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력 수업 - 우리 아이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특별한 공부법
히사마츠 유리 지음, 장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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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독해 문제집 두권을 골랐다. 유명한 회사의 문제집이라서 독해 문제집에 실려 있는 도서는 엄선된 작품들이라서 미리 읽어두면 좋을 듯 하여 선택했다.
문학과 비문학이라는 독해의 범위 안에서 글의 갈래를 나누듯 두권의 문제집 안에 다양한 장르의 글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문제집을 풀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이 글을 아이가 얼마나 이해하면서 문제를 풀고 있는지 어휘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문제 푸는 기계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독해와 문해력이라는 개념의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 <관찰력 수업>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최고의 문해력을 갖고 싶다면 관찰력을 키워라는 작가의 서문을 보며 문해력을 키우는데 관찰공부가 필요하고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책의 소개를 읽을 수 있었다. ​
이 책의 저자인 히사마츠 유리 작가는 고등학교때 전국 모의고사 1등을 하고 선생님께서 국어의 전문가가 되라는 말씀해 주셨다고 한다. 2010년 젊은 세대의 국어 실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껴 고치련에 독서와 작문을 개인지도 하는 학원을 열었고 아이들의 국어 성적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리며 유명한 명문 중학에 연이어 합격시켰다고 한다. 지금은 책상 여섯 개뿐인 작은 교실에서 최근 2년간 전국 단위 시험 국어 1등을 세명이나 배출했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문해력을 가르치고 있다. ​
작가는 몇 달간 아이들의 독서 풍경을 살펴보고 독서 후 대화와 연습을 반복하다 보니 이상하게 아이들은 똑같이 가르쳐도 읽고 쓰는 능력이 그다지 늘지 않는 아이, 그 이상의 수준을 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서 특이한 읽기습관을 발견했다.

<제대로 못 읽는 아이의 세가지 습관> ​​

1.띄엄띄엄 읽는 유형
말 그대로 계속 글자를 건너뛰고 띄엄띄엄 읽으니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도 빠르고 줄거리를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2.주관적으로 읽는 유형
이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 대충 읽지는 않지만 문장을 조금 개성있게 해석해서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나의 주관에 따라 마음대로 문장을 해석해서 읽고 싶은 대로 내용을 바꿔버리는 유형이다.
3.글자 그대로 읽는 유형
이 습관은 국어점수가 나오는 아이에게도 있는 읽기습관으로 상위권으로 진입이 어려운 유형이다. 흔히 행간을 읽지 못 한다는 뜻이 어울리는 유형으로 글자 그대로 읽기다. 명확하게 쓰여있는 것만 정보로 읽고 속뜻을 읽어내지 못해 등장인물의 심정이나 필자의 메시지 등과 같이 문장에 글자로 명확하게 쓰여 있지 않은 정보를 읽어내는 것을 어려워한다.
p.22

문해력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의 첫 번째는 어휘력이다. 글을 이해하려면 필연적으로 어휘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휘력을 배울수록 자신의 기분과 생각을 더욱 능숙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요즘 우리 아이들의 어휘력은 심각하게 저하된 수준이다. 어휘력의 저하는 독해력과 사고력의 저하로 이어져 교과서마저 이해하지 못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이 책에서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록 문해력이 좋은 아이는 의외로 텔레비젼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즉 작가는 책이나 대화중에 내가 보고들은 적 없는 생소한 것이 나오면 사람은 그 글이나 이야기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대극의 장군의 전투장면이나 무사의 차림 , 추리소설에서 지문이나 발자국을 채취하는 감식장면, 또는 이슬람 문화를 접해보지 않은 아이등 아무리 책을 읽히고 좋은 강의를 듣게 해도 아이가 책에 있는 내용이나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머릿속에서 이미지화 하지 못한다면 효과가 미비해진다는 것이다. 아이는 모든 정보를 접하고 나서 좋은지 싫은지 스스로 판단하고 취사선택하게 된다. 게다가 작가는 텔레비젼은 세상에 있는 모든 일들을 보여주고 설명까지 해주는 아주 유용한 움직이는 백과사전이라고 칭한다. ​

