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능력 마냐나 - 멈추고 싶을 때 멈추고, 쉬고 싶을 때 쉬어라
마야 슈토르히 & 군터 프랑크 지음, 송소민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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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함께 일을 하고 있는 동생녀석이 전화가 왔다.

"형님 뭐하세요?"

"응, 나 프로그램 짜고 있지. 왠일이고? 잘되가나?"

"예. 하던거 마무리 해놓고 부품 올 때 까지 이틀정도 시간이 남아서요, 도와드릴 것 있으면 도와드리려구요."

"내내 밤샌다고 힘들었을건데 좀 쉬지 그라노?"

"막상 쉬려니까 좀 불안하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해서요."

"완전 일중독이네. 나도 옛날에 그랬다. 근데 요즘은 나만의 규칙 같은걸 세웠어. 아무리 바빠도 주말엔 쉬자는거지.

쉴 기회가 생겼을 때 잘 쉬는 것도 능력이다."

그녀석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런던에서 어학연수 하던 시절. 영국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가지는 여유와 거기에 비례하는 행복감을 길거리에서 공원에서 몸소 느끼며 목표로 한 것이 있었다. '쉴 땐 쉬자'. 위에서 소개한 동생녀석 이야기는 과거의 나의 모습이었고 일을 하면서 뿐만 아니라 밥을 먹으면서도,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면서도, 심지어 자면서 까지도 일생각을 하며 불안해 했던 적이 있었다.

 

 


 

내가 불안한 이유는 단지 내가 불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제대로 쉬어 본 자만이 알 수 있다. 모든 일에서 손을 놓고 잠시 떠나기를 추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어차피 돌아오면 다시 해야할 일이라며 애써 외면해온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일의 가운데에서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휴식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 휴식이 주는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알면서도 실천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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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28가지 암살사건
오다기리 하지메 지음, 홍성민 옮김 / 아이콘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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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노무현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난 뒤 한동안 암살에 관련된 루머들이 돌았다.

현 정부가 시켜서 경호원이 한 짓이다. 삼성에서 한 짓이다. 역사를 뒤집을 책을 쓰고 있어서 그랬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많았고, 노무현대통령을 떠나보낸 아쉬움만큼이나 제법 오랫동안 그 이야기들은 잠잠해질 줄 몰랐다.


심지어 지금도 가끔 그분의 기일이나 기념일이 되면 '노무현 암살'이라는 검색어가 검색순위에 오르내리곤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분을 생각을 했다. 과연 그분의 이야기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세계사를 바꾼 암살사건으로 회자될까?

 




이 책은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암살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존 F 케네디의 죽음에서 부터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 40여 가지의 암살계획에 살아남은 아돌프 히틀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 설명하고, 암살 당시의 시대상과 사실에 의거한 암살의 이유를 추정한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암살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조심스런 추측 또한 담고 있다.

 


일본인인 저자에게 듣는 한국 대통령의 암살에 대한 이야기가 신선하긴 했지만, 반면 이미 알고 있는 정보의 정리라는 면 이외에는 별달리 눈에 띌만한 내용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심지어 이 책의 머리말에서 ‘만일 그 인물이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역사는 어떻게 됐을까. 하는 ‘또 다른 역사’를 생각하는 시도도 더해보았다’에 대한 부분이 한 사건에 대해 겨우 “...라면 어떨까?”하는 형식의 한․ 두 문장 정도로 밖에 표현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다.

 

위키리스크급의 폭로를 기대했던 나, 그리고 같은 생각을 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내용이 진부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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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혁명 - 소셜이 개인의 화두라면 클라우드는 기업의 화두이다
찰스 밥콕 지음, 최윤희 옮김, 서정식 감수 / 한빛비즈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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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멀리 보지 못하는 비판자들의 논리를 반박하고 클라우드의 기본개념과 발전단계 그리고 향후의 비전까지 차곡차곡 설명한다. 마치 클라우드서비스를 테마로 삼은 회사의 대표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더 큰 미래를 선물해 주려는 듯한 인상이다. 또는 CEO의 반대에 설득의 노력을 아끼지않는 CFO를 위한 책일 수도 있겠다. 
 

내가 요약해 본 이책의 요지는 아래와 같다.
1.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신축성임
2. 클라우드를 경험하기 위한 가상머신의 관리
3.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그리고 이를 합한 이상적 모델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4. 클라우드 시스템의 보안과 전략
5. 클라우드 혁명에 대비하라
 


그렇다면 과연 클라우드란 무엇인가?

클라우드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나 현재의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설명 그리고 가장 명확한 설명은 '서비스형 인프라스트럭쳐와 서비스형 플랫폼을 취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는 비현실적이라는 비난에 직면한다. 세속적인 과학기술전문가들까지도 클라우드에 흥미를 보이는 시기에 말이다. 클라우드 담론을 검토하고 있는 완고하고 회의적인 전문가들의 눈에는 이미 알고있던 일련의 기술들만 보일 뿐이어서 모든 담론이 거품 가득한 망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는 클라우드를 향한 지나친 열광 현상에 하나의 해독제로 작용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자에게 권력을 이양한 시스템이라 할 수도 있다. 예전 덤터미널(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 받음)에서 개별화 된 요구에 근거한 서비스 제공(웹 2.0)까지 기술이 발전해 있고 향후 클라우드 시대에는 프로그램의 제어 권한을 넘겨 받고 단순한 양식의 빈칸을 채우는 것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에 대한 지시사항을 서버에 전송하고 서비스 결과를 처리하게 될 것이다.

