때 당시의 서독과 동독의 분단된 지도와 함께 탈출경로가 그려져 있다. 콘크리트와 철로 약 1500 킬로 미터에 걸쳐 하나의 나라를 동독과 서독으로 가르고 있다. 그리고 북한과 남한처럼 서독의  아이들은 만화를 보고청바를 입고 피자를 먹지만 동독의 아이들은  따끔거리는 제복을 빳빳하게 다려입고 1년에 한번씩 바나나를 먹기 위해 긴 줄을 선다. 그리고 패터는 동독에 살고 있다. 패터가족은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 놓은 비밀 계획의 일부인  열기구 사진으로부터 자유에 대한 열망이 시작됨을 알 수 있다. 탈출을 위해서는 180미터의 천, 튼튼한 실과연료 그리고 두 가족이 탈 만큼의 큰 바구니를 만들수 있는 고철등이 필요했다.  1년이 넘도록 들리는 재봉틀소리와 함께 그 시간을 견디었을 패터의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 페터는 아빠가 건네준 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 하나씩 하나씩, 조금씩 조금씩 로프를 자른다. 동독과의  마지막 끈이었던 로프를 자를 때의 페터의 가슴 벅찬 심정은 어떠했을까?
1978년 1월 페트라 베첼의 여동생은 서독신문의 기사중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국제 열기구 축제를 다른 특종사진을 베첼가족에게 가져온다. 이 사진은 베첼가족과 스트렐지크 가족이 탈출하는데 영감을 주었다. 베첼가족과 스크렐지크 가족은 세개의 열기구를 만들었고 그중에서 세번째 열기구로 장벽을 넘는데 성공했다. 두번째 열기구와 도구들이 탈출 시도에 이용됐다는 것을 알게된 슈타지가 신문에 제보를 하게 되어 발각되기전에 세번째 열기구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꾼 
약 24킬로 미터를 조금 넘는 거리의 여정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귄터베첼은 여전히 독일에 살고 있고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두 가족을 구하는 데 성공한데이어  수백만명에게 희망을 주었다. 
지금은 동독과 서독을 갈라놓았던 장벽은 겨우 큰길 너비밖에 되지 않지만 한때는 무장한 경비병과 지뢰와 쇠울타리로 가득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에 의해 강제로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었던 독일이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던 1990년 10월을 잊을 수 없다. 벽을 허물며 통일을 부르짖던 독일인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 지금 우리나라의 38선은  6.25 전쟁 협정이후 남한과 북한이라는  경계선에대한 군사분계선으로 아직 유효하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자유를 향해서 북한 사람들이 베첼가족처럼 열기구를 타지는 않지만 귀순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나라는 그런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아이도 우리나라의  통일이 되어 독일처럼  한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분단국가가 하나로 통일이 되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겠지만  자유를 향한 갈망을 무시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 아이들에게 통일의 나라를 만들어줄수 있을까?

[출판사에서 첵을 제공받아 개인의 의견을 서술함]
#자유를향한탈출 #독일 #동독과서독 #베첼가족 #실화 #열기구 #고래가숨쉬는도서관 
#도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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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술사와 수수께끼 과학 교실
이명진 지음, 강은옥 그림 / 책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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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책이 많지 않았던 시절에 친구들과 수수께끼 책으로 말놀이 하며 놀았던 기억이 나게 해주는 책을 만났다. 그냥 걷다가 놀다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문제를 내면 다른 아이들은 귀쫑긋 하며 듣고 있다 문제를 맞추곤 했었다. 진구는 선생님께 이상한 질문을 해서 오늘도 딱! 밤을 맞고 새로 알아낸 사실들을 종알거리며 반 아이들에게 떠들어 대곤 한다. 아이들이 듣다가 지쳐 하나둘 가벼려도 마지막까지 누리가 남아서 그 이야기를 다 들어준다. 순간순간 떠 오르는 수수께끼를 진구는 참 잘도 문제를 만들어 내고 거기에 누리는 순발력을 발휘해서 문제를 맞춘다. 이 책은 수수께끼 박사인 누리와 누리와 반에서 제일 친한 호기심 대마왕인 진구가 서로 주고 받는 수수께끼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퀴즈를 내며 궁금한점은 관련 책을 찾아가며 연계독서를 하였다.