다각적 관찰 트레이닝으로 진행하는 현실밀착형 관찰력 교육법 5단계​
1.우리아이의 읽기 습관 유형 분석하기
2.우리아이의 문해력 부족, 일상에서 원인 파악하기
3.‘발견하는 눈‘을 키우기 위한 ‘오감 관찰‘ 작문 트레이닝
4.‘객관적인 눈‘을 키우기 위한 ‘그림관찰‘ 트레이닝
5.‘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한 ‘추리 관찰‘ 관트레이닝

발견하는 눈을 키우면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다. ​
띄엄띄엄 읽는 아이는 글 뿐만 아니라 주변의 것도 주의 깊게 보지 않는다. 원래 언어에 대한 흥미나 관심이 적고 어휘력이 부족하여 독서할 때 모르는 말이 나오면 건너뛰고 읽게 된다. 이런 경우 다양한 사물에 흥미를 갖게 하는 ‘관찰 작문 트레이닝‘이 효과적이다. 내 주변에 ‘물건‘이나 ‘장면‘을 차분히 관찰하고 계속 말로 설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본것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한 문장 관찰 작문‘ 트레이닝 5W1H 즉 육하원칙에 의해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어떻게/ 무엇을 했는가 )에 의해 올바른 한 문장을 만드는 트레이닝을 해본다.
독서를 좋하하는 아이들 중에서도 ‘주관적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많다. 책을 열심히 읽는데도 문해력이 늘지 않고 국어 성적이 안 좋다는 아이들은 독자적인 해석 ,즉 ‘주관적 읽기로 이야기를 즐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수 있는 나이가 되면 부모님들은 아이의 독서에 자유를 준다. 제 학년에 맞는 필독서를 권해주고 스스로 찾아읽기를 권장하고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생략하게 된다. 고학년이 될수록 교과공부 선행에 속도를 내고 조바심이 아이를 독서와 더 멀어지게 하기도 한다. ​
<관찰력 수업>은 관찰력이 왜 독해에 도움이 되는지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 읽기 습관을 어떻게 트레이닝 해야 하는지 자세히 보여준다. 책에서 소개하는 ‘관찰력 교육법 5가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트레이닝을 하다보면 문장 독해력뿐 아니라 모든 공부의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것이다. ‘관찰‘이라는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행동을 통해서 어떤 원리로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성적향상으로 이어지는지 자세히 담겨있다. 내 아이가 더 나은 ‘관찰력‘을 토대로 말과 생각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싶고 문해력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길을 제대로 가르치고 싶은 부모라면 <관찰력 수업>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관찰력수업#독해력#국어읽기#문해력#관찰력#트레이닝#해피북스투유#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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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 분식집
이준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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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잃고 방황 하는 의욕상실 사장과
꿈을 꾸며 노래하는 의욕 충만 아르바이트생이
함께 만드는 불협화음 떡볶이가 있는
꿈이 빛나는 곳, 여우별 분식집

어린시절 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가만 생각해보면 유년시절 초등학생 때 처음 동시를 써서 상을 받고 고등학생 때 백일장대회에서 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 글을 제법 쓴다는 말을 들었던 나의 학창시절이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내게 글쓰는 재주가 있는 걸까? 하고 문학 소녀가 될 뻔 했던 나에게 사정없이 첨삭을 해주시던 고등학교 선생님의 충고를 듣고 ‘내가 무슨 시를 쓰겠어‘ 하며 꿈을 접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선생님이 순수한 학생의 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원망스러웠는데 어차피 나는 글 쓰는 솜씨는 그다지 없었을지도 모른다.
<여우별 분식집>의 제호를 보면서 유년시절의 나를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제호는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작가가 된다. 제호가 처음 글을 쓰겠다고 다짐한 때는 중학생때이다. 딱히 써 본 적이 없는 글을 ‘희망과 미래‘를 주제로 교내 글짓기 대회로 장려상을 받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

