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 Wow 그래픽노블
배리언 존슨 지음, 섀넌 라이트 그림,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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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스 (Twins) /배리언 존슨 지음

보물창고




중학생이 된 모린과 프랜신은 일란성 쌍둥이다. 그리고 둘도 없는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늘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옷을 입고 함께 생활했던 모린과 프랜신은 오코너 중학교의 중학생이 되는 첫날부터 뭔가 불편하다.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이상한 모자까지 쓴 프랜(프랜신)에 비해 모린은 불안하고 표정이 좋지 않다. 게다가 시간표까지 서로 달라서 모린은 프랜신에게 같은 수업을 듣자면서 프랜을 설득한다.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마저 모린인지 프랜인지 헷갈려하는 상황! 늘 있는 일인 것처럼 ˝그래 고마워.˝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친구들의 수근덕 거리는 말에서 모린은 친구들이 쌍둥이인 두 사람을 헷갈려하는 것이 싫은 프랜신의 속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일란성인 쌍둥이를 누가 구별이 쉽겠는가. 책을 읽는 나도 애가 모린인가? 프랜신인가? 하며 몇번을 봐도 똑같아 보인다. 자세히 보면 다른점이 있는데 이건 두 사람만 아는 듯 하다. 학교에서 만난 친한 친구들 마저 모두 모자를 쓰고 중학교 첫 날을 맞는다. 이제 모린과프랜신은 다른 옷을 입어야 하고 수업 시간표도 다르고 점심시간마저 모린은 친구도 없이 혼자 먹게 되는 상황을 혼란스러워 한다. 그리고 모린은 급식실이 아닌 도서관에서 혼자 점심을 먹는다.
모린은 혼자서 수업을 듣는 학군단의 수업에서 A를 받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어 상사님께 추가점수 얻는 방법을 물으러 갔다가 우연히 학군단 상사님과 부모님의 상담이 있었고 특별한 부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수업시간표가 컴퓨터 이상이 아니라 프랜이 모린과 다른 수업을 듣게 해 달라고 부모님께 부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분노한다. 프랜은 쌍둥이를 묶어서 취급당하는 것도, 두 사람이 다를게 없다고 취급받는 것도 싫다고 한다. 모린에게 하는 말이었겠지만 자존감이 낮다는 말은 두사람 모두에게 해당 되는 말이었을 것이다.

때마침 프랜신은 학년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모린은 학군단 상사님의 조언과 또 다른 무슨 이유에서 얼떨결에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게 되면서 학생회 지원서를 제출한다. 똑같이 생긴 쌍둥이가 회장선거에 출마하다니..그것도 단 둘 만의 경쟁이 시작된다. 모린도 친구를 사귀게 되고 프랜신과의 갈등을 잘 해결해 나갈지 결말이 궁금해진다. 단지 쌍둥이들의 정체성의 문제라고 보기에 이 책은 정말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와 정서적으로 다른 의식의 흐름뿐 아니라 자식들의 갈등에 부모가 어디까지 개입을 하는지도 가정문화의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사춘기 아이들의 행동은 어느 나라나 비슷하고 그 나이의 아이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변화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나와 눈, 코, 입뿐 아니라 생김새까지 똑같은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내가 말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말하는 느낌 같은 이질감이 들 것 같다. 쌍둥이 그것도 일란성 쌍둥이인 모린과 프랜을 보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입장에 대해 아이와 한번 생각해 본다. <트윈스>는 ‘코레타 스콧 킹‘상 수상작가 베리언 존슨의 책으로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담겨 있는 책이라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듯 하다. 단지 쌍둥이의 이야기뿐 아니라 가족과의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과 친구와의 오해가 생기는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어떤식으로 다가가는지 그리고 인종에 대한 차별까지 광범위하게 다룬다. 단지 만화라고 치부하기엔 보물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그래픽노블을 내가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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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안에 월급독립 이루는 최고의 돈 공부 - 꼬박꼬박 월세 받는 나만의 플랫폼 만들기
이승준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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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년 안에 월급독립 이루는 최고의 돈공부 > /이승준지음

꼬박꼬박 월세 받는 나만의 플랫폼 만들기

플랫폼 비지니스 무작정 시작해도 무조건 돈이 된다..

