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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된 그녀들 - 탐닉의 늪에서 탈주하기, 2025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임해영 외 지음 / 드루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은 중독은 남자도 될 수 있는데, 왜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걸까 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가며 이 책이 특정 계층이나 성별을 단순히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사회구조를 함께 살펴보며 우리 사회의 실상을 직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중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에 중독되었는가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왜 그렇게 되었는가가 궁금해진다. 단지 고통을 잊기 위해서인지, 혹은 쾌락을 위해서인지 그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 이 책은 중독이라는 현상의 표면적인 모습에서 출발해, 그 근본적인 원인까지 탐구하려 한다.
저자는 중독을 개인의 문제로 한정 짓지 않고 사람이 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는 신체적 심리적 특성의 요인과 더불어 사회의 구조적 배경 속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특히 중독을 경험한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떤 환경과 심리 속에서 중독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과정은 독자가 중독 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중독이 단순한 선택이나 의지 부족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 이 책에서 드러난다.
또한 그들이 중독에서 벗어나 회복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보여줌으로써,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 이 책은 단지 중독의 현상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그것을 사회적 문제로 제기하고 독자가 함께 성찰하고 고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
회복의 과정 또한 중요한 부분으로 다루어지는데, 단지 개인의 성찰만으로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결국 사회적 도움과 구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과 그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중독된 그녀들>은 단지 중독을 다룬 책이 아니다. 우리 사회 맥락 속에서 왜 어떤 이들이 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 가를 묻는 책이며, 이를 통해 우리가 외면해왔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여성의 입장에서 그리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중독이라는 문제뿐 아니라, 그 배경에 놓인 사회 현실과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