˝장려상이란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에게 주는 상이야. 그러니 난 앞으로 얼마든지 더 큰 성공을 할 가능성이 있는 작가야˝(p.48)​

제호는 그렇게 낙관적인 미래를 꿈꾸며 소설가가 되어 책을 내는 진짜 소설가가 되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렇다. 제호는 소설가다. 실패한 소설가. 장편소설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간하고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그는 그렇게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지금은 ‘여우별 분식집‘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낸다. 꿈이나 희망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의욕이 없는 삶을 하루하루 살아가며 친구의 분식점에서 일한다. 제호는 무료할 정도로 똑같은 패턴의 일상이 오히려 자신을 살아가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제호에게 변화를 준 사람은 세아이다.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말을 써 붙이자마자 들어선 의욕 충만한 아르바이트생 세아. 무슨일이든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모든 일을 해 내고 쉴틈없이 재잘거리는 세아가 부담스럽다가도 세아의 행동에 스스로 변화를 느낀다. 늘 분식점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삼총사의 등장은 일상이 된지 오래다.
세아는 삼총사에게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묻는다. 아이들은 수의사, 패션디자이너 그리고 한병은 딱히 없다고 답한다. 그런 삼총사를 향해 세아는 말한다.

​˝잘은 모르지만 ‘하고 싶은 것‘보다 ‘되고 싶은 것‘이 우선이래. 되고 싶은 사람이 먼저고 하고 싶은 것은 그것을 뒷받침 해 주는 조력자 같은 거지. 난 그 말이 되게 좋더라고. 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고 싶어. 긍정의 에너지를 . 그것을 내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이루고 싶은 거고. 될지는 모르겠지만..˝ (p.77)​​

삼총사들과 세아는 서로의 꿈에 대한 희망찬 모습에 즐거워하며 웃는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제호는 꿈은 꿈 일 뿐이다는 둥,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둥, 멋진 미래를 꿈꾸는 세아와 아이들에게 냉험하면서도 현실적인 한마디를 하려다 꾹 눌러 담는다.

사실 제호는 여우별 분식집의 사장이 아니다.
<여우별 분식집>의 진짜 사장 제호의 친구 진우는 왜 요리와는 아무런 관련없는 소설가 재호에게 분식집을 맞긴걸까?

˝소설을 다 읽고 결심했지, 좀 더 힘내 보기로. 주인공처럼 말이야. 그 덕분에 지금 이렇게 사람 구실하면서 살게 된 거야. 하! 난 그걸 잊지 못한다. 네 소설을 읽고 나서 생긴 그 힘을, 많지는 않겠지만 네 소설을 읽고 나같이 희망을 본 사람들이 있을 거야 분명히. ˝(p.225)​​

인생이 온통 회식빛인 제호에게 결정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은 세아가 만든 ‘떡볶이 소스‘다. 열정이 가득한 세아가 제호에게 가게의 변화를 위해 제안 했던 떡볶이 소스 바로 그 것! 제호도 놀랄만큼 맛이 특별한 세아의 떡볶이 소스는 이들의 삶에 어떤 바람을 불러 일으킬까?​​

어린시절 아이들의 꿈은 희망이다. 그 희망으로 또 다른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한다. 학교에서 선생님께 적어 내는 강요 된 꿈이 아니라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꿈이 진정한 꿈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누구나 꿈을 꾸고 그 꿈을 소망한다. 얼마전 ‘위시‘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은 ‘꿈은 누군가에게 이뤄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개척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에 대해 말한다면 아직도 어른이 무슨 꿈이냐며 핀잔을 줄 것이다. 하지만 무기력 하던 제호가 늘 활기차고 생기발랄한 세아와 함께 하면서 잊고 있던 꿈을 다시 꾸게 되는 것처럼 소설 <여우별 분식집>은 현실을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꿈과 희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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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대담한 에너지 이야기 - 기후 위기,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탐 그래픽노블 5
장마르크 장코비시.크리스토프 블랭 지음, 장한라 옮김 / 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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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대담한 에너지 이야기>는 크리스토프 블랭이 아내와 차를 타고 가는 도중 폭염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아내는 대중매체에서 폭염과 온난화를 연관지어 이야기 하자 2050년 지구는 50도에 이를 것이라는 기사에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 후 크리스토프 블랭의 동생은 ‘장코비시‘의 강연을 들어 볼 것을 추천한다. 고민끝에 드디어 장코비시를 만나 에너지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는 대화의 중요한 메시지를 이미지화 한다. ​​