나비의 활주로
1인 기업은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나 또한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인생의 후반전을 위한 준비라는 것이 결국은 내 한 몸 움직여 노동력의 댓가로 받을수 있는 월급에 그친다. 사실 가지고 있는 국가 자격증이 많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있지만 나이에 걸려 대부분 면접을 보기도 전에 거절에 부딪힌다. 재태크니 부동산이니 주식이니 하는 단어들은 이미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기 힘든 단어가 되었다. 사실 ‘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인생‘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의 저자인 이승준님은 <일기공>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인생을 ‘젊은 부자‘ 를 탄생시키고 있다. 그리고 생소한 노마드 비지니스에 특화된 실천 온라인 , 모바일 마케팅 전략, 기획 전문가로도 미래의 젊은 부자들을 돕고 있다고 한다. 책 제목을 보면 누구나 혹하는 마음에 책을 집어 들 수 밖에 없다. 나 또한 책의 제목과 그 내용이 몹시 궁금하였다. 이 책은 기출간되었던 <무조건 돈이 되는 공부를 하라>의 개정판으로 가능성 있는 기회를 잡아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재출간 되었다. 저자는 지금까지 50억원대의 수익을 얻고 최고수익 9천8원의 연매출을 내기도 했다고 한다. 1년안에 월급독립을 이루는 방법을 뭘까?
저자는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벌고 못벌고의 문제는 올바른 방향을 믿고 나아가느냐 그렇지 않은가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유를 위해 제일 먼저 준비할 것은 내가 나를 믿는다는 믿음과 신념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어야 무엇이든 할수 있는 존재라는 자존감과 의지와 꿈이 생긴다는 것이다. 1회 8억원을 받는 브라이언트 트레이시의 강연을 50번이상 돌려보았다는 저자는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을 머릿속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강의 내용이 잠재의식에 깊숙이 새겨져 버티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니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그의 강의를 한번 찾아 봐야 겠다. 돈과 시간에서 자유가 주는 진짜 행복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직장인들이 저금이나 주식투자를 하고 부동산을 연구하여 제테크를 한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나와 가족을 지ㅕㅋ주는 것은 돈이 아니라 나의 능력과 지식이다. 돈은 없어질 수 있지만 지금까지 쌓아올린 능력과 지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고 직장이라는 시스템 안에 한명의 소속인원으로 살아간다. 더 많은 연봉을 꿈꾸고 승진을 기대하며 몸 바쳐 평생을 일한다. 하지만 평직원으로 시작해 회사의 별이라는 임원까지가는 경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든것이 현실이다. 한국경영자 총협회에 따르면 신입사원 1000명이 입사하는 경우 그중 24명은 부장으로 승진하고 7.4명 만이 임원으로 승진한다고 한다.
˝급여를 받지 않고 시스템이 돈을 벌어오는 삶을 산다는 것˝
급여를 받지 않는 방법은 두가지다. 내가 사업을 하거나 나만의 플랫폼을 운영하며 1인기업을 세우는 것이다. 여행, 운동, 육아, 자녀교육, 재테크, 외국어, 자기계발등 플랫폼의 주제는 다양하다. 이책의 저자가 말하는 자신의 플랫폼시스템을 갖는다는것은 유통판매,카페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제휴계약이나 카페메니져등이 되어 월급이상의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지금처럼 비대면의 시대를 거치면서 사실 이런 유통과 소통의 방법은 큰 잇점이 있는 듯 하다. 한 예로 여행카페를 운영해서 월 수천만원의 수익을 내는 운영자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하지만 저자는 지금 당장 창업을 하거나 직장을 그만 두라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지금의 삶을 유지하면서 카페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신만의 돈나무를 만들어 가라는 것이다. 적어도 하루 2시간이면 충분한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사업을 하기위해서는 인풋을 쌓는 기회를 많이 가지라고 한다. 사업에 필요한 것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고 익히고 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인풋이 제대로 충분히 되어야 아웃풋이 나오기 시작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사업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퇴직자들이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여 퇴직금을 모아 멋모르는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그마저 남은 퇴직금을 모두 날리는 일이 허다하다. 저자가 1인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한다. 각 커뮤니티 플랫폼의 운영자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들이다.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회원들을 분별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어떤 일이 생겨도 AI와 같은 것에 대체 불가능할 것 이라고 말한다.

