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꿈꾸는 불사조 1~2 세트 - 전2권 꿈꾸는 불사조
전세훈 그림, 최신규 원작 / 해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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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해냄출판사에서 출간된 <꿈꾸는 불사조1,2>는 국내 장난감 완구 회사로 널리 알려진 손오공의 대표, 최신규 님의 삶을 만화 형식으로 풀어낸 자전적 작품이다. 보통 기업인의 인생 이야기는 딱딱한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로 접하는 경우가 많아 어른 독자 위주로 소비되기 마련인데, 이 책은 과감하게 ‘만화’라는 형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펼치기 전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야기인가, 혹은 가벼운 교훈서가 아닐까 하는 선입견도 들었다.

처음 제목만 보았을 때는 ‘불사조’라는 단어 때문에 SF나 판타지 요소가 들어간 만화가 아닐까 잠시 착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 나가며 주인공이 실제 인물, 그것도 손오공 대표라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 이 책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허구의 영웅담이 아니라, 현실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온 한 사람의 기록이라는 점이 이 만화를 더욱 진지하게 읽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최신규 대표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 속에서 남들처럼 안정적인 공부의 길을 걷기보다는,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삶을 배워 나가는 과정이 솔직하게 그려진다. 실패와 좌절을 겪는 장면들도 미화되지 않고 담담하게 표현되어 있어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준다. 특히 사업을 시작하고 좌절을 맛보는 과정은 성공한 현재의 모습과 대비되어, ‘성공은 결코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이야기는 점차 장난감 사업으로 이어지고,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책임지는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심축이 된다.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탑블레이드의 성공기는 2권의 마지막 성공기 였다. 하나의 장난감이 단순한 물건을 넘어 아이들의 놀이 문화가 되고,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로 성장하는 모습은 읽는 재미와 동시에 산업적인 흥미도 함께 준다.

개인적으로 집에 헬로 카봇을 좋아하는 조카가 있어 로봇 장난감을 모으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이 만화를 읽고 나니 아이들이 왜 그렇게 장난감에 열광하는지, 그리고 그 장난감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어른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도전을 거쳐야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어른들의 땀과 실패가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만약 이 이야기가 글로만 구성된 에세이였다면 다소 무겁고 지루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만화라는 형식 덕분에 이야기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고, 장면 장면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아이들은 그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어른들은 그 안에 담긴 의미를 곱씹게 되는 구조다. 세대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느꼈다.

이 만화가 궁극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바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결국 자신의 길을 만든다’는 것이다. 최신규 대표의 삶은 타고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끈질기게 버티고 다시 도전한 시간의 기록이다. 그래서 이 책은 요즘처럼 쉽게 포기하고 결과만을 중시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특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단순히 성공을 부러워하라는 것이 아니라,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조용히 일깨워 주는 만화다.

<꿈꾸는 불사조>는 어린이에게는 꿈과 용기를, 어른에게는 초심과 끈기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가볍게 펼쳤다가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이 만화는, 세대와 나이를 넘어 추천하고 싶은 의미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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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의 대여 서점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2
다카세 노이치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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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센의 대여서점〉은 특정 시대적 배경을 전제로 작품화된 소설이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에도 막부 시대로, 당시 책을 빌려주던 ‘세책점’을 운영하는 센을 중심으로 한 작은 에피소드들이 엮여 있다. 근대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시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작품을 읽어 나가며 낯선 단어들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한국어로 번역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시대언어와 표현들이 그대로 사용되어 의미를 추측하며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적지 않아 읽기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재미’였다. 세책점을 운영하는 센이 자신의 일과 관련해 겪는 여러 에피소드들은 독자로 하여금 당시의 시대 상황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만들고, 책을 사랑하던 사람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센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여성을 향한 편견이 강했던 시대 속에서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나라 역시 과거에 출판물 검열을 겪은 역사가 있기에, 수백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통제하려는 이유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그러한 검열 속에서도 끊임없이 책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 사이에서 형성되는 상대적인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센의 대여서점〉은 당시의 책 문화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예를 들어 책에 사적인 생각을 남기는 행위의 질서, 여성이 기록의 주체가 될 수 없었던 현실)을 신선하고 흥미롭게 담아낸다.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개별 에피소드뿐 아니라, 시대와 책 자체에 대한 또 다른 재미와 사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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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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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정보가 어디에나 넘쳐나는 시대에, 그 정보의 본질을 가려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우리는 끊임없이 정보를 접하지만, 과연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쯤 고민하게 된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바로 그런 고민에서 출발해,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명확하고 효과적인 사고를 돕는 수십 가지 지침을 제시한다.