장마르크 장코비시는 어떤 사람인가?
장마르크 장코비시는 에너지와 기후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기후 변화 관련 자문 회사인 ‘카본 4‘(카본4;에너지와 기후분쟁에 대처하는 자문회사)의 공동창업자이자 싱크탱크 ‘시프트 프로젝트‘의 대표이다. 시프트프로젝트는 탄소에 의존하지 않은 경제로 이행하는 일을 돕는 프랑스의 싱크탱크이자 비영리단체이다. 장마르크는 이동과 관련된 경제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온실가스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궁금증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기준인 ‘탄소회계‘라는 방법론을 만들고 <기후의 미래>라는 책을 쓰면서 강연을 활발히 한다. ​​


우리는 에너지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일상적으로 일을 하는데 쓰는 에너지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 석유 , 석탄 , 가스 , 수력 , 바이오매스 , 원자력 , 태양광 그리고 그 밖의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의 종류이다. 청구서에 나오는 숫자는 잘 보이지만 전기는 자연에서 얻지 않는다. 즉 일차에너지로 만든다 . 자연에서 얻는 에너지를 일차 에너지 라고 한다. 300년 전에는 모든 에너지가 재생가능한 에너지였다. ​
재생가능에너지를 화석에너지로 대체해 온지 200년이 지났다. 재생가능 에너지를 쓰던 문명에서 화석 에너지를 쓰는 문명으로 넘어오면서 마술이라도 부린듯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몇 백배는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변화의 흐름이 거세지는 만큼 생명체들이 살아갈 자리가 없어진다. 생물 다양성도 감소되고 환경에는 처리하기 어려운 수많은 물질의 양도 늘어난다. 우리는 에너지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에너지가 진짜로 무엇인지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한세기 동안 기술이 진보하고 에너지가 충분히 보급되면서 우리는 직접 모든 걸 통제하고 한계를 넘어 서는데 익숙해졌다. 그만큼 우리가 사용하는데 쓰이는 에너지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은 너무도 쉽게 에너지가 우리 손에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


에너지 보존 법칙
외부와 교류하지 않는 시스템 안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도 없앨 수도 없다.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있건 아니건 바깥세계와 차단된 시스템 안에 담긴 에너지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우리 인간이 몸에서 얻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쓰려면 주변 환경 에서 얻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여기의 좋은 예로 영화 <소일렌트 그린>의 인구가 과도하게 늘어난 세상에서 자원이 부족하자 빈민가의 아파트는 낡은 자전거 페달을 밟아 전기를 조금씩 만들어 불을 밝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역시 외부의 에너지 인 것이다.
석탄, 석유등은 자연에서 얻은 자연에너지다. 모든 자연에너지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주방사선이나 태양에너지는 우주에 넘처나도 아무것에도 사용하지 못한다. 농축된 에너지 석유는 다양하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현대사회 전체가 이 에너지에 의존 하고있다. 1930년부터 2000년 까지 기계소비량은 10배 가까이 늘었다. 1995년 처음 발효된 기후 협약인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가 힘차게 출범한 이래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은 화석에너지이다.
비이산화탄소에너지에 대해 장코비치는 풍력에너지 ,태양에너지, 수력에너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의 경우 너무도 많은 재난을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 체르노빌의 방사능피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방사능의 즉각적인 영향과 장기적인 영향 때문에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 파괴, 해양산성화, 대규모 이주, 질병 등등 사양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음식은 프랑스 탄소발자국의 25%를 차지한다. 우리의 식습관은 온실가스 배출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걸까? 음식이 1KG 생산 될 때마다 다양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온실가스는 눈에 안보이지만 지구가 내보내는 적외선을 투과시키지 않고 온실가스가 중간에서 차단해 적외선이 우주로 못나가게 막는다. 즉 에너지를 지표면 근방에 가두는 것이다. 하지만 온실가스는 지구에 없어서는 안된다. 지구 생명체가 필요한 최소한의 온도를 유지하게 하고 따뜻하게 한다. 하지만 온실가스가 너무 강하게 농축되면 온실효과를 높이고 기후를 빠르게 변화시킨다.
지구를 지키려면 온실가스는 2050년까지 3분의 1로 감축해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감축하느냐이다. 그렇다고 인구를 3분의 1로 줄일수는 없다. 인구통계학적으로심각한 펜데믹이 일어나지 않는 한 30년뒤 인구는 1.25배 증가할것이라고 한다.

