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의 살의
미키 아키코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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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 남을 속여 넘기는 것

제목처럼 누군가 나를 기만한다면 그리고 그 의의가 살의에 있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 소설의 묘미는 편지를 주고받는데 있다. 그래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변호사가 직업이었던 작가여서 인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도 변호사가 있다. 그 변호사와 한 여자의 주고받는 서신 속에서 드러나야 될 것인지 드러나면 안 되는 것인지의 비밀스러운 대화가 궁금증을 더 자아낼 뿐이다. 변호사여서 법에 대한 지식이 들어가 있었고 이어나가는 이야기 후에도 변호사여서 인지 역시 스마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까지 반전의 반전이 있었던 만큼 이 소설은 뒤로 갈수록 재미가 있다.
당주 집안의 이야기로, 덕이 많은 집안에서야 별말이 나오지 않겠지만 이 소설의 집안은 그렇지 않은 집안이었다. 니레 가문의 선대 당주인 니레 이이치로가 그랬다. 이 집안의 이야기는 이 선대 당주로부터 시작된다. 당주의 자녀들은 아들과 큰딸 그리고 둘째 딸이 있고 그들은 모두 결혼을 했다. 이렇게 자녀들의 혼인으로 행복했으면 좋으련만 당주는 당주 나름의 사욕을 채우고 있었고 그 속내를 알게 된 딸의 치욕스러움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는커녕 오히려 가문의 분위기 그대로 따라가는 듯하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들이 모인 장소에서 큰딸 사와코가 커피를 마시고 죽었다.


“지금 너희 중에 사와코가 마신 커피에 독을 탄 범인이 있다”

범인으로 지목된 하루시게, 그는 교도소에서 수감되어 형을 살다 가석방으로 풀려나게 된다. 가석방으로 풀려난 하루시게의 행보는 과연 무얼까. 정말 그가 자신의 아내를 죽인 것일까. 죽인 이유는 무얼까.

사실 소재가 약간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었다. 어느 소설이나 영화에 나올법한 주제이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문제와 그 결과가 아주 흥미를 끌었던 소설이라 무언가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불편하다가도 반전의 반전 속 묘미는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차근차근 전개되는 이야기가 단계를 밟아나가는 듯하지만 알 수 없는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묘미는 독자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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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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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까지
저도 속았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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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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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상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좋은 관계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좋지 않은 관계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는 여러 관계 속에서도 좋지 못한 관계 속의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사기를 당하고 사기 대출, 불법대출, 개인 사채 하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 작가는 특히나 이쪽 문제를 적극적으로 써서 인지 이런 류의 대출 실행이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한 게 아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중에 어느 것을 골라 허구가 아닌 현실의 어느 부분을 드러낸 것이 사회파 소설 같다.

소설 속 주인공 누마지리는 남편과 결혼하여 아이를 하나 데리고 있는 가족의 일원 중 하나였지만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해 남편이 엇길로 나가면서 같이 살기 힘들어서 남편을 두고 아이와 집을 나와 살게 된다. 그런데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 활동을 하기란 무리. 그래서 이곳저곳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자리마저 없는 상황에 집세, 전기세 등 각종 공과금이 밀리게 되면서 거리로 나앉을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누마지리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보기 위해 힘써보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고 급전 빌리는 곳에 손을 뻗치게 되는데, 그마저도 자기 욕정만 풀면 된다는 아저씨에게 걸려 돈 빌리는 것이 허사가 된다. 누마지리는 결국 또 다른 급전 빌리는 곳에 도움을 청하게 되고 그 채권자는 이상하게 마음 따뜻하게 돈을 빌려준다. 과연 이 채권자는 야쿠자랑 연결된 사람일까 아니면 원래 친절한 사채 업자일까.
속는 자와 속이는 자 두 가지로 이야기가 연결된다. 속았던 자가 나중에는 속이는 자가 되는 이야기인데 이 속에서 사채를 빌릴 수밖에 없는 자와 빌려주는 자와 빌려주는 자와 연결된 어둠의 자들을 이야기한다. 돈이 없으면 몸으로 때워야 한다는 논리가 암묵적으로 깔리는데 이런 것이 어쩔 수 없는 돈의 논리인가 싶어 마음 한켠 아픔이 밀려온다.

부모에게 알리지 말라는 이들, 남편 아내에게 말라는 이들, 회사에 알리지 말라는 이들 모두가 우리 사회에서 사채로 인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이들 중에 하나의 행동이 아닐까 싶다.

