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술사와 수수께끼 과학 교실
이명진 지음, 강은옥 그림 / 책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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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책이 많지 않았던 시절에 친구들과 수수께끼 책으로 말놀이 하며 놀았던 기억이 나게 해주는 책을 만났다. 그냥 걷다가 놀다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문제를 내면 다른 아이들은 귀쫑긋 하며 듣고 있다 문제를 맞추곤 했었다. 진구는 선생님께 이상한 질문을 해서 오늘도 딱! 밤을 맞고 새로 알아낸 사실들을 종알거리며 반 아이들에게 떠들어 대곤 한다. 아이들이 듣다가 지쳐 하나둘 가벼려도 마지막까지 누리가 남아서 그 이야기를 다 들어준다. 순간순간 떠 오르는 수수께끼를 진구는 참 잘도 문제를 만들어 내고 거기에 누리는 순발력을 발휘해서 문제를 맞춘다. 이 책은 수수께끼 박사인 누리와 누리와 반에서 제일 친한 호기심 대마왕인 진구가 서로 주고 받는 수수께끼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퀴즈를 내며 궁금한점은 관련 책을 찾아가며 연계독서를 하였다.


아무리 먹어도배부르지 않은데 안먹으면 죽는 것은 ?

손도 대지 않고 머리를 쓰담는것은?

낮이도면 작아졌다가 저녁이 될수록 점점 키가 커지는것은?

밝을때는 죽자살자 쫒아다니다가 그늘에만 들어가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은?

진구와 누리는 삼거리 슈퍼에서 막대 아이스크림을 먹고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퀴를 내며 슈펴앞 평상에 누워 있다.그러다 스스륵 잠이 들려던 참에 태양 한가운데 검은 점이 점점 커지더니 빛을 꼬리에 달고 아래로 떨어지다. 검은 점이 계속 커지다 솥뚜껑만하게 보일때 쯤 .....

펑!

뽀족모자에 긴 망토를 펄럭거리며 마법사 삐딱술사가 나타난다. 삐딱술사는 아이들과 놀고싶고 수수께끼도 좋아한다. 삐딱술사는 세상에는 궁금한 것이 많고 왜 그럴까, 궁금할때는 거꾸로도 생각하고 삐딱하게도 생각하보면 엄청 재미난 일들이 펼쳐진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재미있는 과학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해준다. 삐딱술사는 아이들에게 신기한 세상의 법칙을 연구하는 아주특별한 실험실을 가기 위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다. 그 실험실에는 여러가지 실험 기구아 커다랗고 투명한 그릇들에서 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과 일상에서 볼수있는 소재로 만들어 볼 수 있는 퀴즈들이 가득하고 과학상식과 함께 원리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초등 저학년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자연을 잘 관찰하다 보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과 늘 보던 것도 다르게 보면 새로운 생각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아이들에게 깨우치게 한다. 다람쥐 챗바퀴 돌 듯이 사는 우리 아이들이 참 안됐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우리 어릴적에는 땅파고 뛰어다니고 놀면서 배운 것들을 아이들은 학원과 학습을 통해서 배우며 깨우쳐야 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게 느껴진다. 누리와 진구처럼 몸으로 직접 느끼고 스스로 알게 되는 학습이야 말로 진정한 공부라는 생각이 든다.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자연현상을 수수께끼로 만들어 보고 스스로 과학의 원리까지 찾아보며 다른 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전통적인 말놀이 수수께끼는 엉뚱하고 새로운 생각들이 만들어 내는 문제들로 가득하다. 누구나 만들어 낼 수 있고 조금만 생각하면 풀 수 있는 자연의 원리에 대해 아이와 즐거운 퀴즈를 함께 만들어보면 좋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삐딱술사와수수께끼#과학교실#책숲#수수께끼#과학원리#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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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고양이 명화
냥송이 그림, 젠 베일리 글, 양승현 옮김 / 키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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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아한 고양이 갤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처음 책을 받아보고 책의 크기에 한번 놀라고 어쩜 고양이를 주제로 이런 명화를 그릴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놀랐다. 책속의 엄마고양이의 표정은 짐짓 심각하면서도 도도하기까지 하다. 세계사를 통해서 르네상스 시대를 공부하던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우아한 고양이 명화>는 미국의 동화 작가 젠베일리와 국내에서 고양이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냥송이‘작가가 영국 출판사의 러브콜을 받아 출간되었다고 한다. 고양의 표정과 미소,몸짓 까지 너무 섬세하고 사랑스럽다. 이미 유명한 <최후의 만찬>, <마천루 위에서의 점심식사> ,<비너스의 탄생>등 총 13종의 유명한 명화가 귀여운 고양이들에 의해 재해석이 되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엄마고양이는 12마리의 아기 고양이와 긴 테이블에 앉아 있다. 레오나르도다빈치의 < 최후의 만찬>으로 잘 알려진 작품을 묘사 한 듯한 그림이다. 예수처럼 한 중앙에 앉은 있는 엄마고양이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자세히 살표 보면 고양이 열두 마리가 엄마고양이가 정성스레 차려 놓은 만찬앞에서 장난치고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고 난리도 아니다. 그래서 엄마고양이는 아기 고양이들에게 예술과 교양을 가르치기로 생각한다.