<솔직하고 대담한 에너지 이야기>는 2023년 프랑스 아마존에서 큰 이슈가 된 그래픽 노블책이다. 책의 크기가 동화책만큼 크고 코믹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자세한 그림과 설명들이 많아서 저학년보다는 고학년 이상에게 권하는 책이다. 책이 기후에 대한 무거운 주제만큼 책 속의 용어나 설명들이 세세하고 전문적이고 사실적 근거로 쓰여진 책이다. 책의 중간중간 재미있는 것은 대자연의 등장이다. 풍성한 머리카락으로 표현된 대자연의 어머니는 인간이 자원을 쓸수록 대자연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에너지가 고갈될수록 인간의 질문에 한계를 느낀다. 책을 소개하는 글처럼 이책은 장마르크와 크리스토프가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가 무엇인지부터 우리사회가 에너지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그리고 사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짚어준다. 에너지 문제에서 누구 하나라도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에너지를 필요로하고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에너지에 대해 현실적인 문제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지구인 모두 에너지 문제에 대해 전지구적으로 스스로 입장을 갖고 에너지 문제와 기후위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권하고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기후위기#에너지이야기#지구온난화#그래픽노블#진짜에너지이야기#탐#솔직하고대담한에너지이야기#기후변화#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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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이 폭발한다! - 946년 백두산 대폭발 서바이벌 재난 동화 1
김해등 지음, 다나 그림 / 초록개구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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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국형 재난동화의 탄생!
946년 백두산에서는 무슨일이 있었을까?