이런 사회 속 불편한 부분들만의 이야기로 끝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에 반전이 있으니,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의 진짜 의미를 알 수 있는 부분이 펼쳐진다.

마지막까지 놓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소설, 사회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 소설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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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오만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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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을 끝으로 집에서 쉬는 아버지들의 일은 보통 멍멍이 산책인 것인가. 이 이야기의 시작은 한 남자와 반려견의 산책으로 시작한다. 집안에서 천덕꾸러기 같은 느낌의 남자는 반려견과 산책하다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다. 이 시신을 계기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신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서 사건이 미궁에 빠져드는 찰나에 알게 된 그 시신의 정체는 바로 중국 아이. 이 아이가 왜 일본에서 죽게 되었는지를 밝혀 나가는 소설이다.

제목 카인의 오만이 종교적 색채가 있는 소설인가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왜 카인의 오만이라는 제목이 되었는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경찰이 주체가 되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 나감에 있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던 물질만능주의와 빈부격차에 따른 오만한 생각의 차이, 부모에게서 보살핌 받지 못하는 아이, 권력에 대해 꼬집는 사회파 소설이라서 이것이 소설인지 다큐멘터리 인지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소설을 한 장 한 장 읽어 나갈 때마다 다른 느낌이다. 점점 이야기 속으로 빠지는 몰입력이 좋은 스토리와 예상했던 범인이 범인이 아니었을 때가 더 범인을 궁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반전의 반전이 최고였고 읽으면서 이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짐작을 세 번 정도 했다. 그런데 또 밝혀지는 범인은 범인일지 미처 생각지 못하여 놀랍다. 작가의 반전에 속고 또 속았다. 그리고 억지로 끌어낸 범인이라기보다는 왜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는가에 대한 의문을 자아낼 뿐이다.

카인은 인류 최초로 사람을 죽인 자이자 그의 동생을 죽인 자이기도 하다. 그의 질투로 인한 오만함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켜 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는지 다시금 우리의 뒷면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역시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카인은 누구인지. 단지 이 소설에서 사람을 죽인 자 일지 그것을 행하게 한 사회일지 사람일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꼭 읽어 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단순한 재미가 아닌 우리에게 던져주는 무언가가 있는, 그리고 마음속 깊이 새길 것이 있는 소설이다.
거주공간에 둥지를 튼 황폐의 정체는 가난과 절망, 그리고 현실도피였다. 
썩은 내의 정체는 가난의 냄새였다.
P.206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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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행 일본어 - 패턴 말하기 트레이닝 영상 + 실전 시뮬레이션 영상 + 여행 표현 사전 + 원어민 MP3 음원, 일본을 가장 완벽하게 여행하는 방법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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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 여행 시 꼭 알아야 할 단어나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 공부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 책 보고 일본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중에 알게 된 일본 여행 전 추천 책이다. <진짜 여행 일본어>는 일본 여행 시 알아야 할 단어와 문화 실전에서 많이 쓰일 대화를 모아 둔 책이다.
일본 여행 전 계절별로 어떠한 특징이 있어 그 나라의 방문에 볼만한 거리를 찾는 것이 제일 큰 고민거리인데, 계절별로 사람 분비는 지 등의 정보는 사람마다 그 계절에 방문하는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다. 특히나 더 좋았던 것은 문화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문화가 그 나라 사람에게 예의에 어긋나 불편함을 초래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도 안 좋아질 것이고 우리나라 사람 역시 일본 방문해서 우리나라 사람에 대한 태도도 안 좋게 할 것 같아서 이 부분이 제일 좋았다.
여행사 가이드 통해서 가면 출입국 신고서 쓰는 건 걱정 없겠지만 가이드 통한 것보다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기에 출입국 신고서 쓰는 방법은 아주 유용한 것 같다.

그리고 여행 시 많이 사용하는 숙소, 공항, 지하철, 음식점 등의 대화를 담아논 것은 아주 꿀템인 책인 것 같아 보면서 이 책 꼭 가져가야겠다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뿐만 아니라 책도 얇고 가벼워서 더더더 좋다.

여행 가기 전에 인터넷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이 책 한 권이면 여행 전 준비할 것들을 알아보는데 아주 도움이 되는 책 같아서 추천하고 싶은 여행 필수도서이다.

출판사로부터 (책과콩나무서평단)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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