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스무 살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7
최지연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물에 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을 가졌던가 나의 스물을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하지만 책을 몇장 넘기기도 전에 힘듬이 찾아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나를 힘들게 했던 일상과의 결별 등 나의 예상과 달리 대학생활이 주는 희망과는 너무 거리감이 있고 나라를 사람을 생각하며 지내는 사이 대학교를 졸업했던 것 같다. 일명 K장녀라는 이름을 달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장녀들처럼 나를 생각하기 전에 동생들과 부모님의 안위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삶은 말로 표현이 안되는 회색빛의 삶이이었다.
목표가 대학생이 되는 것이었던 말고는 별다른 꿈이 없다던 주인공 은호의 성장 이야기.
성장이야기라는 타이틀에서 은호는 자기의 벽의 깨고서 진정한 자기의 삶을 찾았겠구나 짐작하며 은호의 걱정은 한시름 놓고 책으로 눈길을 돌려 본다.
책 제목의 ‘이 와중에‘ 라는 말에서 ‘와중‘ 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와중‘은 ‘흐르는 물이 소용돌이 치는 가운데 ‘또는 ‘일이나 사건 따위가 시끄럽고 복잡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스물이라는 빛나는 청춘을 가진 은호가 이런 단어를 결합하여 스무살을 보내며 알을 깨고 부화하는 아기 새처럼 힘듬을 이겨 낸 성장소설이리라.



엄마에게 남자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중략>

엄마가 좀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진로 특강 강사가 자신이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가진 자원은 여전히 젊고 매력적이라는 거예요.

P.14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 은호의 성장 이야기를 기대했던 나의 심정과는 달리 은호는 엄마에 대한 걱정과 알수 없는 끌림으로 학교 상담실을 찾아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냉정하면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판단과 평가뿐인 엄마에게 불편함과 동시에 자매처럼 보일때도 있지만 사는 모습까지 비슷한 엄마에게 은호는 답답함을 느낀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주어지는 자유는 부작용을 불러일으는 것 같은 은호의 어릿속은 논리는 없고 생각만 가득하다. 은호의 진로에 대한 걱정에는 엄마라는 무게까지 더해졌으니 말이다. 주민 등록상 18살차이의 은호와 은호엄마와의 관계는 엄마의 헌신과 고생을 밑바탕에 깔린 미래에 대한 고민이었던 것이다. 편안한 엄마의 삶. 생각만 해도 몸이 가벼워지는 은호다. 은호가 자신처럼 될까봐 스무살 전까지 연애하면 안된다는 엄마와 대학을 입학하고 자취와동시에 해방을 맛본 은호는 결혼에 대한 다짐과 달리 연애를 통해 자기의 존재감을 실감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싶은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아직 정립되지 않은 연애에 대한 고민과 성적은 이미 끝을 알 수 없는 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모르겠다.

세상이 바쁘게 몰아붙이는 대로

익숙하고 무난한 방식으로 살았을 때

이르게 될 뻔한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가 어쩌다 생겨났는지는,

P.23

하지만 엄마의 이혼 선언과 동시에 좁은 자취방에서 엄마와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시골에 남게된 동생 현호와 아빠는 은호의 삶에 또 다른 걱정거리의 현실이 된다. 은호가 졸업하면 이고생도 끝이려나 라고 말하는 엄마의 말에 무거운 추를 껴안은 듯 마음은 무겁기만 하고 힘들게 식당일을 하며 지내는 엄마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기지만 어이없게도 엄마는 그 관계를 끝내버린다.
우연히 은호는 달뜨면서도 평온했고 예민해지면서 고요해지는 순간 미치도록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은호에게 윤지선배는 기존의 나를 죽여야 새로운 나로 살수있다는 ‘오상아(吾喪我)‘ 라는 장자가 한말을 들려준다. 고민하는 순간이야 말로 살아있는 순간이고 죽어야만 새로 태어난다는 알수 없는 말과 함께 현실과 기꺼이 불화하기로 마음 먹은 것 같은 윤지선배를 보면서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진다.

인간은 고민 속에서 살아갈수 밖에 없다.

고민하는 순간이야 말로 살아있는 순간이고

그러다 보면 믿어왔던 통념을 무터뜨리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는 때가 오지 않을까?