너희는 살아가는 동안 놀라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거야 .
그땐 그저 무대 한가운데서 서서 찬사를 즐기렴.
우러러보는 눈길을 한몸에 받으면서!

<우아한 고양이 명화中>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이다. 지금은 우피치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 이 작품은 그리스 로마신화의 미의 여신인 비너스가 서풍의 신이 불어주는 바람을 타고 봄을 알리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엄마고양이는 아기 고양이에게 우리에게는 우아하고 신비한 매력이 있어 놀라운 바람을 불어 올 거라고 가르킨다.과연 아기고양이들이 엄마 말을 이해 했을까? 엄마의 설명과는 달리 그림을 자세히 보면 눈을 감고 잠자고 있는 귀여운 아기고양이들이 몇마리 보인다.


서로와 함께하는 것은 인생의 커다란 보물 중 하나란다.
아주 중요하니 너희는 꼭 기억하렴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줄 알아야 해

< 우아한 고양이 명화 中>

피터르브뤼헐의 <어린이들의 놀이>이다. 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80개가 넘는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장난꾸러기 아기고양이들은 고양이 답게 털실을 굴리고 던지고 말뚝박기등 귀여운 놀이를 한다. 또 볼거리는 각각의 고양이들의 표정이 다양하고 심지어 생쥐와 노는 고양이도 있다.


아무것도 우릴 겁주진 못해.
혹시 겁을 먹더라도 금세 용기를 되찾지.
그러니 용기를 끌어모으렴.
파도를 타러 나아가렴.
서서 보기만 하지말고 도전에 당당히 맞서렴.

<우아한 고양이 명화中>

찰스 클라이드 에베츠<마천루 위에서의점심식사> 란 사진은 어딘선가 본듯 한 사진이다. 대공항때 찍은 에베츠의 사진에는 뉴욕시의 240미터 상공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11명의 남자가 담겨 있다. 남자들은 짐짓 편해 보이고 여유 있어 보이지만 , 대들보 위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대담함과 용기가 잘 담겨있다. 이건 그림이 아니고 사진이라서 사진작가는 예술가라는 인식이 부족해서 작품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에게 사진을 통한 작품도 그리고 이렇게 초고층 건물을 짓는 작업도 모두 예술이라는 것과 예술의 테두리를 정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면 좋을 듯 하다. 고양이 예술을 배운 아기 고양이들은 엄마와 함께 마천루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 보며 꿈을 꾸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작가는 고양이 집사답게 그림속의 고양이의 모습을 느낌이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아이들은 고양이나 강아지를 무척 좋아한다. 이런 동물을 소재로 어쩌면 딱딱하거나 지루할 수 있는 그림에 대해서 어린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잘 표현된 책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엄마가 배경지식을 살짝 들려주며 스토리를 엮어 이야기를 해 주어도 좋겠다. 또 그림속에 숨은 생쥐를 찾아보고 고양이의 표정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겠다. 세계사를 배우는 아이는 수업시간에 배운적이 있는 명화를 보며 아는것을 설명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처음 명화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수 있는 너무도 적절한 책이고 엄마가 쉽게 설명할수 있는 배경지식이 책의 뒷부분에 잘 요약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고양이 명화 탐색을 즐기길 추천한다.