내가 제목을 보고서 생각한 돈의 흐름에 대한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1인 기업과 커뮤니티플랫폼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비결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어떤 직업을 가질까는 고민하지만 나만을 위한 어떤 플랫폼을 만들어서 급여를 받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해 본 적이 없다. 월세처럼 제2의 월급을 벌며 1년 후 월급독립을 이루는 미래를 꿈꾸는 이라면 저자의 조언과 공부법을 잘 풀어 놓은 이 책을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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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노벨 생리·의학상으로 가는 길 - 교과서 속 과학 상식 I need 시리즈 29
김성호 지음, 금요일 그림 / 다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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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은 2000년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전 김대중대통령이 생각난다. 그리고 허준이 교수가 한국계 최초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했다. 필즈상은 4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수학자대회에 맞춰 수여하는데 기초과학분야 최대 학술 대회로 전 셰계 수학자가 참여한다. 그중 만 40세 이하의 젊은 학자 최대 4명에게 수여하는 수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노벨수학상이 없어서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린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있는 노벨상은 어떤 상일까? 이 책은 여러 분야로 나뉘어 있는 노벨상은 무엇인지 또 노벨상의 역사와 과학자들에 관한 연구성과 및 과정을 통해 과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과학자들의 끈기와 의지를 잘 알수 있다. 노벨상이 주는 10억원이 넘는 상금과 메달, 상장, 무엇보다 세계 최고라는 권위와 명예는 많은 과학자에게 훌륭한 동기부여가 될것이다. 2020년까지 222명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수상자 중 서양인 216명 아시아인은 6명 일본인은 5명 중국인은 1명이다. 세계적으로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아직 수상자가 없다고 한다.
노벨은 어떤 사람일까?
알프레드 노벨은 1833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화학자이자 발명가이다. 19세기초 유럽은 도로와 철도를 건설하고 터널과 도로를 건설하기위해 화약이 필요했다. 그 당시의 화약은 물약같은 액체였기에 사람이 다치거나 목숨을 많이 잃었다고 한다. 노벨의 동생도 화약폭발로 목숨을 잃었다. 그래서 노벨은 액체화약보다 안전한 화약을 만들기로 한다. 그래서 노벨은 1866년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다. 다이너마이트는 액체인 나이트로 글리세린을 고체로 만든 폭약이다. 덕분에 노벨은 돈을 많이 벌었지만 전쟁에서 사람을 많이 죽이는 무기로 쓰이게 되면서 죄책감도 느꼈고 형의 죽음을 당시 신문에 노벨이 죽은걸로 잘못 기사를 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다. 게다가 기사에는 ‘ 죽음의 상인 알프레드 노벨 사망하다‘ 라는 기사를 보고 황당하기도 하고 마음의 무거웠다고 한다. 노벨이 63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그의 막대한 재산이 곧 노벨재단이 되었다.

재산의 20퍼센트는 친척에게 ,17퍼센트는 병원 등에 기부한다.
나머지 재산은 매년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는데 쓰도록 한다.
<노벨상에 관한 유언 p.14>

