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거미소년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자존감 십대들의 힐링캠프 72
정온하 지음 / 행복한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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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청각장애인이 아닌 이현오입니다.
그해 겨울, 나는 사고로 소리를 잃었다. 아빠마저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 그날, 큰 충격과 함께 세상의 모든 소리가 나에게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 사고 전에 들을 수 있었던 엄마의 목소리가 어땠는지도 이제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처음부터 들리지 않았던 것처럼.그날 이후부터 사람들은 나를 ‘정각장애인‘이라고 불렀다.​
비록 귀로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지만 입으로 말하는 방법까지 잃지 않기위해 엄마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찾아낸 방법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발성연습과 상대방의 표정을 읽는 연습했다. 그런 노력으로 현오는 여전히 말도 할수 있고 표정만으로도 사람들의 감정을 거의 이해할수 있게 된다.

˝현오야, 오늘도 잘했어. 고마워.˝​

엄마는 들리지 않아도 말부터 먼저 한 후 곧바로 글로 적어서 보여준다. 입으로 말한 후 종이에 적어서 무슨 뜻인지 알려줘야 하는 일이 반복되자 현호는 글을 보지 않고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싶어 한다. 그래서 ‘독화‘로 영상을 보면서 사람들의 입모양과 말을 모두 외웠다. 생각만큼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결과 마침내 해낼 수 있었다. 처음으로 혼자 이뤄낸 능력이라서 더 값지고 뿌듯한 현오는 엄마에게 능력을 선보인다.

˝미안해.....현오야...˝

깜짝 선물을 해 주고 싶었지만 웃는 얼굴의 엄마와 입모양의 뜻은 완전히 반대였다. 그리고 표정에도 거짓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현오는 엄마를 슬프게할까 봐 능력을 모두에게 숨기기로 한다.
말하는 방법을 지켜낸 현오는 청각 보조기구를 사용하여 일반학교에 다니게 된다. 하지만 현오는 청각 보조기구가 아닌 입모양을 읽는 것으로 친구들과 선생님의 말을 이해하며 지낸다. 그리고 교실 앞까지 엄마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아이는 현오뿐인 것도 남들과 다른 장애인이라고 티를 내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 싫었다.

˝ 정말 하나도 안들리나봐 ˝

˝여긴 장애인이 오는 학교가 아니잖아?˝

˝보청기가 있어도 못 듣는다니까?˝

˝쟤 아빠 없다는 것 같던데?˝

˝귀먹어리에 아빠까지 없다니 더 불쌍하게 됐네˝

˝그럼 이제부터 마마보이 귀머거리라고 부르자˝​​

반 친구들의 놀리는 말을 다 이해하는 현오는 당장이라도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지만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말을 듣지 않는다. 특히 음악시간과 체육시간은 현오에게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다. 그런 현오를 괴롭히는 친구들은 더 자극적이고 힘들게 한다. 그때 방패처럼 든든하게 막아주며 나타난 친구가 얼마전에 전학 온 ‘소희‘다.

˝ 이제 그만해 . 여러 명이서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한 애만 계속 괴롭히는 게 너무하잖아. 너희들이 현오 왕따시키는 모습 보기 싫어서 그래. 그러니까 그만 하라고.˝​​

그렇게 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막아주는 소희와의 만남으로 현오는 나아지는 듯 하지만 뜻하지 않게 소희의 장기결석으로 친구들의 괴롭힘은 다시 시작된다. 그리고 유난히 힘들어하던 현오의 방안으로 들어온 거미를 보며 문득 거미가 부럽게 느껴진다. 거미가 유리교실과 유리 운동장을 편하게 돌아다니며 마음껏 노는것을 보니 더욱 서럽고 자신의 모습이 평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속상함에 울다 잠이든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갑자기 현오의 귀에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현오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장애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는 선천적으로 태어나고 또 누군가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된다. 어떠한 장애없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설마 내게 그런일이 생기겠어? 라는 안일함마저 갖게 된다. 현오처럼 갑자기 온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한순간에 모든 소리가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행복한 나무출판사의 ‘십대들의 힐링캠프‘ 72번째 성장소설, 자존감편 <수상한 거미 소년>은 대한민국의 10대들의 삶을 담은 소설이다. 10대들의 성장소설 이 라는 점이 우선 이 책을 선택하게 된 큰 이유이다. 이제 10대에 막 들어선 아이을 위한 책을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와 실제로 주변에 이런 친구를 만나면 어떤 선택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은 어떤게 있을지 나눠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현오를 안타깝게만 바라보기보다는 장애라는 단어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일이 먼저 일것이다. 또한 이런 선입견과 편견의 시선을 갖고 무차별 그리고 무언의 공격으로 상처입는 상대를 우리는 어떻게 보호해야할까? <수상한 거미소년>의 현오는 장애라는 문제로 친구들의 괴롭힘에 힘들어하지만 힘들때 만난 ‘유리‘라는 거미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과 생각을 얘기한다. 그리고 친구들의 괴롭힘과 편견으로부터 온전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낸다. ‘정온하‘ 작가님은 아이의 상상력과 어른의 생각이 마주할 수 있는 청소년 소설과 동화집을 집필하신다고 한다. 작가님의 말처럼 서로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따뜻한 온기를 전해줄 수 있는 햇살같은 책 한권은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다. 현오에게 ‘소희‘와 거미 ‘유리‘가 마음을 터놓고 말할수 있는 친구가 되어준 것처럼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아 친구가 되 줄 10대들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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