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생존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41
최현주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막막한 청춘의 한 페이지,

우리는 결계를 깨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불안한 미래, 외모 컴플렉스,관계의 아픔

내일을 살기 위해 ‘진화‘를 택한 아이들의 이야기




푸른숲주니어에서 청소년 소설 <내일의 생존자>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책의 저자 최현주 작가는 2017년 블루픽션상을 수상하고 청소년 소설집 <지구 아이>를 춘간했다. 이땅의 모든 청소년에게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치유할 힘이 있다고 믿기에 그 희망의 근거를 찾아 기록하는 이야기꾼이 되길 희망한다고 한다. 이책은 코로나 세대를 사는 우리 청소년들의 팬데믹 이후 변화된 일상을 소설로 펴낸 글이다. 작가의 취재를 통해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는 10대들을 직접 만나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그리고 팬데믹 기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듣게되며 이 친구들의 삶과 생각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
<내일의 생존기>는 총 6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짧은 글의 주제는 각기 다르지만 이야기속에 코로나로 인한 삶을 살아가며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오늘의 10대가 짊어진 다양한 고민과 평상시에 느끼지 못한 관계에 대한 자각 그리고 10대의 가장 큰 고민중의 하나인 외모에 대한 이야기등을 주제로 삼고 있다.

1.미나의 바이러스- 작곡가 지망생이면서 오메가 변이에 감염된 미나

2.그림자놀이-이모티콘의 대화를 멈추고 가족의 얼굴을 제대로 보는 나

3.마기꾼-마스크 대신 관계의 힘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는 해연

4.랩 YO-말 더듬증 뒤에 숨은 속마음을 랩으로 쏟아내는 유리

5.확찐자의 꿈-페이스메이커와 달리면서 자신의 살집을 긍정하게 되는 지원

6.나비의 귀속말-감염병 후유증과 따돌림을 딛고 슈퍼면역자로 거듭난 민원


<미나의 바이러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메가변이‘로 인해 작곡가 지망생 미나는 한달간 병원신세를 진다. 목숨의 위협을 받는 미나를 위해 아버지는 임상시험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나노로봇치료를 받게 하고 미나는 건강한 몸으로 퇴원을 한다. 하지만 치료 뒤 미나는 피아노 학원에서 처음 보는 남학생‘유진‘을 만난다. 하지만 유진은 미나를 자꾸 알은척을 하지만 미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뭔가 심각한 문제가 생긴것이 틀림없다.

<마기꾼>
해연은 얼굴의 여름으로 인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지만 코로나의 유행으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나서야 떳떳하게 얼굴을 들고 세상을 바라보며 살게 된다. 그리고 평소 맘에 두었던 남자아이 현수의 고백을 받게 되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마스를 벗은 자신의 모습에 자신이 없어 헤어지자고 말한다. 마스크는 당연히 입어야 하는 옷과 같은데 마스크 벗은 모습은 정말 자신 없는 해연과 스스로를 마기꾼이라고 부르는 현수는 잘 지낼수 있을까?

<나비의 귀속말>​
코로나 확진으로 한달간 격리 되어 있다가 학교로 돌아온 민원은 예전의 학교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선생님의 배려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반아이들은 민원에게 거리를 두고 따돌리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서로 힐끔거리며 귀속말을 주고 받는다. 그럴때마다 민원은 귀에서 꿈틀대는 거대한 나비가 느껴지며 아이들의 모든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얼마 후 반에 박복이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게 되며 아이들은 새로운 먹이감을 찾았다는 듯 박복이를 목표 삼아 소문을 만들기 시작한다.


코로나로 인한 우리의 삶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교육적, 그리고 보건위생상의 변화를 가져왔다. 교육에 있어 아이들의 수업방법의 변화뿐 아니라 비대면의 수업이 늘었을 뿐 아니라 교육의 페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면역과 위생에 대한 개념이 새롭게 정립이 되었다. 단지 위생을 위한 소독보다는 전염과 멸균의 개념을 정립하고 각 가정에서는 마스크 , 알코올, 손 소독제 등을 갖추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새로운 용어가 생겼다. 마기꾼, 확찐자등 대충 뜻이 어렴풋이 짐작이 가는 용어지만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말이다. 우리 아이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새학기가 시작되어도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볼수 없고 친구간의 친분 또한 쌓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은 그나마 조금 나아져서 모임의 제한이 풀리고 곧 마스크도 벗을수 있는 날이 온다고 한다. 이것이 희소식일지 아니면 더 큰 재앙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우리 주변에서 볼수 있는 내 아이들의 이야기 일지 모른다. 불안한 미래, 외모콤플렉스, 관계의아픔,내일을 살기위해 진화를 택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조금은 마음이 아프지만 스스로의 방법으로 이겨내는 지혜를 보여준다. 사실 팬데믹으로 인한 삶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기성세대들인 듯 하다. 실제로 대학생인 큰 아이의 경우도 대학교 1학년 생활은 줌으로 버텼고 친구들도 전부 고등학교 친구들이 전부였다. 그리고 학년이 오르고 학교를 다니는 아이는 그냥 그대로 삶을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가는 듯 하다.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아이들의 적응력은 참으로 놀라운 듯 하다. 걱정을 안하는게 아니라 그냥 변하는 세상에 자기를 맞추고 삶을 사는듯 하다. 앞으로 또 어떤 전염병이 유행하여 우리의 삶을 흔들지는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 시대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적응을 잘 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