노벨이 정한 물리학, 화학,생리학및 의학, 문학,평화등 5개분야와 경제학이 추가되어 노벨상은 6개 분야이다. 그가 사망한 12월10에 노벨상을 시상하고 노벨상의 가치는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인정받는 것이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어떤 상일까?
이 상은 생리*의학상은 생리학 또는 의학에서 뛰어난 업적을 낸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의학은 질병의 원인을 알아내고 백신과 같은 예방약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학문이다. 생리학은 우리몸의 세포라던가 근육, 신경등이 어떤 활동을 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다시말해 생물학의 한 분야인 것이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과학자에게 명예를 주지만 사실은 우리의 의학기술의 발전을 이루는 의학사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균학의 아버지 파스퇴르
미생물이 병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주장을 한 파스퇴르의 미생물 연구로 그동안 괴롭혔던 질병의 존재가 밝혀졌다. 미생물 뿐 아니라 동물과 사람에게 치명적인 탄저균과 닭콜레라를 예방하는 백신접종법과 광견병 접종법을 발견한다. 아쉽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파스퇴르의 연구는 인류에 많은 생명을 구한 세균학자였다.
p.26

모험심이 강한 시골 의사 코흐
모험을 좋아한 코흐는 사랑하는 에미프라츠와 결혼하고싶어 시골의 작은 병원에서 호기심을 억누르며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에미는 코흐의 생일에 현미경을 사주게 된다. 훗날 이 현미경을 통해 코흐는 의학역사와 두사람의 인생을 바꿔놓게 된다. 코흐는 농장의 탄저병에 대해 연구하게 되고 탄저균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을 알아낸다. 탄저균에 걸린 동물을 완전히 태워야 탄저균이 사라진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1882년 3월 코흐는 결핵균을 발견한다. 피를 토하고 몸무게가 줄면서 결국 사망하는 이 병은 19세기 유럽 7명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었다. 탄저균, 결핵균, 콜레라균의 연구에 연이어 성공하며 결핵균 치료제인 투베르쿨린 개발에 성공한다.하지만 결핵환자에게 약을 써 봤지만 도무지 약이 듣지 않았다. 시대를 잘못 만난걸까? 노벨상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p.30

디프테리아균을 물리치는 항체를 찾아서
코흐의 연구실에서 일했던 에밀 폰 베링은 디프테리아균이 원인인 디프테리아에 대한 치료법을 찾고 있었다. 토끼의 실험을 통해 디프테리아균의 면역에 대해 알게 되고 1890년 혈청으로 디프테리아 치료하는 혈청 요법을 발표하면서 베링은 역사적인 1회 노벨생리*의학상의 수상자가 된다. 그후 1905년 결핵균을 발견한 공로로 코흐는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게 된다.
p.33

그밖에도 당뇨병의 치료제인 인슐린과 비타민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담겨있다.
대항해시대가 시작된 15세기부터 19세기 까지 선원들은 괴혈병으로 많은 목숨을 잃게 된 후 알게 된 비타민의 이야기까지 알고는 있지만 어떤 과정과 누구의 노력으로 지금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인지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100년전만 해도 종기는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었다. 또한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고약에 대한 이야기와세균으로부터 위협받는 인류에게 항생제를 만들어 죽어가는 많은 군인을 살리고 유전현상의 비밀을 풀어낸 과학과 의학의 뒷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우린 노벨상이 발표되는 순간 아~ 그렇구나! 누가 그 상을 탔구나 라고 신문기사 몇 줄 읽고 만다. 하지만 노벨 과학상을 꿈꾸는 과학자는 보통 서른 살을 넘긴 나이에 연구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때부터 보통 30년이라는 기간을 연구실에서 실험도구와 씨름을 하며 젊은 날을 보내고 대부분 흰수염과 머리가 허옇게 세고 주름과 눈이 침침해질 무렵 겨우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낸다고 한다. 그것도 누구나 다 상을 받는게 아니라서 경쟁은 정말 상상이상이다.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평균연령이 69세...매년 몇 명 뿐이 이 상을 위해 과학자들은 평생을 연구와 성과를 내는데 몰두 한다니 마음이 씁쓸하다. 이렇게 노력하는 과학자들 덕분에 질병이나 바이러스에 좋은 신약이 계속 개발되고 과학분야에 눈부신 발전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위인전에 등장할 만한 많은 과학자들이 이 책에 등장하지만 이름이 생소한 과학자도 있고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과학자도 있다. 지금도 우리는 난치병과 희귀병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고 새로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류는 엄청난 위협 속에 살고 있다. 오늘날 까지도 많은 과학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쏟아 부어 연구와 노력으로 일구어 낸 덕분에 현대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내고 있다. 노벨상을 만든 노벨의 뜻이 변질되지 않고 과학과 질병을 위해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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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셰익스피어 걸작선 세트 - 전5권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 걸작선
C. A. 플레이스티드 지음, 야니프 시모니 그림, 김경희 외 옮김,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 / 해와나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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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최고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연극 배우이면서 희곡작가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은 유명해서 이름을 들어 볼 만도 한데 ‘ 십이야‘ 라는 작품은 처음 들어 본 듯 하다. 아이들에게는 고전책을 전집으로 안겨주면서 정작 엄마인 나는 이제야 접해 본다. 책 표지엔 남자와 여자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약간은 다른 옷과 표정으로 바라본다. 책의 주인공인 비올라와 세바스찬 쌍둥이 남매이다.