클라우드의 혁명에 대비하며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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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프레젠테이션 Using Bible Using Bible 시리즈 4
니콜라스 B. 아울튼 지음, 이경 옮김 / 황금부엉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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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극적인 자세로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 원천은 과연 무엇일까?

작년에 장교세미나 주제로 '브리핑 잘 하는 방법'을 200여명이 모인 앞에서 발표하면서도 똑같은 고민을 했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청중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효과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까?

 

 

이 책, 킬러 프레젠테이션 Killer Presentation Using Bible는 드라마틱한 슬라이드 구성, 화려한 Speech 방법, 이미지 활용법, 청중과의 눈맞춤, 자신감, 감동적인 마무리 등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봤을 단어들을 부정하고 우리 모두가 타고난 쇼맨이 될 수는 없음을 인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먼저 파워포인트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인정하고 또한 그것이 도구의 문제가 아닌 사용자의 문제라는 인식을 하게하며, 파워포인트를 지금과 '다르게' 사용하는 TIP들을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글머리 기호를 이용한 나열과 스스로를 설명하는 슬라이드 보다는 그림이 많고 시각화에 신경 쓴 슬라이드를 만들라고 한다.

 

알고 있지만 늘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이것인데, 논문 발표를 진행하면서 설명하지 않을 수식은 슬라이드에 넣지 말라는 교수님이 계셨는가 하면 설명하는 모든 말은 슬라이드에 적어두라는 상관도 계셨다.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결국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은 청자를 이해시키고 공감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때 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처럼 프레젠테이션의 요는 메시지의 전달인데, 이 책에서는 청중이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파악하고 그 집중의 시간을 늘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또한 그런 타이밍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중반으로가면서 이 책은 마치 디자인 책 같은 느낌이 든다. 몇몇 웹디자인 책이 여러가지 디자인 잘 된 웹페이지만 열거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었다면 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각각의 예제를 통해 시각장치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안타깝게도 나처럼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에게는 조금은 덜 와닿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발표자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한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발표자의 수준과 청중을 집중시키는 몇 가지 방법, 그리고 실수를 줄여줄 힌트 등을 통해 프레젠테이션 전문가가 되는 지름길을 이야기 한다.

 

 

과연 이 한권의 책으로 '죽이는 슬라이드 한 장'을 남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잘 정리된 한 권의 책을 통해 적어도 지금보다 좋은 슬라이드를 만드는데에는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된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중이 듣고자 하는 것을 알고 그것에 대한 지식을 준비하는 자기계발이며 이들이 충분히 이루어져야만 좋은 프레젠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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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il 업무 기술 - 메일의 달인이 가르쳐주는
가바사와 시온 지음, 김욱 옮김 / 한빛미디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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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Gmail을 이용하여 메일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일반적으로 구글의 서비스들이 그러하듯 Gmail 역시 심플하고 필요한 내용들이 쏙쏙 눈에 들어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뭔가 기초적인 설정부터 세부적인 내용들을 하나하나 살펴 보아야 할 것 같은 필요를 느끼던 때에 이 책을 소개 받게 되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Gmail 사용설명서 정도로 생각 했다. 저자가 일본사람이라는 점에 '일본은 별걸 다 책으로 만들어 내는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 나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기는 하겠지만, 굳이 이런 TIP들을 과연 사람들이 돈을 주고 사서 볼까?하는 의구심 같은 것도 있었다.

 

책의 첫 장을 넘기자 마자 나의 선입견은 무참히 망가졌다. 이 책은 단순히 Gmail 사용법을 설명하기 위해 기획된 책이 아니다.

Gmail을 중심으로 Google의 검색 기능을 활용하고, 꼭 필요한 정보만 선별하여 수집한다. Google이 제공하는 캘린더 및 문서 도구 등의 여러 서비스를 사용한다. 자신뿐 아니라 직장 동료 또는 거래처 고객과 정보를 공유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필요한 내용들이 설명되어 있다.

 

그 첫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Google 메일을 이용하는 이유 중의 하나인 스펨메일로 부터 해방되어 쾌적한 메일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며, 다음으로 Gmail의 8가지 기능을 이용하여 Gmail 사용 습관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 효과적으로 메일을 검색하고 관리하는 방법 등이 소개된다.

 

이후 7GB의 저장공간에서 나의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하는 방법과 이러한 정보들을 백업 받는 방법, 정보들을 자동으로 수집하는 방법 등 실무적인 내용들과 인맥 관리를 통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서도 제안한다. 이를 통해 Gmail을 단순한 메일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모든 내용을 실천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한다. 아마도 정신과의사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스트레스를 원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하나둘씩 테스트 해 보며 스펨메일의 짜증에서 해방됨과 함께 인간관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부족한 커뮤니케이션을 보완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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