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화살 - 작은 바이러스는 어떻게 우리의 모든 것을 바꿨는가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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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관한 책이라, 생물학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 책 소개를 자세히 보지 않고 급하게 구입했는데, 생물학적인 정보는 조금밖에 없고, 뉴스 기사를 보는듯한 통계, 역학, 사회, 윤리, 역사 등 아주 다방면에서 바이러스를 검토하는 책이었다.

주관심사가 아니라 책을 덮을까 하다가, 읽다 마는건 내 스타일이 아니라 끝까지 보다가 뒷통수 한 대 맞았다.

"질병을 생물의학적으로만 좁게 바라보면 사회적, 환경적 맥락을 간과하기 쉽다. 원인을 찾거나 치료법을 찾으려는 생각을 할 수 없다." <440p 역사학자 앨런 브랜트>

범유행을 사회적 현상으로도 바라보면 인간의 주체적 행위가 하는 역할을 더 뚜렷이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병의 발생원인이나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만 관심을 가지면, 병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다. 범유행병의 출현과 확산현상에 우리가 기여하는 면을 더 자각할수록 대응도 더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즉 과학자들의 연구와 백신, 치료약만 기다릴게 아니라,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집합금지, 영업중단 등 개인과 사회가 힘을 합하여 범유행병 확산에 대응해야 하는것에 중요성을 다시금 알게 된다.

1장. 극미한 존재
코비드19에 대한 기본 정보. 관련 기사를 자주 접했다면 익숙한 내용들이다.

2장. 천적의 귀환
과거에 있었던 홍역, 페스트, 사스, 에볼라, 메르스 등 전염병의 역사와 그 기전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걸리고 죽었는지

3장. 단절
발병자수 추이를 보고 거리두기를 강화-완화 하며 바이러스에 노출시켜 면역을 형성해 나간다. 의료체계가 포화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취약자 계속 보호하며 피해 줄여나간다. 전체적인 감염자와 사망자수를 최소화하면서 집단면역에 도달한다. - 현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방법. 위드코로나를 쉽게 결정짓지 못하는 이유다. 사망피해최소화!

4장 비탄, 공포, 거짓말
코로나19를 우한연구소에서 만들었다거나, 바이러스가 5g를 통해 퍼진다는 설, 비행기로 바이러스를 뿌린다는 켐트레일 등 전염병과 함께 나도는 음모들에 대해 알아본다.
"음모론이란 바이러스와 닮은 점이 많아서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환경에 맞춰 진화함으로써 살아남고 퍼져나간다. 그리고 그런 허위정보는 폐해가 클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이러스와 다르지 않다" <237p>

5장. 우리와 타인
역사적으로 전염병이 일어나면 희생양을 필요로 했다. 역병의 참화를 이방인이나 소수의 약자의 탓으로 돌렸다. 지금도 중국의 탓으로 돌리는 일도 있는데 바이러스는 계속 번성하려는것 말고 다른 의도가 없다.

6장.연대
재난에 맞선 인류의 이타적 행동들을 보여준다.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것도 이타행위자와 무임승차자 사이의 절묘한 균형" <319p>
백신에 함유된 포름알데히드는 병원체의 치명적 독소를 불활성화 하는데 필요하고, 알루미늄염은 백신의 효과를 높인다. 일부 백신반대론자들은 이 물질들때문에 백신을 꺼려하기도 한다.

7장. 변화
의외로 과학에 문외한인 대중들이 많다. 그래서 더 거짓정보에 현혹되기 쉽다.

8장. 전염병의 종식
전염병이 전파되는 이유는 바로 도시이다. 인구수가 어느정도 이상 되야 가능하다. 역사에서도 그랬듯이 결국 전염병은 종식되기 마련이다.

*백신이 역대급으로 빠르게 나온 이유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내 돌기 단백질의 작용기전을 알고 있었고, 그 단백질을 백신의 표적으로 삼는 방식이 유용함까지 알고 있다. 즉 과학의 지식 축적이 있었고, 이미 256종의 백신후보 개발했고, 70여종은 임상 3상까지 들어갔다. 앞으로 어떤 백신이 나와도 예전처럼 5년,10년이 걸리진 않을것이다.

개인적으로 사회학적인 장르는 안좋아하지만, 이 책은 그럼에도 읽을 가치가 있었다. 막 신나서 읽진 않았지만 바이러스에 대해 다방면으로 분석한 정확한 정보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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