햄릿,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귀에 익은 작품이 아니라서 조금 생소하기도 하고 제목이 참 특이하다. 이 작품은 제목과 관련된 그때의 풍습을 알아야 작품을 이해하는 데 쉽다. 각각의 등장 인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이름을 기억하며 읽어야 이야기의 맥이 끊기지 않는다.

<십이야>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적 희곡으로 이 작품의 제목인 ‘십이야‘는 열두 번째 밤이란 뜻이다. 크리스마스로 부터 열두 번째 되는 날을 말한다. 이 날은 기독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예수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이라고 해서 ‘주현절‘, ‘공현절‘이라고 하는 기념일 이기도 하다. 주현절 축제일 전날 밤에 엘리자베스여왕이 이탈리아의 메디치 집안에서 파견된 오시노공작을 위한 잔치의 여흥으로 올리기 위하여 집필하였다고 한다.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엘리자베스 시대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부터 주현절까지 12일을 긴 연휴로 보냈고 이 작품은 바로 그 연휴의 마지막 밤을 의미하고 그 날의 풍습과 관련이 깊다. 그때 사람들은 연휴가 끝나는게 아쉬워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밤을 아주 특별하게 보냈다. 고기와 술을 실컷 먹고 마시고 가면을 쓰고 춤추고 노래도 하고 심지어 주인과 하인이 서로 역할을 바꾸고 남자 여자가 의복을 바꿔 입기도 했다.

문학박사 임승태의 작품 해설 中

무대에 올리는 연극답게 등장인물의 소개가 첫페이지를 장식한다. 아이와 등장인물을 보며 한참을 어떤 일물일지 상상하며 등장인물의 이름을 기억하며 책을 읽었다. 쌍둥이 세바스찬과 비올라는 항해를 하던 중 폭우를 만나 일리리아 해변 근처에 도착하지만 서로 헤어지게 된다. 비올라는 남장을 하고 세자리오라는 이름으로 외모까지 변장 후 올시노공작의 몸종이 된다. 그런데 비올라가 여자라는 걸 정말 사람들이 몰랐을까? 여기에도 재미있는 사실이 숨어있다. 이 책이 희극의 대본임을 생각할 때 그 당시 영국의 극장에서는 여성배우가 무대에 오르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역활을 남자가 했다고 한다. 여자의 역에는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소년 배우가 했다고 한다.
일리리아의 공작 올시노는 아름다운 올리비아 백작에게 홀딱 반해서 마음을 전하지만 구혼을 받아들이지 않아 우울한 날을 보낸다. 비올라는 남장을 하고 세자리오라는 이름으로 올시노공작의 집에 일자리를 얻는다. 올시노공작은 잘 생긴 세자리오에게 대신 고백편지를 전달 하게 한다. 하지만 세자리오는 올시노공작에게 첫눈에 반해 버린 사실을 숨기고 남몰래 공작을 사모한다. 올리비아는 편지를 전하러 온 세자리오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면서 복잡한 관계가 된다. 한편 죽은 줄 알았던 쌍둥이 세바스찬이 일리리아에 도착하고 올리비아는 세바스찬을 보고 세자리오인 줄 알고 청혼을 하고 세바스찬은 올리비아처럼 아름다운 여인은 처음이라며 그 자리에서 사랑에 빠진다. 올시노공작과 올리비아백작 그리고 세자리오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더욱 복잡한 상황이 되고 그 순간 세바스찬이 등장한다. 세자리오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공작과 올리비아는 서로 오해가 풀리고 비올라(세자리오)는 공작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올시노 공작은 바로 청혼을 한다. 무슨 사랑이 이렇게 첫눈에 반하고 청혼하게 되는지 아이는 좀 의아해 한다.

