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발견 - 예일대 감성 지능 센터장 마크 브래킷 교수의 감정 수업
마크 브래킷 지음, 임지연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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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호 박사님 추천으로 사러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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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소통 -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근력 훈련
김주환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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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후기를 두 개나 쓰고 선물하려고 또 사러 왔다가 베플 보고 좀 놀라고 가네요. 이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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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혁명, 세계를 구한 백신 - 면역과 백신의 메커니즘, 그리고 과학자들의 도전과 결실
전방욱 지음 / 이상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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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 :항원 단백질 대신 그 단백질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유전정보를 mRNA의 형태로 넣는 백신. 여기서 m은 메신저(전령) 입니다.

당신이 이 말 뜻을 정말로 이해한다면 인간의 과학기술의 경이로움을 느낄 것입니다. 이건 신의 경지입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무섭습니다. 상당히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어려운 책이라 이 원리를 설명하기가 참으로 난해했지만 최대한 쉽게 풀어볼께요.

포유류의 세포는 변형 여부로 자신의 RNA와 침입자를 구별하고 면역반응을 보입니다. 그런데 세포는 어떻게 RNA의 변형여부를 구별할까요? 특정 RNA가 톨유사수용체3에 결합하는데, 톨유사수용체는 포유동물에서 감염에 대한 센서이며 면역반응을 담당합니다.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가 인정한 여성 과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카탈린 카리코입니다. 카리코는 톨유사수용체3,7,8이 RNA를 감지하고, 특히 톨유사수용체 7과 8이 뉴클레오티드 변형되지 않은 RNA에 비해 I-메틸슈도우리딘으로 변형된 RNA에 대해 현저히 낮은 면역반응을 나타냄을 발견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리 몸에 바이러스 항체를 생성할 수 있는 메세지를 보내야 하는데 자꾸만 차단당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몸이 아주 외부물질에 대해 완벽하게 거부합니다. 그런데 수없는 연구와 시도 끝에 그 완벽한 차단들을 뚫고 번역에 성공시킨 굉장한 성과인것입니다.

이제 키즈메키아 코벳의 차례입니다. 이 역시 젊은 여성과학자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기같은 부분을 아실겁니다. 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람 세포의 ACE2 수용체에 결합 후 융합하면서 감염과 복제가 이루어지는데, 백신이 면역반응을 나타내려면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반응이 잘 일어나야 합니다. 이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의 돌기의 유전구조를 밝혀내서 변이된 스파이크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최단기간 내에 백신 후보를 만들고 임상실험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하죠.

이렇게 완벽한 메세지를 담은 RNA를 이제 몸속에 투입합니다. 거부 반응도 피했고, 백신효과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mRNA를 몸의 세포가 흡수를 안합니다. 1만개중 1개꼴만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이 mRNA를 지질나노입자로 코팅을 하면 1000배나 발현이 향상됩니다. 이렇게 어렵게 인체 내 세포와 만나고 세포 분자 기구는 그 서열을 읽고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듭니다.

이 설명으로 놀랍지 않다면 제 설명이 부족한 것인데요, 이건 엄청난 기술입니다. 그래서 무섭기도 합니다. 인체에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설명서를 집어넣는 기술이 좋은 쪽으로 쓰이면 대박이지만 어떤 용도로 쓰일지가 걱정도 됩니다. 그리고 그 mRNA 메세지가 아무리 우리를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기 위한 항체를 만드는 것에 있다지만 모든 인체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부작용이 당연히 있기 마련이고, 모든 통계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백신에 대해선 할 말이 많지만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조지오웰은 한 소년이 짐마차 모는 말을 채찍질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 영감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인간이 동물의 노동을 착취하는 것에서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를 착취하는 모습을 본 것이죠. 이 엄청난 mRNA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사용될까요?

아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전방욱 박사님이신데, 과학도서로 국내 저자의 서적을 산 건 처음입니다. 책 내용은 어렵지만 이 분의 다른 저서와, 번역하신 책포함 2권 더 샀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사서 보셔도 좋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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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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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위인들의 전기를 보기 시작했는데 벌써 6권째다. 그중에서 일론 머스크가 가장 재미있었다. 이유는 아이러니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다른 위인들은 성공할 만한 자질이라든지, 어릴 적 부모의 영향이라든지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일론은 전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넘치고 편도체가 발달한 무모한 사내자식들은 많지만 그들은 무모하기에 일찍 죽거나 다치거나 중독에 빠지거나 가정이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모함의 끝판왕인 일론 머스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수학과 물리학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물리학에 기초해 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에 죽을 확률을 수없이 피할 수 있었고, 지금 그 자리에 갈 수 있었던 것이다. 뭘 알고 무모한 것과, 그냥 무모한 것은 천지차이이다.

