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미드를 300번 보면 생기는 일 - 미드 1만 시간 본 국내파의 영어 생존 전략
안수아 지음 / 넥서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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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에 늘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수준급의 영어 실력을 갖춘 이들을 늘 동경하면서도, 여행과 생활이 원활하게 가능한 중상급의 일상 프리토킹(전엔 더 높은 목표가 있었지만!)을 하고 싶다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 어떤 것도 하지 않는 상태인 지금 만난 영어책. 같은 미드를 300번 볼 수 있다니, 사실 그 끈기면 뭐라도 이루어낼 것 같다.

 

문제 잘 읽고 답 잘 골라내는 수험 영어는 나에게 필요하지 않게 된 지 오래고, 듣고 말하기가 중요하니 화상영어, 전화영어, 영화, 드라마 이것저것 시도는 해보았지만 지속하는 게 쉽지 않았다. 책에서도 특히 학습 초반에는 영어에 '재미'를 붙이는 게 관건이라 강조하는데, 공감한다. 사실 영어를 싫어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 재미를 잠시 잊었을 뿐.

화상영어는 쑥스럽고 전화영어는 답답하고, 콘텐츠를 하나 반복해서 보는 건 너무 재미가 없다. 그래서 차라리 소설을 읽거나 오디오북을 듣거나 했는데 말을 잘하기 위해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은 유용하지 않다 잘라 말하니 흠칫했다.

 

영어에 있어 순수 국내파라는 저자는 미드를 1만 시간(유튜브 채널명_미드 1만 시간 본 남자) 봤단다. 그런 자신의 영어 공부, 미드 감상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영어권 국가로의 유학이나 영어연수 없이도 미드 반복 시청을 통해 유창하게 영어를 말할 수 있다며 미드를 '제대로' 보는 법을 안내한다. 

일단은 반복 시청할 드라마를 잘 고르는 게 최우선 과제일 듯하고, 처음 볼 때, 두 번째 볼 때, 세 번째 볼 때... 자막 설정, 섀도잉 등 저자의 세부적인 방식을 한번 적용해 봐야겠다.

 

스스로를 '영어 희생자'에서 '영어 생존자'로 거듭난 이라 자신 있게 소개하는 저자의 자신감 원천이 결국은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었음을 안다. 영어 잘하기, 나도 다시 한번 제대로 도전.



출판사(넥서스)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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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책
로스 게이 지음, 김목인 옮김 / 필로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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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아 다음 생일까지 1년 동안 매일 하나의 '기쁨'을 주제로 글을 쓰는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한 시인.

그가 포착한 다양한 모습, 다양한 종류의 기쁨을 담은 기록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초고는 빠르게, 기록은 손으로'의 규칙들 때문인지 어떤 글들은 그저 장면과 감정의 두서없는 나열같이 느껴져 혼란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상황과 대상을 보는 작가의 관대한 눈, 생각을 확장해 가는 방식은 좋았다.

기쁨은 밝고 즐거운 순간에만 있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정말 평범한 일상에도 그리고 어쩌면 어두운 상황 가운데에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삶 전체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보여주는 듯하다.

삶의 많은 것들이 연습으로 나아질 수 있는 것처럼, 기쁨을 찾아내고 모으고, 즐기는 것도 연습하고 훈련할 수 있는 일이다. 작가는 이 기쁨 기록 프로젝트를 모두와 나누며 힘든 세상을 조금 더 가볍게 예쁘게 살아갈 방식을 제안하는 게 아닐까.

시간은 또 빠르게도 흘러 완연한 가을이다. 나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니, 또 한 살 더 나이를 먹는다니,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뜻깊은 프로젝트 하나 정해서 꾸준히 실천해 봐야겠다. 그것이 기쁨의 기록일 수도, (자기계발)발전의 기록일 수도, (근)성장의 기록일 수도. 시간이 가는 것을 변화해 가는 것을 즐겨야겠다.



출판사(필로우)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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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스케일업 - 나와 조직의 역량을 극적으로 확장하는 법
로버트 J. 앤더슨.윌리엄 A. 애덤스 지음, 한숙기.김현주.박미혜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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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다. 설렁설렁 볼 수 있겠지 했다가 하나하나 짚어 가며 또 전공책처럼 시간 들여 읽었다.

'리더 한 사람의 성장과 정체가 조직 전체의 성패를 좌우한다, 리더가 멈추면 조직도 멈춘다',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조금은 의심하기도 하지만 한발 물러나 깊게 생각해 보면 또 엄청나게 맞는 말이다. 조직의 역량은 리더의 역량을 능가하기 어렵다.

조직 성장을 위해서는 리더 개인의 발전과 성장이 분명 중요하지만, 그 발전과 성장은 조직 구성원에 대한 우월의식이나 아집을 바탕에 두어서는 안 된다. 리더가 모든 답과 모든 권한을 쥐고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쥐고 있을 수도 없다. 리더의 성장에서 출발해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이상이다.