얼마 전 일본을 강타한 엄청난 지진과 해일로 일본과 우리나라가 떠들썩 했다. 일본의 수많은 사람들이 재난을 피해 이동하고 숨지기도 하고 비행기가 폭발하는 일이 있었다. 뜻밖의 불행한 일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화산, 지진, 가뭄, 폭설과 폭우등 어느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일어날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서바이버 재난동화>가 시작 되었다. <서바이벌 재난동화>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동화이다. 사실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 속 사건을 톺아보고 재난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려움을 이겨 내는 내면의 힘과 연대의식을 되새기도록 기획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첫번째 이야기로 <백두산이 폭발한다>가 시작된다.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946년 백두산의 대폭발을 소재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당시 역사적 상황을 더해 쓴 동화이다. 때는 발해가 멸망하고 옛 발해의 땅에 다른 나라가 들어선 946년이다. 백두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을에 살던 발해의 왕족 무록과 하인 우루치가 거란의 노예로 끌려가는 배경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록과 우루치는 끌려가면서 천둥소리가 나고 땅속 깊은 곳에서 휘몰아 오르는 소리를 듣는다. 몸이 후들거려 가까스로 중심을 잡아보지만 백두산이 심하게 흔들리고 땅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글의 주인공인 무록은 어머니께서 꾼 태몽에서 지어낸 이름이다. 백두산에서 춤추는 사슴 꿈을 꾸고 무록을 낳았다. 그래서 ‘춤추는 사슴‘ 이라는 뜻의 ‘무록‘으로 이름을 짓고 돌아가신 무록의 할머니는 다시 발해를 일으킬 인물로 백두산이 점지한 사람이 바로 무록이라고 얘기해 주지만 어린 무록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거란의 앞자비가 된 걸바우 장군은 발해의 귀족인 무록의 가족을 괴롭히고 무록과 우르치를 거란의 노예로 끌고 가려고 한다. 무록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괴롭히는 걸바우에게 대들어 보지만 정신을 잃게된다. 스스로 가족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자비한 거란의 손에서 쉽게 풀려날 수 없는 무록과 우루치는 노예가 되어 끌려가면서 고통받는 발해인들을 만난다. 바로 그때 백두산은 ˝쿠르릉, 쿠궁- 쿵 꽝!˝ 하고 폭발하고 만다. 온 세상을 불덩이와 화산재로 뒤덮고 부서진 건물의 잔해가 불타고 백두산 아랫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새빨간 불은 점점 잿물로 변해서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며 덩치를 키워 간다. 무록은 이 재난 속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백두산이 폭발한 기록은 우리 역사에서 여러번 찾아볼 수 있다. 그중 가장 큰 폭발은 946년 한반도에 고려가 자리할 때이다. <고려사> 중 <세가>의 고려 정종 원년 (946년)에는 ˝ 이 해에 하늘에서 고동 (북)소리가 들려 죄인들을 사면했다˝는 기록이 있다. 죄인을 풀어줄 만큼 심각한 자연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때 백두산에서 날아온 화산재의 퇴적층, 화산 분출물로 묻혀 버린 나무의 연대를 살펴보고 지질학자들은 백두산 역사상 가장 큰 폭발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활화산인 백두산을 연구하는 많은 과학자들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화산주변의 변화를 조사하고 탐사로봇을 보내 화산주변의 연기나 물의 온도를 측정하기도 한다.

백두산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백두산 근처에 뜨거운 물이 솟구치는 온천이 있는 것과 온천의 온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2002년 이후 백두산 주변에 지진이 잦아지고 있는 점들을 들어 백두산의 폭발이 가까이 다가왔다고 추측한다고 한다.최근들어 이러한 근거로 백두산의 폭발이 곧 일어 날 것처럼 사람들은 여러 채널을 통해 떠들어댄다. 저 깊은 땅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우리가 다 알수는 없지만 백두산이 언젠가는 폭발할 것이라고 학자들은 한목소리로 입을 모은다. 동화를 다 읽은 후 책의 후면에는 화산이 폭발하면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다. 비록 동화로 만나는 백두산의 폭발 이야기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재난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면 좋을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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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거미소년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자존감 십대들의 힐링캠프 72
정온하 지음 / 행복한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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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청각장애인이 아닌 이현오입니다.
그해 겨울, 나는 사고로 소리를 잃었다. 아빠마저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 그날, 큰 충격과 함께 세상의 모든 소리가 나에게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 사고 전에 들을 수 있었던 엄마의 목소리가 어땠는지도 이제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처음부터 들리지 않았던 것처럼.그날 이후부터 사람들은 나를 ‘정각장애인‘이라고 불렀다.​
비록 귀로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지만 입으로 말하는 방법까지 잃지 않기위해 엄마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찾아낸 방법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발성연습과 상대방의 표정을 읽는 연습했다. 그런 노력으로 현오는 여전히 말도 할수 있고 표정만으로도 사람들의 감정을 거의 이해할수 있게 된다.

˝현오야, 오늘도 잘했어. 고마워.˝​

엄마는 들리지 않아도 말부터 먼저 한 후 곧바로 글로 적어서 보여준다. 입으로 말한 후 종이에 적어서 무슨 뜻인지 알려줘야 하는 일이 반복되자 현호는 글을 보지 않고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싶어 한다. 그래서 ‘독화‘로 영상을 보면서 사람들의 입모양과 말을 모두 외웠다. 생각만큼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결과 마침내 해낼 수 있었다. 처음으로 혼자 이뤄낸 능력이라서 더 값지고 뿌듯한 현오는 엄마에게 능력을 선보인다.

