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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탈출 - 베첼 가족의 대담한 동독 탈출기 ㅣ 고래숨 그림책
크리스틴 풀턴 지음, 토르벤 쿨만 그림, 이승숙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9월
평점 :
나와 내 가족은 그 당시 위험을무릅쓰고 동독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 35년 동안 단 한번도 탈출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귄터베첼
<자유를 향한 탈출>은 독일이 베를린 장벽으로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어 있던 시절자유를 찾아 동독을 탈출한 베첼가족의 실화를 그린 감동적인 동화이다. 베첼가족은 1년에 걸쳐 준비를 하고 동독을 탈출하는데 성공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실패와 절망을 교훈삼아 동독탈출에 대한 사실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어두운 화면의 책 표지에서 그만큼 어렵고 암울했을 그때 당시를 추측 해 본다. 1987년의 동독사람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빈곤하지 않는 삶을 갈망하는 동독인들의 염원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은밀하게 준비하는 가족들과 사람들의 분위기에서 그 당시 동독의 상황을 알 수 있고 탈출 준비하는 시간과 계획 그리고 탈출 순간의 벅참이 그대로 책에 담겨져 있다.
열기구가 떠 올랐다.
날씨는 완벽했다.
짙게 낀 구름이 그들이 모습을 숨길수 있게
도와줄것이다.
다행히 바람은 서쪽에서 자유를 향해서
그들을 밀어내고 있었다.
<자유를 향한 탈출>
처음 어두운 철벽사이로 아슬아슬아게 밤하늘 날아가는 커다란 열기구의 그림과 함께 책을 펼치면 그때 당시의 서독과 동독의 분단된 지도와 함께 탈출경로가 그려져 있다. 콘크리트와 철로 약 1500 킬로 미터에 걸쳐 하나의 나라를 동독과 서독으로 가르고 있다. 그리고 북한과 남한처럼 서독의 아이들은 만화를 보고청바를 입고 피자를 먹지만 동독의 아이들은 따끔거리는 제복을 빳빳하게 다려입고 1년에 한번씩 바나나를 먹기 위해 긴 줄을 선다. 그리고 패터는 동독에 살고 있다. 패터가족은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 놓은 비밀 계획의 일부인 열기구 사진으로부터 자유에 대한 열망이 시작됨을 알 수 있다. 탈출을 위해서는 180미터의 천, 튼튼한 실과연료 그리고 두 가족이 탈 만큼의 큰 바구니를 만들수 있는 고철등이 필요했다. 1년이 넘도록 들리는 재봉틀소리와 함께 그 시간을 견디었을 패터의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 페터는 아빠가 건네준 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 하나씩 하나씩, 조금씩 조금씩 로프를 자른다. 동독과의 마지막 끈이었던 로프를 자를 때의 페터의 가슴 벅찬 심정은 어떠했을까?
1978년 1월 페트라 베첼의 여동생은 서독신문의 기사중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국제 열기구 축제를 다른 특종사진을 베첼가족에게 가져온다. 이 사진은 베첼가족과 스트렐지크 가족이 탈출하는데 영감을 주었다. 베첼가족과 스크렐지크 가족은 세개의 열기구를 만들었고 그중에서 세번째 열기구로 장벽을 넘는데 성공했다. 두번째 열기구와 도구들이 탈출 시도에 이용됐다는 것을 알게된 슈타지가 신문에 제보를 하게 되어 발각되기전에 세번째 열기구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꾼
약 24킬로 미터를 조금 넘는 거리의 여정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귄터베첼은 여전히 독일에 살고 있고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두 가족을 구하는 데 성공한데이어 수백만명에게 희망을 주었다.
지금은 동독과 서독을 갈라놓았던 장벽은 겨우 큰길 너비밖에 되지 않지만 한때는 무장한 경비병과 지뢰와 쇠울타리로 가득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에 의해 강제로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었던 독일이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던 1990년 10월을 잊을 수 없다. 벽을 허물며 통일을 부르짖던 독일인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 지금 우리나라의 38선은 6.25 전쟁 협정이후 남한과 북한이라는 경계선에대한 군사분계선으로 아직 유효하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자유를 향해서 북한 사람들이 베첼가족처럼 열기구를 타지는 않지만 귀순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나라는 그런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아이도 우리나라의 통일이 되어 독일처럼 한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분단국가가 하나로 통일이 되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겠지만 자유를 향한 갈망을 무시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 아이들에게 통일의 나라를 만들어줄수 있을까?
[출판사에서 첵을 제공받아 개인의 의견을 서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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