#우아한고양이명화#젠베일리#냥송이#명화#고양이#키움#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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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열차 119호 - 밤에만 열리는 그곳, 매직 원더랜드의 비밀!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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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



‘무한열차의 새로운 승객들에게 ‘로 시작하는 이번 올드스테어즈 책은 바로 무한열차119호이다.

무한열차는 우주에 딱 ! 하나뿐인 우주 횡단 열차다. 드넓은 우주와 수많은 행성 사이를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규칙도, 원칙도 존재하지 않는 즉 해야 할 숙제나 지켜야 할 약속 ,지긋지긋한 잔소리도 없다는 것이다.이런 열차가 있다면 정말 우리 아이들이 무한으로 즐거울 거 같다. 대학도 공부도 취업 할 걱정도 모두 사라지는 그야말로 원더랜드이다. 규칙도 원칙도 없는 무한열차에 딱 한가지 규칙이 있다면 그건 바로 100년에 한번씩 새로운 승객을 태우기 위해 이 지구롤 돌아온다는 거다.하지만 걱정 할 것은 없다. 우주에서 100년은 지구에서의 20분과 같으니까 . 그러니까 매직 원더랜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정류장이라고 할수 있다.
책의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책이 얼마나 신나고 유쾌할지 너무 잘 보여 주고 있다.
놀이공원 폐장시간이 지났지만 매직 원더 랜드에 남은 은우와 하루는 매직 원랜드를 통째로 가질 수 있는 계획을 하고 등골오싹 익스프레스를 다섯번이나 연속으로 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뜨기 까지 한다. 하지만 어둠이 깔리고 환호성도 경쾌한 음악도 사라진 매직 원더 랜드는 더이상 모험과 환상의 나라가 아닌 으스스하고 기괴한 공동묘지 같다. 그런 기쁨도 잠시 어두웠던 조명이 켜지고 잠잠했던 모니터가 소란스럽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또 어딘선가 웅성거리는 듯 한 소리와 함께 선수 입장!! 그렇게 도망쳐서 다다른 곳은 매지지직 원덜덜덜 성까지 오게 된다. 정말 성의 이름도 놀이기구의 이름도 특이하다.이책을 보다보면 같은 단어의 반복과 함께 줄임말 또 더럽고 웃긴 이름들이 나온다. 아이들의 웃음 포인트다. 연우와 하루는 동물들을 위한 야간 개장과 함께 엄청난 크기의 퍼레이드차와 함께 저 깊은 호수 밑바닥에 숨어있는 무한열차를 찾아보라는 노래소리를 듣게 된다.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은 하루를 따라 도착한 곳은 친구들과 모여 도시락을 먹던 커다란 호수였다. 드디어 하루는 무한열차로 들어가는 입구를 발견하게 되고 수수께끼를 풀면 입장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똥바공장에서 만들어진 바나나는 탑승객들이 싼 똥을 모두 모아서 깨끗하게 소독한 뒤에 바나나 향을 입혀서 만든 가짜 바나나다. 사실 사람들이 모르는게 약일때도 있고 아는게 힘이 되기도 한다는데 이 똥바는 이미 먹었기에 모르는게 약일 뻔 했다. 어떻게 똥으로 바나나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하긴 미래에 똥이 엄청난 재주를 가진 미래 에너지 재료가 될수도 있겠지. 그런데 똥 주제에 맛있는 바나나인 척 하기는 생각만해도 너무 끔찍하면서도 우스꽝스럽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바나나 속에 무언가 박혀 있다. 둥그레 말린 종이 두루마리를 펼치자 보물이 있는 곳을 알려 주는 신비한 보물지도라니 그것도 환상의 바나나가 있는 곳 !! 환상의 바나나맛은 또 어떤맛일지 잠시 상상해 본다.
보물지도를 가지고 출발하는 은우와 호수는 스페이스 킥보드 타기 위해서는 ‘음파음파 왕구슬‘을 먹어야 우주에서 숨도 쉴수 있고 빵빵하게 부푼 몸이 다시 납작하게 쪼그라들기 전까지 숨을 쉴수 있다. 비단결처럼 펼쳐진 은하수 위를 부드럽게 달리는 수호와은호! 순식간에 우주 최대 보물사냥 대결이 시작된다. 드디어 도착한 환상의 바나나가 있는 ‘빠빠나나 행성‘ 하지만 그 빠바나나 행성에는 수천, 수만, 수억 도저히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원숭이 군단이 철벽같은 수비로 바나나를 지키고 있다. 은우와 호수는 이 수많은 원숭이들에게서 환상의 바나나를 ㅃㅐ앗을 수 있을까?
그리고 갑자기 쩝쩝 거리며 말하는 수호의 입 안에서 나온 엄청난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무한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동갑네기 친구들 은하수 (은우,하루,수호)는 몇시간 만에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사건들에 휘말린다. 하지만 규칙이나 원칙이 없는 열차이기에 가능 한 것이다. 두려움도 없이 시작된 이 여행의 종착역은 과연 어디일까? 종착역이 있기는 한걸까?
우리가 말하는 만분의 일의 확률이라는 것은 곧 일어날 확률이 티클 만큼이라도 남아 있다는 얘기랑 같기도 하다. 그러면 아이들은 이글을 읽으며 나에게도 이런 일이 만분의 일이라도 있다면 이라는 상상을 하며 책을 읽을 것이다. 정말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의 속도감 있게 이야기기 펼쳐지고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포인트 들이 가득하다. 생각의 틀이 없기에 이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경험 할수 있는 무한의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른들은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는 핑게가 많아서 상상력도 줄어든다. 이책을 펼친 독자라면 상상이상의 세계를 맛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도 한번 책을 잡더니 웃음이 떠나질 않고 도저히 중간에 멈출 수가 없다고 한다. 책을 끝까지 읽고 보니 여기서 완결편이 아니다. 곧 2편이 나온다는 건데 아이들은 여행을 계속 하는 것인지 또 아니면 무사히 지구로 돌아수 있을지 더 많은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무한열차119호#올드스테어즈#판타지#무한열차#원더랜드#은하수#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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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누나 - 남동생을 다루는 10가지 능력 미래그래픽노블 10
캐리스 메리클 하퍼 지음, 로리 루시 그림, 지민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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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남동생을 다루는 10가지 능력
그래픽노블은 그림소설이라는 뜻으로 문학적 구성과 특성을 지닌 작가주의 만화를 가리키는 말이다.처음 그래픽노블을 접할 때의 놀라움은 책을 읽는 내내 지속되었다. 만화이면서 또 내용은 쏙쏙 잘 들어오고 주인공의 감정까지 느껴지는 장르가 나름 신선했다.