<십이야>는 배가 난파하여 일리리아에 도착 한 쌍둥이 남매 <비올라와 세바스찬)을 중심으로 오리노공작과 올리비아백작과 펼쳐지는 남녀 4각관계를 그린 아름다운 해피앤딩인 희극인 셈이다.

다소 복잡하지만 인물들이 서로의 오해를 풀어 가면서 신기하게 한번에 정리가 되는 애정관계가 너무 재미있다. 주요 인물 외에도 말볼리오를 놀리는 마리아등 재미있는 케릭터가 많아서 줄거리가 지루하지 않고 주인공들의 사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두꺼운 책이 아닌 처음 셰익스피어를 접하는 아이에게 정말 적당한 책이다. 두께도 그다지 두껍지 않고 그림으로 잘 표현된 인물의 행동이나 표정을 통해서 복잡한 듯 한 이야기를 잘 이해할수 있다. <처음읽는 셰익스피어 걸작선>의 다른 작품도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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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 나의 첫 인문고전 5
장은영 지음, 임미란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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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작품을 일컫는다. 또한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바른 품성을 지니고 어려움을 헤치고 성장하는 법, 좋은 친구를 사귀는법, 진정한 행복을 실현하는 방법 등 삶의 소중한 가치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마천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제를 모르는 눈에 오늘이 보일수 있을까? 미래는 말할 것도 없다. 사마천은 ˝ 지난 일(과거)를 기술하여 올(미래)것을 생각한다.˝는 명언을 남겼다. 즉 ‘史記(사기)‘ 는 역사서이다. 역사는 현재시점에서 미래를 위해 과거를 다룬다. 중국을 알기 위해서는 <사기>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역사책을 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시대가 달라도 사람의 마음은 모든 같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고민이나 질문들은 선조들도 똑같이 했을 것이기에 예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면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거다. <사기>의 ‘열전‘편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우정을 알아가는 동식이와 우진이의 이야기를 만나보려 한다.

책을 읽기 전 이책에 나오는 사마천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중국의 한나라 관리였던 사마천(기원전 146년~ 기원전 86년)은 <사기>라는 역사책을 썼다. 총 130편으로 이루어진 <사기>에는 2000년 동안의 역사가 담겨 있고 주제별로 ‘본기‘, ‘표‘ , ‘세가‘, ‘서‘, ‘열전‘등 다섯부분으로 나누어 책을 썼고,