P.55


엄마와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무력감과 막막감이 심해진 은호는 충동적으로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준우와 이별을 고한다.
어린시절 가정을 돌보지 않은 아빠를 대신해 두 남매를 억척스럽게 키워 낸 엄마는 집을 가출하고 돌어온 후 은호에게 집안일을 하나씩 알려준다.
˝엄마가 없으면 네가 엄마인 거 알지 ?
˝협박하는구나 .... 엄마가 나를 협박하는구나....˝
어린 은호의 마음이 얼마나 아리고 아팠을까? 엄마말 안들으면 다 버리고 떠난다는 말을 못 들은 척하는 은호는 놀랍게도 목울대를 꽉 메우고 있는 단어를 드디어 뱉어낸다. ˝ 엄마가 나를 협박하는 구나...˝ 엄마가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착한 딸이 되고 열심히 공부해서 엄마가 원하는 공무원의 삶을 살기 위해 대학을 진학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버리고 떠날거라는 불안감은 인생과 삶의 질을 너무 잔인하게 망쳐놓는다. 가끔 나도 큰 딸에게 엄마가 없으면...이라는 전제로 이런 저런 말을 나눈적이 있었는데 그때 나의 아이도 마음이 좀 안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은호는 버림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상담사의 말에 깨닫는다. 누구를 만나든 사실과 무관하게 엄마가 내게 했던 행동을 똑같이 연인에게 되풀이 하며 연인의 불안을 자극하며 혼자 남겨질거라는 두려움으로 현재를 흔들고 있었다.상담사와의 대화를 이어가는 은호는 예전일을 떠올리며 엄마의 감정까지 자기가 떠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편안하게 힘을 빼면서 건강한 경계를 세워보라는 상담사의 조언에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모든 것을 자기탓과 책음을 지려는 마음을 내려놓으려 노력한다.

사람은 누구나 특별해요.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열등감과 공허감을 보상하기 위해

일어나는 특별하다는 생각은 스스로를 힘들게 할뿐이죠.

