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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패러독스 - 우리가 건강해지려고 먹는 ‘식물들’의 치명적인 역습
스티븐 R. 건드리 지음, 이영래 옮김, 양준상 감수 / 쌤앤파커스 / 2018년 6월
평점 :
#플랜트패러독스
우리가 건강해지려고 먹는 ‘식물들’의 치명적인 역습
저 자 #스티븐r건드리
출판사 #쌤앤파커스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자.
모든 생명체의 유전자는 끝없는 번식이 목적이다.
영양분을 자손들과 나눠갖기를 꺼려하는 식물은 새들이 좋아할만한 열매를 만들어 과육을 제공하고, 씨앗은 멀리 보낸다.
그에 반해 콩과 식물이나 넝쿨 식물들은 이미 번식에 최적인 토양을 찾았기에 다른 동물들이 씨를 옮겨줘야 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자신을 먹으려는 동물들로부터의 방어를 위해 독소를 장착하는데 그게 바로 "렉틴"이다.
렉틴은 생소한데, 글루텐을 생각하면 된다. 글루텐은 거대분자로 몸에서 독소로 여기는데, 글루텐도 수많은 렉틴들 중 하나다. 렉틴 역시 몸에서 독소로 작용하고, 몸은 전시상태가 되어 그에 맞서기 위해 지방을 생성한다. 즉, 몸에 지방이 생긴다는 말은 독소가 들어와서 염증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먹는것이 먹었던 것 역시 우리를 만든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만드는건 알았는데, 우리가 먹는 음식이 먹었던 것까지 우리를 만든다고 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먹는 소나, 돼지, 닭 등이 먹는 음식이 바로 GMO작물로 만든 옥수수와 콩, 혹은 제초제, 살충제, 항생제, 성장호르몬 등 가공육이 되는 동물들에게 쳐(?)먹이는 그런 성분들이 모두 우리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왜 가축들에게 풀을 안먹이고 콩이나 옥수수를 먹이는지 아는가? 곡물이 함유하고 있는 렉틴때문에 단기간에 살이 찌기 때문이다. 그런 동물을 먹는 사람도 똑같이 살이 찐다. 목초가 아닌 곡물, 씨앗을 먹고 자란 육류는 오메가 6지방산이 많아 몸에 염증을 유발시킨다.
밀, 옥수수, 콩이 과거부터 주식으로 채택되어온 이유가, 저장이 가능해서로 알고 있었지만, 단위열량에서 얻어지는 지방축적량이 많기 때문이다. 즉, 먹을게 없던 시절에는 밀, 옥수수, 콩과 식물로 생존을 얻을수 있었지만 먹을게 풍부한 현대에는 오히려 독이 될 뿐이다.
이처럼 과일과 우유도 마찬가지이다. 과일 역시 먹을게 없는 겨울철을 대비하기 위해, 여름과 가을에 집중적으로 섭취하여 몸의 지방량을 늘렸다. 젖이 나오는 동물들이 자손에게 우유를 먹이는 이유는 빠른 시간내에 성장시켜야 함이 목적이다. 어느정도 성장이 되면 자연스레 젖이 끊기기 마련이며, 성인이 되어서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사라지기에 우유는 독이 된다.
여러 건강서적들을 보다보면 각자 주장하는 바가 달라서 "대체 뭘 먹으라는 거여~"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근본적으로 생각해도 납득이 가며 최신이론들과, 관련 논문들도 많고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사실 너무 좋아서 전자책으로 한번 듣고 필사하기 위해 다시 봤다.
씨앗 식물들이 우리를 공격한다고 해서 크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식물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독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독성을 적당히 활용하면 인체에 약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마늘의 독성, 옻나무의 독, 인삼의 사포닌 등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독성이지만 인간에게 약으로 작용하지 않는가? 이 책을 통해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면 좋을 것이다.
📚"식물의 독성은 당신의 몸에 나쁠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다. 이런 렉틴의 패러독스를 이해하는 데는 ‘호르메시스hormesis’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호르메시스란 다량으로는 몸에 나쁜 화합물이 적절한 양이라면 몸에 좋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