저자들은 수십 년간 세계 굴지의 기업, 조직에 리더십 코칭을 수행해 온 전문가들이다. 현장에서 쌓아 온 실질적인 경험과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더십의 효과성과 조직 성과·성장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있다.

그들은 리더십을 창의성 리더십과 반응성 리더십으로 나눈다. 창의성 리더십의 리더는 자기 성찰, 진정성, 관계 구축, 비전 제시로 집단적 역량을 끌어올리고 구성원의 잠재력을 확장한다고, 반응성 리더십의 리더는 통제, 과잉 성취, 타인의 기대 충족에 매몰되어 단기 성과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조직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결국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며 한계를 드러낸다고 본다.

책은 반응성 리더에서 창의성 리더로 변화할 방법을 제안한다. 단순히 창의성 리더십은 긍정적, 반응성 리더십은 부정적이라 이분하며 한쪽에 치우쳐 설명하지 않고 각 리더십의 장단 분석, 각 유형의 리더들이 받는 평가, 변화의 계기와 결과 등을 수치, 사례를 들어 상세히 제시한다. 조직론에 심리학을 얹은 실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무엇보다 '개발 격차' 문제가 흥미로웠다. 승진으로 늘어나는 책임을 리더 개인의 성장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때, 과거에 해온 방식을 그대로 반복하면서 결국 자신과 조직 모두를 소진한다는 것. 그 격차를 깨고 궁극적으로 리더도 조직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 성찰과 피드백 수용이 필수라는 관점에 동의한다.

읽기 어렵고 재미는 없었지만 읽으며 자주 고개 끄덕여졌다.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할 의욕이 있는 리더라면 읽고 도움받을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출판사(흐름출판)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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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 하루 10분 필사, 당신의 미래가 바뀐다
케이크 팀 지음 / 케이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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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쌓여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모여 일 년이 된다. 너무나 잘 알지만, 머리로는 하루를 바꾸어 나가는 노력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방법은 막연하고 의지는 약하다. 자꾸만 그게 될까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너무 거창한 목표 앞에 무너지지 말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소한 실천부터 시작해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 보자 생각이 들던 때 만난 명언, 긍정 확언 필사 책.

매일 10분만 투자해도 필사 가능한 짧은 문장들, 6개월을 지속할 수 있는 적을 거리를 담았다.

 

역사적 철학자를 비롯해 현대의 작가, 배우, 스포츠 선수 등 자신의 분야에서 대단한 업적을 이룬 이들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명언에 더해진 를 주어로 한 긍정 확언.

그들의 말과 글을 옮겨 적으며 의미를 새기다 보면 이런 생각, 이런 마음으로 살았으니 그 위치까지 오르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를 주어로 넣은 확언들도 노트 한 켠에 차곡차곡 모은다.

 

좋은 글을 읽으며 좋은 생각 하기. 좋은 습관 만들기.

매일 한 자리에서 나를 돌아보는 필사 시간, ‘내가 살고 싶은 삶’, ‘내가 바라는 나의 미래’, 나의 이상과 목표를 찬찬히 생각하게 된다.



출판사(도서출판케이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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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기회로 바꾸는 대화법 - 뱉고 나서 후회한 말 다시 주워 담는 기술
야마모토 에나코 지음, 박현아 옮김 / 영림카디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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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있다는 발상에 좀 의심이 가기도, 진짜 그럴 수 있나 그렇다면 후회를 덜 할 수 있나 솔깃하기도 했다.

말실수를 안 하려면 말을 최소화하는 게 답이겠지만, 사람이 어떻게 말을 안 하고 살 수 있겠어. 엎지른 물도 뱉어버린 말도 없던 일처럼 그대로 그 자리에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뱉은 말과 벌어진 상황을 하나하나 예로 들어 설명하는 책의 '수습법'이 꽤 쏠쏠하다.

 

영국 유학 중에 자신이 나고 자란 일본과는 크게 다른 인간관계, 대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아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게 되었다는 작가, 원활한 소통 자체뿐만 아니라 관계와 사람 심리도 많이 연구한 듯하다.

 

누구나 대화할 때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그 실수를 그저 외면하거나 상대를 피하지 말고 잘 수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예시가 너무나 현실적이라, 몇 번이고 겪어왔던 상황이고 감정이라 쉽고 재밌게 읽었다. 그저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은 실속 없는 변명이 될 때가 많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간결하고 분명하게, 정리할 게 있으면 정리하고 사과할 게 있으면 깔끔하게 사과하고 하다 보면 정말 실수를 주워 담을 수 있는 경우도 있을 거야.

 

모든 대화에서 '역지사지'가 핵심이라는 것, 모든 트러블은 모든 걸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말하는 데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말 실수 한번으로 관계가 끝나버리진 않을 테니 너무 겁먹지 말라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수습을 위해 상대의 장점을 콕 집어 말할 필요가 생길 수 있으니) 평소에 상대의 좋은 점을 바라보라는 이야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말, 말. 현실은 냉혹할 수 있겠지. 의도치 않게 실수했을 때, 일단 수습 시도는 잘 해 볼 것.



출판사(영림카디널)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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