˝미안해.....현오야...˝

깜짝 선물을 해 주고 싶었지만 웃는 얼굴의 엄마와 입모양의 뜻은 완전히 반대였다. 그리고 표정에도 거짓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현오는 엄마를 슬프게할까 봐 능력을 모두에게 숨기기로 한다.
말하는 방법을 지켜낸 현오는 청각 보조기구를 사용하여 일반학교에 다니게 된다. 하지만 현오는 청각 보조기구가 아닌 입모양을 읽는 것으로 친구들과 선생님의 말을 이해하며 지낸다. 그리고 교실 앞까지 엄마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아이는 현오뿐인 것도 남들과 다른 장애인이라고 티를 내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 싫었다.

˝ 정말 하나도 안들리나봐 ˝

˝여긴 장애인이 오는 학교가 아니잖아?˝

˝보청기가 있어도 못 듣는다니까?˝

˝쟤 아빠 없다는 것 같던데?˝

˝귀먹어리에 아빠까지 없다니 더 불쌍하게 됐네˝

˝그럼 이제부터 마마보이 귀머거리라고 부르자˝​​

반 친구들의 놀리는 말을 다 이해하는 현오는 당장이라도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지만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말을 듣지 않는다. 특히 음악시간과 체육시간은 현오에게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다. 그런 현오를 괴롭히는 친구들은 더 자극적이고 힘들게 한다. 그때 방패처럼 든든하게 막아주며 나타난 친구가 얼마전에 전학 온 ‘소희‘다.

˝ 이제 그만해 . 여러 명이서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한 애만 계속 괴롭히는 게 너무하잖아. 너희들이 현오 왕따시키는 모습 보기 싫어서 그래. 그러니까 그만 하라고.˝​​

그렇게 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막아주는 소희와의 만남으로 현오는 나아지는 듯 하지만 뜻하지 않게 소희의 장기결석으로 친구들의 괴롭힘은 다시 시작된다. 그리고 유난히 힘들어하던 현오의 방안으로 들어온 거미를 보며 문득 거미가 부럽게 느껴진다. 거미가 유리교실과 유리 운동장을 편하게 돌아다니며 마음껏 노는것을 보니 더욱 서럽고 자신의 모습이 평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속상함에 울다 잠이든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갑자기 현오의 귀에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현오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장애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는 선천적으로 태어나고 또 누군가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된다. 어떠한 장애없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설마 내게 그런일이 생기겠어? 라는 안일함마저 갖게 된다. 현오처럼 갑자기 온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한순간에 모든 소리가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행복한 나무출판사의 ‘십대들의 힐링캠프‘ 72번째 성장소설, 자존감편 <수상한 거미 소년>은 대한민국의 10대들의 삶을 담은 소설이다. 10대들의 성장소설 이 라는 점이 우선 이 책을 선택하게 된 큰 이유이다. 이제 10대에 막 들어선 아이을 위한 책을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와 실제로 주변에 이런 친구를 만나면 어떤 선택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은 어떤게 있을지 나눠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현오를 안타깝게만 바라보기보다는 장애라는 단어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일이 먼저 일것이다. 또한 이런 선입견과 편견의 시선을 갖고 무차별 그리고 무언의 공격으로 상처입는 상대를 우리는 어떻게 보호해야할까? <수상한 거미소년>의 현오는 장애라는 문제로 친구들의 괴롭힘에 힘들어하지만 힘들때 만난 ‘유리‘라는 거미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과 생각을 얘기한다. 그리고 친구들의 괴롭힘과 편견으로부터 온전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낸다. ‘정온하‘ 작가님은 아이의 상상력과 어른의 생각이 마주할 수 있는 청소년 소설과 동화집을 집필하신다고 한다. 작가님의 말처럼 서로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따뜻한 온기를 전해줄 수 있는 햇살같은 책 한권은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다. 현오에게 ‘소희‘와 거미 ‘유리‘가 마음을 터놓고 말할수 있는 친구가 되어준 것처럼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아 친구가 되 줄 10대들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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