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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 ㅣ 사춘기 수업 시리즈
오승현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12월
평점 :
ㅇㅇ ,레알,ㅋㅋ,킹받네,아 짱나‘
하루 종일 이 말만 반복한다면 ?
이 책에 실린 어휘들로
다양한 생각을 멋지게 표현해보자 !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은 생각학교에서 출간하는 사춘기 수업 시리즈 중 세 번째다. 한 번 배우면 평생가는 어휘력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발간된 책이라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말이라는 것은 참 중요하다.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버릇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 책의 구성은 사춘기의 나이에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생각을 바탕으로 챕터를 이루고 파생되는 단어와 어휘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진다.
작가님이 서두에서 언급한 ˝금일 심심한 사과를 드리면서 사흘간 무운을 빈다˝라는 문장을 예비 초4아이에게 무슨 뜻일지 물어 보았다. 나의 아이도 ‘사흘‘을 ‘4일‘로 알고 있었다. 세상에나 ! 나름 책도 많이 읽고 해서 알거라 생각했는데 나의 큰 오산이었다. 이 글은 문해력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사흘‘은 2020년에 ‘무운‘은 2021년에, ‘심심한‘은 2022년에 논란이 됐다고 하니 참 웃픈일이 아닐 수 없다. <사춘기의 어휘력 수업>이라는 책은 사춘기의 나로 시작한다. 모국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1318친구들이 사춘기 시기에 꼭 알아야 하는 어휘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5개의 단어를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단어의 뜻과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말은 한자어를 기반으로 한 단어들이 많기 때문에 한자의 뜻을 모르면 이해 할수 없는 단어들이 많아 어휘력의 향상을 위해 단어의 기원까지 설명되어 있다.
3장 . 나도 존중받고 싶다!
이 장에서는 바둑에 관한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실수,착수,선수,자충수,무리수,
수순, 초*중*종반전
- 선의가 모든 것을 허용해주진 않아
- 관계의 시작은 존중에서
질그릇 단지와 청동 단지가 여행을 떠나면서 질그릇은 어딘가에 부딪쳐서 깨질까 걱정이다. 청동단지는 자기가 위험을 막아 주겠다고 격려하며 함께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몇 걸음 걷기도 전에 질그릇은 ‘파삭‘ 깨지고 만다. 질그릇 앞에 놓인 돌조각을 막아주기 위해 청동단지가 급하게 몸을 움직여 서로 부딪치고 말았던 것이다. ‘실수‘는 ‘놓친 수‘를 뜻한다. 때로는 선한 의도로 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 사람마다 경계가 다르고 동의 없이 그 경계선을 함부로 넘게 되면 문제가 된다. 즉 내가 생각하는 경계가 어디까지든 상대가 불쾌하거나 불편하면 이미 그 경계를 침범한 것이다.
책을 읽기 전 프롤로그를 연속해서 두 번을 읽어 내려갔다. 작가님이 이 글을 쓰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하게 나와 있었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다‘ 라는 서두의 말에 이 책의 정의를 한눈에 느꼈다. 수많은 문해력의 해결을 위한 책을 읽고 왜 문해력이 중요한지 깨달음을 얻은지 얼마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문해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긴글을 어려워 하는 학생들 글 읽기뿐만 아니라 글쓰기에서도 어휘력은 너무도 중요하다. 특히나 수능처럼 중요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휘력과 문해력은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기본 바탕이 된다. 젊은 세대들이 모두 어휘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어릴때 부터 한자를 꾸준히 공부하고 책을 접한 친구들은 그만큼 어휘에 대해 다방면 해박하다. 우리말은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신조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신조어는 매년 40~500개가 국립국어원에서 매년 선정한다고 한다. 비록 대부분 사라지고 몇 남지 않지만 기성세대나 젊은 세대나 청소년 세대 모두 편한것만 찾지 말고 지금 세대를 따라가며 필요한 어휘나 용어는 익히고 알지 못하는 어휘는 찾아보고 알려고 하는 의지가 필요한 듯 하다. 중학생 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이라는 책을 읽으며 어른인 나도 어원과 뜻이 너무 재미있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단어의 속 뜻을 알고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 한권이면 가족 모두 모여 말의 속뜻을 함께 이해하고 세대간의 어휘력의 차이를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춘기 아이들의 어휘력에 관심있는 부모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