무모한 장군이 명성을 떨치는 것과도 같다. 조심하는 장군은 업적을 내기 어렵다. 무모한 장군은 죽거나, 업적을 남기거나 둘 중 하나이다. 그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늘 살 수 있는 선택만 해온 운 좋은 사나이 일론 머스크! 과연 운 때문이기만 할까? 간략하게 그의 어린 시절을 보자.

그는 어린 시절을 남아공에서 보냈다. 뺏거나 빼앗기거나 둘 중 하나의 전쟁터에서 늘 편도체가 발달한 상태로 살았다. 그래서 공감 능력이 없다. 사느냐 죽느냐의 환경에서 장기간 노출되면 전 전두엽 피질이 발달하지 못해 타인의 감정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진 않다. 동생 킴벌이 그렇듯이)

게다가 아버지는 다중인격 장애잔데, 친절하다가도 갑자기 사납게 돌변해 자식들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이 환경은 언제 혼날지 모르는 불안을 견딜 수 없어하는 일론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일론은 사업이 잘 돌아가고 있을 때에 오히려 불안을 느끼고, 스스로 전쟁 같은 상황을 만들어 밤새 일하기를 즐겼다.

그래서 그는 1조 달러 규모의 테슬라뿐만 아니라 1천억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 X, 도시 터널을 건설하여 교통체증을 분산하는 보링 컴퍼니,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뉴럴링크 회사까지 만들고 거기서도 모자라, 트위터까지 인수하고, 인공지능 회사 X.AI까지 운영한다.

이건 인간이 아니다. 초인간도 모자라 초사이언인이다. 당연히 그는 수면시간도 늘 모자라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 역경으로 빚어진 그는 자신을 몰아붙여야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그의 감정은 그의 일에 방해만 될 뿐이다. 모든 사람이 감정을 돌보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일론이 그랬다면 테슬라나 스페이스 X라는 회사는 없을 것이다.

일론은 인류가 핵 전쟁으로 멸망해 인간 의식이 우주에서 영영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화성이주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다. AI가 고도로 발달해 인간종을 멸망시킬 것도 걱정해서 친인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애쓴다. 일론은 결국 자기 존재가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늘 부정당한 자신의 존재를...

그렇게 보면 그의 아버지는 일론이라는 캐릭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는 데에 공헌을 끼쳤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개차반인 아버지이고, 자식을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 일론은 정말 몇십억 분의 확률로 나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 그럼 이 평범하지 않은 특출난 캐릭터에게 우리 같은 사람들이 배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난 다섯 가지로 소개해 본다.

[일론 머스크에게 배울 수 있는 5가지]

1. 고통을 받아들이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진정으로 신경을 쓰는 것.
일론은 본인의 정신적 문제를 인정은 했지만 병원을 찾진 않았다. 위와 같이 여기고 일에만 전념했다. 사실 이 방법은 좋다고만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원하는 바를 실행시키고 싶은 이들에겐 필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 모든 요구사항에 의문을 제기하라.
모든 요구사항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의 이름이 나와야 한다. 부서에서 나온 요구사항은 무시하고 실제 인물의 이름을 알고 그다음 의문을 제기하라고 한다.

3. 동지애는 위험하다.
서로가 서로의 일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본인이 책임자라면 동료나 후임들에게 인기가 많으면 안 된다고 한다. 까다롭고 미움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로켓을 만드는 건 물리학이지 인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4. 틀려도 괜찮다.
다만 잘못된 것을 옳다고 우겨서는 안 된다.

5. 성공을 이끌어내는 것은 제품이 아니다.
제품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제품이 좋아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일론은 계획이 더 크다. 그 제품을 전 세계로 납품하려면 당연히 생산라인의 효율성이 중요해진다.

* 더 빨리 움직이고,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규칙을 어기고, 요구사항에 의문을 제기하라.

이것 일론의 경영 방식이고, 항상 성공적이었다.

트위터를 인수하고 80%의 인원 감축을 실행한 것처럼 일론은 어설프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직원을 경멸한다. 자신처럼 워 라벨을 버리고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사람만을 필요로 한다. 어중이떠중이 100명보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10명이 더 많은 일을 해내는 법이다.

일론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그의 열정 넘치는 드라마는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보다 흥미진진하다. 전기를 즐겨 읽지 않는 사람들도 재밌게 읽으리라 생각된다.

스티브 잡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등을 쓴 세계적인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글솜씨를 믿어도 좋다. 이번 책은 뭔가 본인도 흥미진진하게 쓴 것 같다. 그런 느낌을 받았다. ㅎㅎ

마지막으로 좀 깊은 질문을 남겨보겠다. 스티브잡스의 아이폰이 인류의 영혼에 어떤 이익을 끼쳤나? 테슬라의 전기차와 로켓 역시 인류의 영혼에 어떤 이익을 주는가?

육체와 영혼을 이분법적으로 믿는건 아니지만 우리의 좀 더 영적차원으로써 생각해볼 때, 이런 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과연 무엇이고,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일생을 바치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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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inpill21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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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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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전기를 4개 봤는데요, 가장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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