P.206


책속의 상담사는 평가를 내리거나 조언이나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면서도 은호가 하는 말에 신중히 귀를 기울이고 따스한 온기를 주는 손난로 같은 역활을 한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어떤 어려운점이 있냐는 상담사의 말에 눈물을 먼저 보이는 은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곧 반 백살이 되는 나도 엄마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거나 큰딸과의 지난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치고 올라오는 울컥이 먼저 눈을 적시게 한다.
알수 없는 출구에서 한쪽 발을 들여넣고 이길인지 저길인지 방향을 가늠할수 없는 나이이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인생의 지도를 스스로 그려가는 나이가 스물일 것이다. 하지만 늘 나를 응원해주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위로 받고 바른 길을 찾아 갈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마음의 키는 계속 자랄거라는 윤지선배의 말처럼 나이는 그냥 숫자일뿐이다. 마음의 키는 스물에 자라기 시작한다.
스스로에게 안녕이라는 말로 인사를 건네는 은호는 아직 진로를 정하거나 엄마의 거취가 해결 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스스로 꿈을 결정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과 자기안에서 자신을 존중하는마음이 생겼다. 스스로 내린 결정에 신뢰감이 생겼고 누구보다 스스로를 지지해 주고 있었다. 불안한 미래는 여전히 남아 있겠지만 번갈아 바뀌는 신호에서 동시에 바뀌는 신호등처럼 모든 길은 연결되어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은호가 부러웠다.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와 곁에서 묵묵히 관찰하며 조언을 곁들여주는 윤지선배 그리고 평행선을 그리며 일치는 없는 것처럼 다르지만 서로 바라보며 무언의 응원을 보내는 엄마가 있어 은호의 스물은 그래도 빛났다. 스물이라는 단어는 몽글몽글 파릇파릇한 느낌만으로 희망이 가득찬 느낌이 든다. 성장이야기의 선입견을 완전히 바꿔놓은 책이다. 엄마와의 관계에 답답함을 느끼지만 완벽한 해결이 아닌 은호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작은 싹을 키워가며 스스로 강해지는 은호를 보며 나의 20살인 딸에게 이책을 슬며시 건네보려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 잘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 -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한
백승권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우리는 말하기, 글쓰기에 주목하는가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말하기와 글쓰기가 주목받은 적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이 주목도는 앞으로 더 높아지면 높아졌지 결코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책을 읽기 전 백승권이라는 작가에 대해 알고 싶었다. TV가 아예 없기 때문에 <유퀴즈 언더 블럭> 이라는 프로는 잠깐 짧은 영상으로 본것 이 전부였다. 저자는 기자를 거쳐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대통령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브리핑, 책임편집을 하였다고 한다. 또 대기업의 강의를 매년 200회 이상하고 지금은 수많은 책을 쓰고 있다. 10년 이상 글쓰기와 강연을 해 오며 터득한 읽기, 쓰기, 말하기의 방법과 지도요령에 대해 잘 설명되어진 이 책이 무척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 읽어야 쓰기도 잘 되고 말하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 할 것이다. 이런 모습은 자녀를 키우는 사람뿐 아니라 성인들 대다수가 무척 원하는 모습일것이다. 백세시대인 우리 세대는 50을 넘기는 나이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 또한 지금도 읽기와 쓰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지식정보화 사회인 요즘 디지털 리터러시는 시민권과 같다고 한다. 리터러시와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사람이 좋은 기회를 얻고 더 많이 주도적인 삶을 살 가능성도 크다. 이런 세대를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도구를 이책을 통해 배워보려 한다.
최재천 교수님의 컬럼 중 ‘곁쇠교육‘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인생 백세 세대인 우리 청년 세대들은 평생 동안 직장을 대여섯 번 바꾸며 살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 직장이 평생직장이 아니기에 평생 여러 직장의 문에 꽂아볼 수 있는 곁쇠가 필요하다. 곁쇠는 모든 자물쇠를 열 수 있는 마스터키와 같은 우리말이다. 즉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읽고, 말하고 , 쓰는 능력인 것이다. 상대의 말과 글을 잘 이해하고 그 말과글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인생의 마스터키˝인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말과글을 잘 다루는 대표적인 인물로 <버락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드러거> ,<에어엔비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체스키>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스>, < 페이스북 CEO 마크저커버그>등 글쓰기와 말하기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 중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 글씨만 빼곡한 책이든 만화책이든 어떤 종류든 대부분의 아이들은 매일 무엇이든 읽을 것이다. 하지만 책 한권을 읽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 아~재미있었다로 아이들이 끝내지는 않은가? 책에서 읽은 내용을 말로 할라치면 조각조간만 떠오를뿐 조리있게 말하기는 어른인 나도 쉽지 않다. 저자는 책읽기를 콩나물에 비유한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부으면 모두 빠지지만 사이사이 남아있는 습기가 콩나물을 키우 듯 독서는 부지불식간에 생각을 깊게, 견문을 넓게 한다고 한다. 그래도 책을 읽은 만큼의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럼 책은 어떻게 읽어야 제대로 읽는 것인가?
독서에 대한 역발상과 아이가 독서의 주인공으로서 주도성 독서를 해야 한다.
아이들이 독서에 대해 강박에 사로잡히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볼 수 있도록 자유로운 스타일의 독서법을 익힐 수 있게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 또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아이의 관심분야를 발견할 수 있도록 만다라트라는 차트를 이용해 독서목록을 만들어 관심외의 분야까지 골고루 책을 접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

<독서에 대한 역발상>

1.하루 세끼 밥먹듯 조심씩 전심전력을 다해서 책읽기

2.다중의감각기관을 이요한 소리내어 읽기

3..한자 한자 베껴 쓰는 필사하기

4.책의 전체를 보여주는 지도 차례읽기

5.중간중간 읽기

6.순차독(한권에 온전히 집중),병독(여러권을 번갈아 읽는병독)

