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책
로스 게이 지음, 김목인 옮김 / 필로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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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아 다음 생일까지 1년 동안 매일 하나의 '기쁨'을 주제로 글을 쓰는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한 시인.

그가 포착한 다양한 모습, 다양한 종류의 기쁨을 담은 기록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초고는 빠르게, 기록은 손으로'의 규칙들 때문인지 어떤 글들은 그저 장면과 감정의 두서없는 나열같이 느껴져 혼란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상황과 대상을 보는 작가의 관대한 눈, 생각을 확장해 가는 방식은 좋았다.

기쁨은 밝고 즐거운 순간에만 있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정말 평범한 일상에도 그리고 어쩌면 어두운 상황 가운데에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삶 전체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보여주는 듯하다.

삶의 많은 것들이 연습으로 나아질 수 있는 것처럼, 기쁨을 찾아내고 모으고, 즐기는 것도 연습하고 훈련할 수 있는 일이다. 작가는 이 기쁨 기록 프로젝트를 모두와 나누며 힘든 세상을 조금 더 가볍게 예쁘게 살아갈 방식을 제안하는 게 아닐까.

시간은 또 빠르게도 흘러 완연한 가을이다. 나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니, 또 한 살 더 나이를 먹는다니,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뜻깊은 프로젝트 하나 정해서 꾸준히 실천해 봐야겠다. 그것이 기쁨의 기록일 수도, (자기계발)발전의 기록일 수도, (근)성장의 기록일 수도. 시간이 가는 것을 변화해 가는 것을 즐겨야겠다.



출판사(필로우)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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