이 책은 세상을 단순한 수치로만 판단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복잡한 현실을 이해한 뒤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편향이 개입되는 지점을 짚어내고, 인과관계의 오류를 경계하며, 우연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임을 강조한다. 더 나아가 불확실성을 예측하는 태도와 다양한 딜레마 속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는 사고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주제들이 결코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가는 일상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측정하고 사고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우리가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과 착각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돕는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축구 선수에 대한 사례였다. 어떤 선수는 특정 시즌에 실력이 폭발하며 높은 연봉을 받지만, 그 기량이 꾸준히 유지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을 데이터로 분석해 설명한다. 이 분석을 통해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이후에도 계속 뛰어난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가 설득력 있게 이해되었다. 또한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 들 중 1월생들이 1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는 사례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주제를 과학적·수학적 사고로 풀어내며, 세상을 바라보는 본질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정보를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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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는 어떻게 부와 권력을 이끄는가 - 부의 흐름을 포착하는 풍수의 비밀
김두규 지음 / 해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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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와 부,권력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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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는 어떻게 부와 권력을 이끄는가 - 부의 흐름을 포착하는 풍수의 비밀
김두규 지음 / 해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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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풍수학자 김두규 교수가 풍수와 ‘부(富)’의 관계를 중심으로 기록한 책이다. 풍수는 동양 사회에서 오랫동안 관심과 신뢰를 받아온 사상 중 하나로, 집의 문 방향이나 터의 위치, 길일을 따지는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한편으로는 이를 맹신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이 책은 그러한 믿음이 왜 형성되어 왔는지, 그리고 풍수가 실제로 부의 흐름을 읽는 하나의 방식으로 어떻게 작동해 왔는지를 차분히 풀어낸다.

저자는 풍수를 단순한 미신이나 운세의 영역으로 치부하기보다, 사람들이 환경과 공간을 해석해온 하나의 지혜이자 경험의 축적으로 바라본다. 특히 부의 흐름을 포착한 사람들과 기업들이 풍수를 통해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삼성은 왜 사옥을 팔았을까" 라는 글은 독자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다. 삼성은 풍수를 비교적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입지와 건물 배치를 신중하게 고려해 경영 전략을 세워온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서울에서도 전통적으로 돈이 모이고 흐르는 곳으로 여겨지는 강북 종로 일대에 기업들이 밀집한 이유 역시 이러한 풍수적 관점에서 설명된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흔히 ‘부자 동네’, ‘돈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강남에 대한 해석이다. 저자에 따르면 강남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돈을 쓰는 기운이 강한 지역이다. 반면 여의도는 바람이 잘 통하는 지형적 특성 덕분에 방송, 연예, 금융 산업과 잘 어울리는 공간으로 설명된다. 이러한 해석은 익숙한 공간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또한 책에서는 그림이나 보석 역시 풍수적 관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투자 수단으로서의 ‘그림 테크’가 아니라, 공간의 기운을 보완하고 집안의 흐름을 좋게 만드는 요소로서 예술품과 장식의 역할을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 깊다.

이처럼 이 책은 풍수를 비과학적인 미신으로 단정하지 않고, 사람이 공간과 환경 속에서 좋은 힘을 얻기 위해 축적해온 지식으로 풀어낸다. 풍수로 인해 흥망성쇠를 겪은 여러 사례들을 읽다 보면, ‘풍수는 과학이다’라는 저자의 주장이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오랜 관찰과 해석에서 비롯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더 나아가 풍수를 동양의 고유한 문화로만 여겼던 시각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유럽의 건축에서도 풍수 개념을 수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풍수를 다시 보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요즘 관상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박성준 건축가가 떠올랐다. 그가 건축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다소 의외였지만, 그의 책과 강연에서 건축과 풍수를 함께 다루는 이유가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되었다. 공간을 짓는 일과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의 흐름을 읽는 일이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였다.

결국 이 책은 풍수가 왜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 그리고 풍수를 통해 어떤 부의 흐름과 선택이 가능했는지를 이해하게 해준다. 풍수를 맹신하라는 책도, 무조건 믿지 말라는 책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환경을 조금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는 책으로, 풍수에 대해 막연한 거리감을 느꼈던 독자에게도 충분히 생각해볼 여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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