아무리 먹어도배부르지 않은데 안먹으면 죽는 것은 ?

손도 대지 않고 머리를 쓰담는것은?

낮이도면 작아졌다가 저녁이 될수록 점점 키가 커지는것은?

밝을때는 죽자살자 쫒아다니다가 그늘에만 들어가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은?

진구와 누리는 삼거리 슈퍼에서 막대 아이스크림을 먹고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퀴를 내며 슈펴앞 평상에 누워 있다.그러다 스스륵 잠이 들려던 참에 태양 한가운데 검은 점이 점점 커지더니 빛을 꼬리에 달고 아래로 떨어지다. 검은 점이 계속 커지다 솥뚜껑만하게 보일때 쯤 .....

펑!

뽀족모자에 긴 망토를 펄럭거리며 마법사 삐딱술사가 나타난다. 삐딱술사는 아이들과 놀고싶고 수수께끼도 좋아한다. 삐딱술사는 세상에는 궁금한 것이 많고 왜 그럴까, 궁금할때는 거꾸로도 생각하고 삐딱하게도 생각하보면 엄청 재미난 일들이 펼쳐진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재미있는 과학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해준다. 삐딱술사는 아이들에게 신기한 세상의 법칙을 연구하는 아주특별한 실험실을 가기 위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다. 그 실험실에는 여러가지 실험 기구아 커다랗고 투명한 그릇들에서 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과 일상에서 볼수있는 소재로 만들어 볼 수 있는 퀴즈들이 가득하고 과학상식과 함께 원리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초등 저학년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자연을 잘 관찰하다 보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과 늘 보던 것도 다르게 보면 새로운 생각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아이들에게 깨우치게 한다. 다람쥐 챗바퀴 돌 듯이 사는 우리 아이들이 참 안됐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우리 어릴적에는 땅파고 뛰어다니고 놀면서 배운 것들을 아이들은 학원과 학습을 통해서 배우며 깨우쳐야 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게 느껴진다. 누리와 진구처럼 몸으로 직접 느끼고 스스로 알게 되는 학습이야 말로 진정한 공부라는 생각이 든다.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자연현상을 수수께끼로 만들어 보고 스스로 과학의 원리까지 찾아보며 다른 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전통적인 말놀이 수수께끼는 엉뚱하고 새로운 생각들이 만들어 내는 문제들로 가득하다. 누구나 만들어 낼 수 있고 조금만 생각하면 풀 수 있는 자연의 원리에 대해 아이와 즐거운 퀴즈를 함께 만들어보면 좋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삐딱술사와수수께끼#과학교실#책숲#수수께끼#과학원리#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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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고양이 명화
냥송이 그림, 젠 베일리 글, 양승현 옮김 / 키움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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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아한 고양이 갤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처음 책을 받아보고 책의 크기에 한번 놀라고 어쩜 고양이를 주제로 이런 명화를 그릴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놀랐다. 책속의 엄마고양이의 표정은 짐짓 심각하면서도 도도하기까지 하다. 세계사를 통해서 르네상스 시대를 공부하던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우아한 고양이 명화>는 미국의 동화 작가 젠베일리와 국내에서 고양이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냥송이‘작가가 영국 출판사의 러브콜을 받아 출간되었다고 한다. 고양의 표정과 미소,몸짓 까지 너무 섬세하고 사랑스럽다. 이미 유명한 <최후의 만찬>, <마천루 위에서의 점심식사> ,<비너스의 탄생>등 총 13종의 유명한 명화가 귀여운 고양이들에 의해 재해석이 되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엄마고양이는 12마리의 아기 고양이와 긴 테이블에 앉아 있다. 레오나르도다빈치의 < 최후의 만찬>으로 잘 알려진 작품을 묘사 한 듯한 그림이다. 예수처럼 한 중앙에 앉은 있는 엄마고양이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자세히 살표 보면 고양이 열두 마리가 엄마고양이가 정성스레 차려 놓은 만찬앞에서 장난치고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고 난리도 아니다. 그래서 엄마고양이는 아기 고양이들에게 예술과 교양을 가르치기로 생각한다.