P.41

독서는 진학,취업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아이가 살면서 부딪히는 여러 상황에 마음의 근력을 키울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공부이다. 내 아이를 독서의 주인공으로서 주도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슬로리딩, 낭독 , 이야기 바꾸기 , 요약하기등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읽는 기쁨과 생각하는 재미가 커지는 직접 방법 중 ‘슬로리딩‘에 눈길이 간다. 잠자리 독서시간에 아이와 하고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평소에 아이 혼자서 읽기 어려워 하는 책을 골라서 정해진 분량을 한 페이지씩 소리내어 읽고 잠들기 전에 짧게나마 읽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저자는 자녀에게 지금하는 공부에 덧붙이는 게 아니라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라고 설명한다. 일요일 밤 한시간씩 슬로리딩을 통해 먼저 정한 책을 네댓 쪽을 소리내어 읽고 다 읽은 후 자유럽게 내용을 톺아 보며 책에서 보았던 내용중 두리뭉실한 것은 핸드폰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 서로 궁금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다시 정리하자면 한 글자 한 글자 음미하며 소리 내어 읽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 과정인 셈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자녀는 책을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증에서 자유로워지고 지루함으로 느끼지 않고 넓고 깊은 독서를 할 수 있고 보조수단인 핸드폰을 통해 독서를 더 깊고 풍부하게 할 수 있었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말 그대로 슬로리딩으로 끝난 나의 독서 방법과 저자의 가지를 뻗는 독서방법의 차이에서 나의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슬로리딩을 통한 문해력을 키우고 싶다면 저자의 방법을 온전히 다 따라 할 수는 없더라도 슬로리딩을 시작 해보면 도움이 될 듯 하다.

말에는 용건이 있고 그 용건을 상대방에게 설득하기 위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용건은 타당하고 근거는 구체적이고 생생해야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지요.부모가 아이들과 대화할 때 용건은 타당한지 살펴보고 구체적이고 생생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 P.89)

초등시절 웅변세대인 나는 운동장에 수백명을 세워 놓고 웅변대회에 나가 상 타본 일인이다. 그때는 웅변학원과 웅변대회가 학교에서 큰 행사였던 터라 너도나도 웅변을 배웠었다. 그 덕분인지 달변가 까지는 아니더라도 학창시절 내내 여러사람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성인이 된 지금은 앞에 나서서 말할 기회도 많지 않을 뿐더러 떨리는 기분과 대중앞에서 불안과 공포감이 먼저 드는건 자신감이 부족해서일까? 우리 아이들도 반장선거니 회장선거니 하는 기회를 통해 많은 대중들 앞에서 말 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전하려는 용건은 타당하고 그 용건을 설득하기 위한 근거와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아이와 함께 상대방 설득을 위해 두괄식과 미괄식의 방법을 통해 설득의 근거와 이유를 설명 해 보며 연습하기를 권한다. 목적이 분명한 두괄식과 달리 미괄식은 감정과 논리 전달을 통해 정신적 공감대를 이루고자 할 때 사용한다. 아이들은 되도록 두괄식으로, 부모는 미괄식으로 말하기를 통해 각자 위치에서 다른 말하기 연습이 가능하다. 또 내가 하고 싶은 말과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할 때는 상대가 먼저 듣고 싶은 말을 먼저하고 정서와 이치에 맞게 말하라고 한다. 여러 쳅터중 이 챕터가 나에겐 가장 어려웠다. 어른인 나도 이렇게 말하는 것이 어려운데 아이들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경청에 대한 이야기가 나를 사로잡는다.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깊게 경청할 때 아이들은 자신이 인정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고 제약없이 자신의 뜻을 말로 풀어낼 수 있다고 한다. 말 잘하는 아이는 경청을 잘하는 부모로 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이 글쓰기의 눈을 내부가 아닌 외부로 돌릴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선 의견보다 사실을 더 많이 글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쓰는 방법은 육하원칙,고유명사,숫자,오감(색,소리,냄새 ,맛,촉감)을 빠뜨리지 않는 것입니다. (P.175)