이번 그래픽노블 <나쁜누나>는 작가인 캐리스가 자신을 ‘나쁜누나 ‘였다고 고백하면서 어릴적 동생 다니엘과의 사건들을 다루는 회고록 형식의 글이다. 지금까지 50여권의 책을 썼지만 나쁜누나를 세상에 공유하게 되면서 긴장된다고 말한다. 만화니까 라고 가볍게 생각하며 읽던 나에게 잔잔한 물결을 일게 만드는 책이다. 책표지의 모습은 지금 어떤 말을 하는 상황이기에 등뒤에서는 엑스를 표시하는 걸까 ? 소제목이 남동생을 다루는 능력10가지라고 하지만 사실 세상 모든 남매들 ,자매들, 형제들의 추억을 헤집어 놓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오빠가 있고 동생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오빠는 동생 부려 먹는 솜씨는 참 남다를 정도였다. 물심부름부터 화장실 따라가기 심부름,...지금말로 셔틀이나 다름없었다. 지금의 오빠는 자기가 <나쁜오빠>였다고 느낄까? 말해도 기억도 못할 것이 분명하다.
케리스가 어느날 어린 다니엘을 안고 들어오시는 부모님을 바라보는 캐리스는 호기심의 눈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변한다. 자기는 아기인형만 좋아한다며 우는 아기를 향해 너무 시끄럽고 한다. 어린동생을 골탕먹이기 위해 고양이 사료를 먹이고 ,거짓말로 동생을 속이는 게임을 통해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심지어 동생과 하키를 하다가 이기고 싶은 마음에 골프채를 휘둘러 동생의 이빨을 부러트린다. 그렇지만 얼마뒤 또 캐리스는 다니엘과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즐겁게 지낸다. 역시 남매이기에 가능하다.
괜찮은 척하는 능력,마음을 돌리는 능력 등 캐리스의 능력은 참 다양하다. 누나를 잘 따르는 동생과 더 재미있게 놀기위해 여러 사고를 치고도 남탓으로 위기모면을 한다. 하지만 다니엘에게 가장 커다랗고 힘들고 무엇보다 중요한 말을 한적이 없다