그 중 총 70편으로 이루어진 열전은 학자, 정치가, 군인, 관리, 상인, 문학가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역사가였던 아버지 사마담은 사마천에게 어린시절부터 고전을 읽게 하고 스무살부터는 아버지의 권유로 지방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역사가로서의 면모를 다진다. 38세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태사령이 되고도 현장답사를 하며 역사 자료를 수집하였다고 한다. 사마천이 <사기>를 쓰게 된 계기는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 때문이었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궁형이라는 치욕스러운 큰 벌을 받고도 삶을 이어간 이유 또한 <사기>를 완성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p.4-7
유치원 친구인 동식이와 우진이는 얼마전 전학 온 혜미와 같은 반이다. 혜미에게 관심이 많은 동식이에 비해 혜미는 우진이를 좋아하는 것 같고 우진이는 힘도 쎄고 공부도 잘해서 동식이 입장에서는 우진이가 밉기만 하다. 학교에서부터 우울했던 동식이는 아픈 이 때문에 더 짜증이 나고 치과에 들어가려다 우연히 사기 특공무술이라는 곳을 가게된다. 희미한 불빛 속에서 허공으로 날아 오르는 관장님을 만나게 되고 얄미운 친구에 대해 고민을 털어 놓는다. 관장님은 중국 제나라의 관중과 포숙이라는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알 수 없는 말을 늘어 놓는 관장님을 뒤로 하고 동식이는 ‘사기‘가 무슨 뜻일지 궁금해 한다. 동식이는 혜미에게 관심이 많지만 우진이가 자꾸 끼어들어 불편하다. 혜미는 동식이에게는 눈길 한번 안주고 우진이에겐 ‘힘쎈 우진이‘ 라면서 칭찬을 한다. 동식이는 우진이를 앞지르고 말겠다고 결심하며 수학학원 대신 특공무술을 다니기로 한다. 쎈 사람이 되고 싶어 찾아간 특공무술 학원은 동식이가 생각한 것 만큼 실력을 키울수 있을까? 키가 작은 사람도 특공무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관장님은 동식이에게 공자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 관장님은 무술대신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며 진짜 고수는 상대방이 주먹이나 발을 쓰기 전 마음을 헤아려 그전에 공격과 방어를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알려준다. 그 후 동식이는 우진이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우진이가 진짜 적일까 생각 해 본다. 동식이는 먼저 우진이의 장단점을 찾아보고 그애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 보기 시작한다.

공자님은

‘나는 말 잘하는 것으로 사람을 골랐다가 재여에게 실수를 했고 생김새만을 보고 사람을 가리다가 자우에게 실수했다˝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거기에서 깨달음을 얻는게 더 중요하지

고수란 ‘상대방이 주먹이나 발을 쓰기 전 마음을 헤아려 그전에 공격과 방어를 결정하는사람이야말로 고수라는 것이다. ˝

P.32
그런데 우진이는 요즘 이상하다. 유투브를 자주 본다는 이유 때문에 엄마에게 휴대전화를 뺏기고 숙제도 안 해오는 우진이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고 우진이가 제빵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 때문에 엄마와 사이가 나빠진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우진이는 반 친구 누구에게나 친절한 것 일뿐 혜미를 특별히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는 걸 알고 동식이와 혜미는 우진이에 대한 오해도 풀게 된다. 동식은 부모님의 빵집인 ‘맛나당‘을 살리기 위해 우진이와혜미까지 삼총사로 똘똘뭉치게 된다. 과연 삼총사는 어떤 방법으로 곧 문을 닫게 될 ‘맛나당 빵집‘의 위기를 잘 해결 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친구와의 우정을 탄탄하게 지켜낼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사기>라는 중국 고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옛 이야기 속에서 삶의 지헤를 배울 수 있는 참 독특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사마천> 이나 <사기열전>으로 출간 된 성인을 위한 책은 많이 봐 왔다. ‘나의 인문고전 시리즈‘ 중의 5번째인 이책은 채근담, 논어, 목민심서, 도덕경등을 주제로 사실 듣기만 해도 어려운 책의 내용을 열살의 기준의 아이들에게 맞게 이야기와 고전을 잘 풀어서 전하고 있다. 또 어렵지 않은 짧은 이야기를 통해 옛 성현들의 지혜를 배우고 생각을 키울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왜 열 살일까? 열 살이 되면서 자신의 가치관과 사고의 크기를 만들어가는 나이이기 때문 아닐까 생각 해 본다. 얼마전 초3인 아이도 학교에서 생기는 친구와의 관계에 적잖은 고민을 털어 놓은 적이 있다. 부모가 어디까지 해결 해 주어야 하는지 적당한 선을 찾기 어려웠다. 하나하나 해결 해 주기보다 아이가 직접 읽어보고 스스로 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추천 해 주었다. 작은 고민 하나하나가 심각해지고 친구나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고 마음의 크기를 키우며 성장하는 나이라서 더욱 그런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사마천의 책을 찾아 읽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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