우리 아이들은 일기라는 도구를 통해서 글쓰기를 시작한다. 유치원때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는 초등학생이 되면서 형식적인 쓰기로 전락한다. 작가는 일기에 대한 ‘글 쓰기 지적질‘ 을 멈추고 일기를 썼다는 것에 박수라도 치라고 한다. 그리고 글의 첨삭부분에서는 문제점보다는 ‘보완점‘ 이라고 명명하여 사용하기를 권한다.
˝이 점을 고치면 글의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 표현하고 한 편의 글을 완성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낌없는 칭찬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가족 단톡방이나 , 가족 블로그를 통해 글을 써서 서로 칭찬과 격려를 통해 글을 쓰는 경험 만으로도 아이의 글쓰기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의 어린시절 어린 승권이의 노트를 보고 ‘ 이런 태도가중요하다. 선생님의 판서를 아무 생각 없이 옮겨적는 게 아니라 자기식대로 적는 것이 진짜 공부다‘ 라는 담임선생님의 칭찬을 시작으로 그 뒤 ‘독창적인 아이‘ 라는 평가를 듣게 되고 시를 쓰기 시작했고, 전문작가를 꿈꾸고 , 기자가 되고 , 대통령의 메시지를 쓰는 행정관이 되었다고 한다. 어른들의 역할은 아이가 글을 통해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난 책을 읽기 전 목차의 순서와 세부내용을 꼼꼼히 보는 편이다. 이 책은 순서가 왜 읽고, 말하고, 쓰기 순으로 되어 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이다. 읽기를 통한 말하기와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연결 되는 것이다. 작가는 책의 챕터 중간중간 ‘ 한걸음 더‘라는 코너를 통해 실천 해 볼수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부모들에게 직접 활용하도록 안내 한다. 글을 많이 써보신분 답게 한 챕터 마무리에 간결한 메시지로 정리를 통해 요점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는 이 부분 또한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글쓰기와 읽기의 교과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보다 더 세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을 듯하다.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가득 담겨있는 이책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글을 잘 쓰고 말 잘하고 싶은 열망이 있는 어른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읽고 또 읽어서 작가가 제시한 여러 방법을 아이와 실천해 보려 한다. 우선 잘 읽기를 위해 슬로리딩을 시작으로 아이와 깊은 독서와 말하기를 통해 나도 아이도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잘 말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개인의 의견을서술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에게 행운을 줄게 스토리블랙 4
방미진 지음, sujan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선을 사로잡는 책의 표지와 내용을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그림은 이책이 어떤 종류인지 알 수 없게 한다. 그래서 더 끌리는 책이다. 방미진 작가의 이력답게 흡인력은 금새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든다. 책을 읽다가 느낀건데 초3학년이 보기에는 좀 무섭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그린 sujan은 내용과는 달리 원색에 가까운 예쁜 컬러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의 눈매나 미소가 더욱 으스스한 느낌이 강하다. 학교괴담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요즘 많다. 작가의 책 중에도 <괴담>이라는 책이 있었다. 우리가 어릴 때 들었던 분신사바와 행운의 편지, 그리고 학교에서 일어 날 만한 괴담이 이 책의 주 내용이다. 학교 다닐 때 분신사바 정도는 다 해 봤을거다. 실제로 해 보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괜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귀신을 진짜 불러 내서라기 보다는 긴장되는 분위기가 묘한 느낌을 갖게한다.
웅진주니어에서 출간되는 스토리블랙 시리즈의 네번째 책 <너에게 행운을 줄게>는 제목만 들어서는 굉장히 밝은 이야기 일 듯 하지만, 책을 펴는 순간 기대감은 곧 긴장감과 호러물로 바뀐다. 누군가의 머리카락으로 장식된 그림만으로도 오싹한 기분이 든다.



˝나한테 행운이 찾아왔어.

그런데 ....너무 무서워!˝



행운으로 포장된 악의, 부러움 뒤에 가려진 시기심,

선의를 가장한 함정.....



아이들은 친구와의 관계에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하나둘 기분 나쁜 일에 휘말린다.



빈교실에서 춤을 추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친구의 이야기에 빈교실에서 춤추는 유빈이, 정체모를 소리에 사로잡힌 나래, 반 아이들에게 소외 될 까봐 왠지 소름 돋는 아이로 변해가는 승애의 이야기까지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본 듯한 이야기와 우리의 내면속의 두려움을 살짝 건들어 주며 동심의 경험을 생각나게 한다. 이들의 일은 과연 누구의 소행일까? 정말 귀신일까?
초등학교 땐 학교의 과학실이 그렇게 무서웠는데 그 땐 왜 그랬는지.. 과학실에 가면 동물의 표본이나 과학실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들이 기분을 오싹하게 하곤 했다. 또 밤 12시에 칼을 입에 물고 거울을 보면 미래의 남편을 볼 수 있다는 정말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돼는 기괴한 소문에 휩쓸릴 때 가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유민과 지연 또한 서로 경쟁하고 누가 더 예쁘고 매력이 넘치는지 시기와 질투로 친구를 미워하게 된다. 자기의 얼굴이 점점 밋밋하게 보이고 공부도 그저 그렇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유민이는 우연히 빈 교실에서 이상한 춤을 추고 있는 지연을 보게 된다. 눈에 틔는 아이를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유민이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지연의 말에 빈 교실에 들어가게 된다. 유민이는 친구의 말처럼 소원을 이루게 되었을까?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웃지도 말고 율지도 말고 움직이지 마.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움직였다. ​내가 그대로 멈추라고 했잖아