˝미안해 ˝ ​

하지만 다니엘의 최고의 능력은 용서의 능력이었다.
또 캐리스는 사건을 일으키고 부모님께 혼이 난 뒤 뉘우치는 장면은 어린시절 나와 오버랩 되어 안쓰럽기도 했지만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솔직히 말하는 캐리스의 모습에서 내면적인 성장과 함ㄲㅔ 다니엘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리고 어른이 된 캐리스가 이 책을 내 놓는 이유도 동생과의 소중했던 어린시절을 추억하고 동생 다니엘과 함께한 시간을 감사하게 여기며 더 잘해줄 수 있었을 텐데라는 후회스러움이 담겨있다. ​
Grapic Novel은 그림소설이라는 뜻으로 만화를 가리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만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아이에게도 그다지 만화 형식의 글을 권하지는 않았다. 이번 밝은미래 출판사의<나쁜누나>를 보면서 단지 만화와 그래픽노블의 책은 참 많이 다르구나를 느꼈다. 눈이 즐거운 만화의 불필요한 말이 다 제거되고 스토리 중심의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책은 주인공의 감정과 마음까지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감동이 두배로 이어진다. 나쁜누나 캐리스는 정말 나쁜 누나였을까? 작가는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좋겠어요‘라고 글을 마무리 한다. 나도 동생이 셋이나 되는 큰 누나였다. 어린 동생들을 엄마 대신 돌보며 많은 시간을 보내왔기에 캐리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가 된다. 기억은 조작된다고 한다. 내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만 조각처럼 각인되어 그 각인된 부분에 살이 더해져서 이야기가 남겨진다고 한다. 어릴적 내가 행했던 부끄러운 기억들이 있다. 남들에게 한번도 말하지 못한 일에 대해 이젠 40이 넘어버린 동생들에게 이야기 하고픈게 생각이 났다. 이책은 참 묘한 매력이 있다. 아이들의 동화이지만 어른인 나에게 잊어버렸던 어릴 적 추억을 기억나게 해주고 그때 일에 대해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지금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해주는 너무 따뜻한 책이다. 사실 이 책은 40줄에 낳은 늦둥이 아들을 위해 10살이나 차이 나는 누나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해 주려고 신청한 서평이었지만 내가 더 위로를 받는 책이다. 작가는 스스로 나쁜누나 였다고 고백는 글 같지만 사실은 캐리스 자신의 성장스토리에 가깝고 다니엘과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있는 책이다.우리의 아이들도 지금은 서로 얽힌 감정들이 훗날 즐거운 추억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였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나쁜누나#미래그래픽노블#캐리스메리클하퍼#남동생을다루는10가지능력#현실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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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우주 - 우주는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을까? 꿈꾸는 시리즈
사토 가쓰히코 지음, 최지영 옮김, 지웅배 감수 / 멀리깊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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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크기가 꿈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우주는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을까?

꿈꾸는 시리즈의 두번째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다.

꿈꾸는 한국사에서는 멀리와 한국이가 출현했다면 꿈꾸는 우주에서는 사토 박사님과 평소엔 작고 귀여운 동물이지만 필요할 땐 언제든 우주선으로 변신하는 멀리 , 그리고 우주를 정말 좋아하는 초등학생 우주가 등장한다. ​
<꿈구는 우주>의 저자 ‘사토 가쓰리코 ‘ 교수님은 1세대 우주론의 세계적인 권위자 이자 우주가 어떻게 빅뱅으로 인해 생겨 났는지를 설명한 인플레이션 우주모델을 발표해서 우주 탄생과 진화를 연구하는 분야를 개척한 유명한 우주물리학자이다. 도쿄 대학교의 명예교수인 그는 초등학생의 눈높에에 맞춰서 우주의 기본구조와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저서는 우주와 별에 관한 기본적인 질문을 던진 후 그에 맞는 설명을 쉽게 풀어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증가시킨다. 또한 이 책은 먼저 저 멀리있는 우주로 날아가서 태양과 달 그리고 태양의 주위를 도는 행성들을 살펴보고 결국엔 그보다 더 먼 우주에 무엇이 있는지 책을 읽는 독자와 함께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사토 가쓰리코 교수님이 하는 모든 질문은 우주론에 기초를 이루는 질문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자신이 어릴적 아버지에게 했던 ˝ 로켓을 타고 저 밤하늘로 쭉쭉 나아가면 어떤 세계가 펼쳐져요?˝ 라고 했던 질문에서 시작 된다고 본다. 우리의 아이들이 가볍게 하는 질문들을 그냥 지나치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주에 대한 기대와 관심만큼 다양한 질문을 통해 우주에 대해 깊이 이해보도록 하자.