너희는 살아가는 동안 놀라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거야 .
그땐 그저 무대 한가운데서 서서 찬사를 즐기렴.
우러러보는 눈길을 한몸에 받으면서!

<우아한 고양이 명화中>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이다. 지금은 우피치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 이 작품은 그리스 로마신화의 미의 여신인 비너스가 서풍의 신이 불어주는 바람을 타고 봄을 알리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엄마고양이는 아기 고양이에게 우리에게는 우아하고 신비한 매력이 있어 놀라운 바람을 불어 올 거라고 가르킨다.과연 아기고양이들이 엄마 말을 이해 했을까? 엄마의 설명과는 달리 그림을 자세히 보면 눈을 감고 잠자고 있는 귀여운 아기고양이들이 몇마리 보인다.


서로와 함께하는 것은 인생의 커다란 보물 중 하나란다.
아주 중요하니 너희는 꼭 기억하렴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줄 알아야 해

< 우아한 고양이 명화 中>

피터르브뤼헐의 <어린이들의 놀이>이다. 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80개가 넘는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장난꾸러기 아기고양이들은 고양이 답게 털실을 굴리고 던지고 말뚝박기등 귀여운 놀이를 한다. 또 볼거리는 각각의 고양이들의 표정이 다양하고 심지어 생쥐와 노는 고양이도 있다.


아무것도 우릴 겁주진 못해.
혹시 겁을 먹더라도 금세 용기를 되찾지.
그러니 용기를 끌어모으렴.
파도를 타러 나아가렴.
서서 보기만 하지말고 도전에 당당히 맞서렴.

<우아한 고양이 명화中>

찰스 클라이드 에베츠<마천루 위에서의점심식사> 란 사진은 어딘선가 본듯 한 사진이다. 대공항때 찍은 에베츠의 사진에는 뉴욕시의 240미터 상공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11명의 남자가 담겨 있다. 남자들은 짐짓 편해 보이고 여유 있어 보이지만 , 대들보 위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대담함과 용기가 잘 담겨있다. 이건 그림이 아니고 사진이라서 사진작가는 예술가라는 인식이 부족해서 작품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에게 사진을 통한 작품도 그리고 이렇게 초고층 건물을 짓는 작업도 모두 예술이라는 것과 예술의 테두리를 정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면 좋을 듯 하다. 고양이 예술을 배운 아기 고양이들은 엄마와 함께 마천루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 보며 꿈을 꾸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작가는 고양이 집사답게 그림속의 고양이의 모습을 느낌이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아이들은 고양이나 강아지를 무척 좋아한다. 이런 동물을 소재로 어쩌면 딱딱하거나 지루할 수 있는 그림에 대해서 어린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잘 표현된 책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엄마가 배경지식을 살짝 들려주며 스토리를 엮어 이야기를 해 주어도 좋겠다. 또 그림속에 숨은 생쥐를 찾아보고 고양이의 표정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겠다. 세계사를 배우는 아이는 수업시간에 배운적이 있는 명화를 보며 아는것을 설명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처음 명화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수 있는 너무도 적절한 책이고 엄마가 쉽게 설명할수 있는 배경지식이 책의 뒷부분에 잘 요약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고양이 명화 탐색을 즐기길 추천한다.

#우아한고양이명화#젠베일리#냥송이#명화#고양이#키움#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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