친구야 오랜만이야
너에게 행운을 줄게.
이 편지를 7명의 친구에게 보내 .......4일 안에

학창시절 한 번쯤은 받아보고 또 보내봤을 ‘행운의 편지‘ !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했다는 이 편지의 서두를 시작으로 4일 안에 7명에게 행운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보내라는 글로 마무리 된다. 처음 그 행운의 편지를 직접 받았을 때는 ‘뭐야.. 이런 거짓말 같은 말이 무슨 행운을 준다는 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글을 천천히 읽어 보면 정말 편지를 쓰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때는 핸드폰이 없을 때라서 직접 손으로 편지지에 꾹꾹 눌러서 썼던 기억이 난다. ‘진짜 행운의 편지‘-행운이라는 이름의 불운과 편지처럼 소박한 악의를 띤 이 행운의 편지가 시작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2반 해지의 반에서 부터 였다. ‘친구야‘ 라는 말로 친근하게 시작하는 편지지만 행운의 편지는 친근하지도 그리고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고 끔찍했다. 지금은 중학생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3년전 끔찍 할만큼 불길한 아우성으로 가득 찬 교실과 광기로 곤두선 아이들과 아직도 그 일과 관련이 깊고 행운의 편지에 목숨을 걸고 있는 노정이라는 친구 그리고 6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아이들의 금기어 다인이의 죽음.
˝행운이 오면 좋은 거 아냐? 그래서 나는 너한테 보냈는데 .˝
˝불운은 다인이한테 다 주자. 어차피 재수 없는 애니까 다인이 다 가져가는 거야. ˝​
처음 해지에게 행운의 편지를 보낸 사람이 노정이었고 그 편지를 처음 접했을 때 불쾌한 기분을 선명히 기억하는 해지는 친구가 보낸 편지에 당혹과 배심감이 가득하다. 그리고 계속 해지를 미행하는 수상한 여자 아이는 누구일까? 그리고 이 행운의 편지는 끝은 있는 걸까? 책을 읽는 내내 친한 친구까지 서로 믿지 못하고 행운의 편지를 받지 않기 위해 친구를 버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갑고 현실감이 느껴졌다. 서로가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걸 아면서도 이 악순환을 해결 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결국 모든 친구를 차단하고 핸드폰을 없애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해지의 모습은 내가 해지 엄마라면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사실 이책의 연령은 초3이상으로 되어 있지만 아이에게는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겁이 많은 아이들은 조금 더 기다렸다 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스터리와 공포물을 좋아하는 작가답게 글의 내용이나 주제 자체가 아이들이 약간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행운을 준다는 말을 진짜 믿는 것이 아니라 행운의 편지를 보내지 않았을 때 닥칠지 모르는 불운이 더 무서워서 아이들은 편지를 보냈을 것이다. <너에게 행운을 줄게>는 무섭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있을 법한 우리 아이들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친구들의 무리에서 이탈하고 싶지 않은 속 마음들이 잘 들어나있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건지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준다. 친구와의 고민과 관계에서 우리 아이들이 고민하고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내용이라서 책을 통해 자신과 친구의 입장을 이해하며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건 몰랐지? 신기한 우리 몸 - 세포의 비밀
니시모토 오사무 지음, 김지영 옮김, 사카이 다츠오 감수 / 미세기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가 원자라면 사람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는 세포이다. 세포가 모여서 눈 , 코, 입, 내장기관도 만들어진다. 사람을 구성하는 세포의 수는 무려 38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포들 하나하나가 우리의 몸을 다시 만들기도 하고 ,지키기도 하고 , 움직이게 한다. 이렇게 다양한 세포들을 아주 작은 단위인 마이크로 단위로 나누고 현미경을 통해 우리 몸속의 세포들이 하는 일을 하나하나 알아보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이 만들어지는 과정 즉 우리가 음식을 먹고 소화가 되는 과정이 상세하게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 음식을 먹은 후 입에서 항문까지 음식물이 소화, 흡수 되는 과정과 배탈이 나면 어떤 경로로 설사를 하는지 등 마치 음식과 함께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느낌이다. 중학교에나 가서 배울 수 있는 대장의 융털이 하는 역활까지 그림으로 설명이 잘 되어 이해하기 정말 쉽게 되어 있다. 또 그림을 보면서 이해하기 때문에 어느 곳 하나 빠뜨리고 읽을 수 없다. 전문용어도 간혹 나오긴 하지만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원리를 이해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 현미경으로 몸 속을 들여다 보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에 눈이 즐겁다.