1장. 하늘 저 멀리 있는 우주는 도대체 어떤 곳일까?
밤에만 뜨는 달과행성, 항성과 별자리 그리고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장. 태양과 달, 태양주위를 도는 행성이란 무엇일까?
지구 기후에 영양을 미치는 태양 그리고 태양의 가족들인 금성, 화성등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탄생에 대한 질문들과 태양계 끝에는 뭐가 있을지에 대해 설명한다.
3장. 우주의 불가사의 한 저 멀리 우주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와 저 멀리 거대한 은하에 대한 이야기들과 21세게 천문학과 우주개발에대한 이야기하고 있다.


<왜 어떤별은 자꾸 이곳 저곳을 떠돌까요?>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은 대부분 매일 밤 봐도 서로의 거리와 놓인 위치가 변하지 않지만 이렇게 매일 다른 곳에서 보이는 이유는 다른별(항성)보다 훨씬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즉 자전과 공전을 하는 지구에서 보면 지구 근처에 있는 행성은 다른 별보다 빨리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게다가 지구도 움직이는데 다른 행성까지 태양주위를 각각 돌고 있으니 지구에서 보면 다른별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다.

<운하가 있다고 여겨졌던 붉은 행성 화성에는 정말 생명이 살고 있을까요?>
로웰의 주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화성붐‘이 일어났고 공상과학소설<우주전쟁>을 바탕으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화성은 지구보다 태양에서 멀어 태양 열에너지가 적고 보온효과가 있는 대기가 희박하다. 또 적은 대기량과 약한 자기장,그리고 유해한 자외선과 방사선으로 인해 고등생물이 살고 있을 가능적은 거의 없다고 한다.

<속속 발견되는 제2의 지구 우리은하에는 지구와 닮은 행성이 존재하나요?>
1995년 스위스 천문학자들이 발견한 오ㅣ계행성 ‘페가수스자리51번별 b‘를 발견했다.이렇게 발견되는 외계행성수가 늘어나고 있고 생명이 존재하는지 알기 위해 행성의 대기 성분등을 조사 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은하에서 지구는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흔한 행성이고 지구를 닮은 행성은 1000억개도 넘을거라고 천문학자들은 생각한다.

우리가 우주에 대해 궁금한건 많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지식이 얼마나 될까? 하고 생각 해 본다. 매년 우주에 대한 연구와 실험은 계속되고 새로운 결과들이 연일 보도가 되지만 실재로 관심을 두고 전부 체크하기는 어렵다. 최근 기사에서 James Webb 우주망원경이 보내 온 SMACS 0723은 지구에서 약 46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고 허블망원경으로는 볼 수 없었던 빛의 파장까지 포착해서 더 선명하고 아름다운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너무도 아름답고 선명한 스테판 5중주는 경이로웠다. 또 얼마전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1번째로 ‘자력 우주로켓 발사국‘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이 책에는 언급한 내용은 적지만 이제 어디에 내놓아도 대한민국의 우주로켓 기술은 뒤지지 않을 만큼의 실력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우주에 관심을 갖도록 격려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연한 기회로 이책을 접하게 되었지만 너무도 소중한 책이다. 우주에 관한 책들이 많지만 이 한권으로 우주와 은하계에 대한 웬만한 궁금증은 해소되라라 믿는다. 다소 전문적인 용어와 이해를 요하기는 하지만 우주과학을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들이라면 저자의 질문의 크기만큼 해답을 찾아 꿈의 크기가 더 커지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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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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