<이는 어떻게 생겼을까?>
이는 턱뼈에 뚫린 구멍 안에 긴 이뿌리가 박혀 있는 구조에요
단단한 에나멜질, 상아질, 시멘트질로 만들어져 있고
중심에는 혈관과 신경이 지나고 있지요.​

<충치는 왜생기는 걸까?>
입 속에는 장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지.
그 중에서 뮤탄스균 등의 몇 가지 세균이 충치를 만든단다.

P.45

충치는 아이와 내가 정말 몇 번을 반복해서 본 부분이다. 이가 안좋은 엄마 닮을까 봐 아이의 이 관리를 엄청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영구치인 어금니가 지금 하나 둘 나오는 과정이라 이가 어떻게 나오고 빠지는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충치에 대한 설명은 정말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한번만 읽어도 충치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잡힐 것 같다. 상어의 이빨은 평생 2만개나 되는 것과 세계 최초 틀니를 한 당나귀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다. 새롭게 안 사실은 입안의 침은 하루 1~1.5리터가 나와 음식물을 삼키게도 하지만, 입속의 늘어난 세균을 씻어내는 역활도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열나면 코로나로 의심받아 등교가 불분명 했던 때가 있다. 지금은 독감이 유행이라서 독감에 걸리면 3일간 등교금지라고 한다. 아이들은 바이러스와 위생에 대해 어른만큼이나 지식이 풍부해 졌다. 학교에서 교육을 시키는 이유도 있지만 직접 팬데믹을 겪어며 몸소 배운 내용 일 것이다. 인플루엔자가 우리몸에서 하루에 100만개나 증식하고 3일간 바이러스가 늘어나는 시간때문에 등교3일 금지라는 걸 알게 되었다. 대식세포와 림프구외의 많은 세포들의 활동이 활발해져 독감이 종식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독감뿐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을 잘 익히고 미리 도감 예방접종을 통해 건강을 잘 관리해야 겠다. ​
<스마트폰 때문에 큰 일이야> 제목처럼 정말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때문에 큰일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다. 구부정한 모습과 빛을 조절하고 초점을 맞추는 눈 근육의 무리한 사용으로 눈 건강의 적신호다. 특히 1분에 15~20번의 눈 깜박임이 필요한 눈을 깜박이지 않고 계속 화면을 따라 영상을 보기 때문에 눈물의 막이 말라서 눈시림이 심해진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을 때 뇌는 무슨 일을 할까? 이때 뇌는 특별한 정리정돈을 한다고 한다. 새로운 정보를 주제별로 각 장소에 저장하는데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너무 많이 하면 뇌 속에는 빛과 움직임에 대한 정보가 잔뜩 들어와서 쓰레기처럼 쌓이게 되며 건망증이 심해져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팝콘브레인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팝콘브레인은 ‘ ‘ 강한 자극에이나 디지털기기에만 반응하고 일상생활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자녀들의 건강한 뇌와 신체를 위해 적당한 시간의 규칙과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건 몰랐지?신기한 우리 몸>라는 책의 슬로건처럼 우리의 몸은 참 신기하고 똑똑하다. 바이러스나 균이 들어오면 몸을 지키는 세포들이 하나 둘 나타나 내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고 아픈 곳의 치료까지 해주는 세포의 비밀을 아이들은 이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몸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세포의 역활뿐 아니라 마치 내몸을 마이크로 단위로 나누어 일일히 하나씩 살펴 본 느낌이다. . 우리 몸 곳곳에서 보내는 SOS 상황에 맞게 펼쳐지는 인체도감을 통해 의학정보를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만화처럼 쉽게 배우는 신비한 우리몸의 탐색 책 ! 두고두고 아이와 볼 듯 하다.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생물과학 분야의 쉽고 재미있는 책을 찾는다면 인체도감과 그림으로 잘 설명 되어 진 이 책을 추천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서관에서 찾은 인권 이야기 생각하는 어린이 사회편 4
오은숙 지음, 이진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관에서 찾은 인권 이야기 /오은숙 글 /리틀씨앤톡


도서관은 평소에 아이와 자주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이용 할수 있는 도서관이 ‘아무나 ‘ 쉽게 이용 할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생각하는 어린이 시리즈의 4권 < 도서관에서 찾은 인권이야기 >는 인권을 누리며 도서관이 역사속에서 어떻게 변화 해 왔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인권이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인 권리로서 모든 사람은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누리고 있는 권리는 처음부터 당연했던 걸까? 이번 책에서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지금은 당연하게 누리는 이 권리가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누군가 용기있는 사람들에 의해 천천히 조금씩 변해왔다. 우리 아이들도 인권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도 성인이 될 때까지 어른들의 보호를 받으며 교육에서 차별 받지 않아야 한다. 또 누군가의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자존감을 가지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존에 대해 배운다. 책 속의 인권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과 생각 해 볼 거리가 많은 책이다.



모든 사람은 자유로운 존재로 태어났고 똑같은 존엄과 권리를 가진다. <세계인권선언문 1조 >


공공도서관이 등장하기 전 까지 책은 왕이나 귀족,성직자를 위한 것이었다. 그들은 자기들만 알고 있는 지식을 세상사람들과 나누기 싫어했다. 그러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인권의식이 싹트면서 도서관을 사람들이 마음껏 사용 할수 있었다고 한다. 18세기까지 여자는 대학에도 갈수 없고 정식으로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어머니의 역할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만 배웠다.미국 하버드대학에서도 1960년대가 되서야 여성에게 도서관의 문이 개방 되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1920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도서관인 경성도서관이 생기고 , 1922년에는 이법승이 종로에 경성도서관을 세워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신교육은 물론 위생이나 가사에 관련된 강좌도 하였다고 한다. 9월1은 ‘ 여권통문의 날‘이다. < 여권통문 >이란 1898년 9월1일 서울 북촌에서 선언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인권 선언문‘ 이다.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의 세가지 권리를 주장하였고 여성들 스스로 권리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좀 어려운 말이지만 용기 있는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킨단다.
한방울의 물이 모여 결국 바위를 뚫는 거거든
이말을 꼭 기억하렴 <P.18 >

지금의 도서관은 어린이실과 성인 열람실로 구분이되어있다. 어린이실은 어린이의 책과 관련자료들로 빼곡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린이가 도서관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었던건 아니다 . 1876년이 되서야 출입의 나이제한을 없애고 1911년 뉴욕 공공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사서였던 앤 캐롤 무어가 어린이 독서모임등을 만들었다. 산업혁명 이후 아이들은 학교 대신 공장이나 탄광에서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현실이었다. 사실 어린이들의 인권유린은 아직도 자행되고 있는 나라도 있다.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 서아프리카의 농장의 아이들은 아직도 고된 노동을 하고 있다. 유엔은 1948년 <세계인권선언>,1989년 <유엔아동권리협약>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은 반드시 도움과 보호가 필요하며 이들도 권리를 가진 존재라는사실이 처음 인정되었다. 우리나라는 1923년 방정환 선생님이 정한 <어린이날 선언문>을 통해 어린이의 인권을 처음으로 알렸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지금의 에스콰이어를 만든 이인표할아버지가 세운 서울 상계동의 최초의 사립어린이 도서관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 올리며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도서관을 세워 아이들에게 도선관을 무료 개방하여 책을 읽도록 한 것이다. ​
우리나라는 서울에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이 문을 열고 , 공공도서관의 고령자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자동문 , 엘리베이터 , 문턱을 없애는 등 보조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어르신을 위한 도서배달 서비스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책은 여자라서,어린이라서, 흑인이라서 ,장애인이라서 도서관 이용이 안 되었던 시절의 인권에 대해 사회문화의 다양성 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인권을 존중하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교과 연계표를 함께 제시하여 학습과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식플러스를 통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시설과 정보에 대해 확장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이라는 공공기관의 변천모습과 각 나라의 사회변화를 통해 인권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시대마다 다른 모습의 인권에 대한 생각과 인권을 위한 노력의 결실을 잘 이해하고 나와 다른사람을 존중하는 마음과 불합리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용기를 갖고 의견을 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흔히 다니는 도서관이 인권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 하겠지만 개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를 바탕으로 지금의 모습을 누리며 살고 있음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보면 좋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