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 형제 편 + 자매 편 - 전2권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이노우에 마기 지음, 김은모 옮김 / 알라딘 이벤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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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노우에 마기 작가의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자매 편>은 형제 편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사건을 세 자매의 시점으로 풀어내는 구성이다. 책에서는 형제 편과 자매 편을 1편씩 번갈아 읽으면 다른 시각으로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다. 이 자매 편에서는 세 자매의 각기 다른 성격과 관점이 이야기에 풍부한 색을 더하기도 했다.


이 소설을 읽는 데 재미있는 점은 한 쪽이 다른 한쪽의 스포일러가 되는 장면을 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독자가 어떤 한 장면을 가지고 유추를 하며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 같다.


책을 읽으면서 네 형제와 세 자매의 시선과 그들의 단서 해석 방법, 진상 접근 방식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것이 이 책의 묘미이기에 교대로 읽으면 재미가 더욱 커진다.


형제 편의 맏형과 자매 편의 맏언니는 각자 '맏이'로서의 책임감과 매력을 보여준다. 그 덕분에 이 작품은 단순한 추리소설을 넘어 가정적인 따뜻함과  자매애가 느껴지는 가족 드라마 같은 면모도 함께 지닌 작품이었다.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자매 편은 단순히 추리를 위한 소설이 아니었다. 각기 다른 인물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특히 자매간의 유대감 그리고 세 사람이 각자 품고 있는 감정의 결들이 사건 해석에 묻어나면서 이 소설은 추리와 감정 서사의 균형을 절묘하게 이룬다.


또한 책의 편집자 후기를 통해 형제 편과 자매 편의 출판사가 다른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두 명의 편집자가 이노우에 마기 작가의 병렬식 구성에 흥미를 느끼고 각각 따로 번역 출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독특한 출간 과정조차 이 작품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였다.


추리와 병렬적 구조에 흥미가 있는 독자라면,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는 분명 한 번쯤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는 형제 편과 자매편 두 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두 편이 서로 연결된 독특한 병렬식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형제 편과 자매편 중 어느 쪽을 먼저 읽어도 두 사건은 연결되어 있기에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시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한 편을 먼저 읽고 나면 자연스레 다른 편에선 어떻게 말할지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기도 했다.


나는 형제 편을 먼저 읽었다. 이 편에서는 긴나미 상점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네 명의 형제가 풀어나간다. 총 세 개의 사건이 등장하는데, 운전 중인 운전자가 사고를 당하여 닭꼬치에 목이 찔려 사망한 사건, 학교 전시 중이던  전시물이 파손되고 그 현장에 우물 정자로 모양이 남겨진 사건, 상점가의 미식 투어 행사  중 손님이 없어진 사건을 네 형제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형제 편과 자매편 모두 각자의 시선에서 사건을 풀어나간다는 점이 이 소설의 큰 재미 중 하나다. 같은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며, 전혀 다른 분위기와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형제 편에서는 특히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깊게 그려져, 자매 편과 차별점을 만들어 낸다. 단순한 플롯의 반복이 아니라, 같은 장면이라도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 두 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책 소개에서 언급했듯이, 형제 편과 자매편 중 어느 편을 먼저 읽을지 선택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재미로 작용한다. 형제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보여주는 끈끈한 형제애와, 어머니의 가르침이 이들에게 따뜻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이 책의 묘미는 각 편이 가진 고유의 분위기와 시선 차이에 있다. 형제 편과 자매편 모두 나름의 특색이 분명해서 어떤 편을 먼저 읽어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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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너와 나의 인간다움을 지키는 최소한의 삶의 덕목
엄성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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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근 나이만 먹었지 어른답지 않은 사람들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도대체 성숙한 어른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물음을 던질 때가 많아졌다. 나 역시 같은 고민 속에서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저자 엄성우 를 펼치게 되었고, 이 책은 그러한 고민에 꽤 따뜻하고도 명확한 대답을 내어주었다.

요즘 예의가 무너지고 무례함이 만연해 가는 시대 속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겸손, 감사, 효, 신뢰, 정직이라는 다섯 가지 덕목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같은 덕목이라도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른 의미로 적용될 수 있기에 저자는 하나하나를 매우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예로 풀어낸다. 추상적일 수 있는 윤리적 개념들이 일상의 언어로 재해석될 때 우리는 비로소 나답게 살아가며 성숙해질 수 있는 실천의 기준을 얻게 된다. 원칙처럼 보였던 덕목들이 오히려 일상의 지침이 되고 내면의 잣대가 되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는 덕목 하나하나를 통해 인간다운 인간 이자 사람다운 어른으로 성장해갈 수 있는 원칙과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성숙한 사람은 내면이 꽉 찬 사람,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실천과 사고의 변화 속에서 자라난다는 점도 잔잔히 일깨워 준다. 결국 성숙이란 내 안의 덕목과 가치가 구체적인 실천 속에서 자라나는 과정이라는 점을 이 책은 다시금 깨닫게 한다.

나이를 먹었지만 어른다운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고민 속에서 작은 실마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따뜻하고도 묵직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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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헌법 에세이 - 일상 속 헌법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한 안내서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정필운 지음 / 해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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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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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헌법 에세이 - 일상 속 헌법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한 안내서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정필운 지음 / 해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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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위한헌법에세이 #정필운 #해냄출판사 #청소년필독서 #청소년인문도서 #청소년을위한추천도서

#헌법 #일반사회 #사회과목도서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헌법 에세이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국 교원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가 쓴 이 책은 미래 교사를 꿈꾸는 학생과 현재 교육 헌장에서 활동하는 교사 모두에게 실용성을 갖춘 안내서이기도 하며, 헌법은 어려운 개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책을 통해서 헌법이 어떻게 우리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있는지를 쉽고 친근하게 풀어낸다.

사실 성인이라고 해서 헌법을 속속들이 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면서도 정작 헌법이 내게 무슨 의미인지를 고민해 보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이 책은 성인과 청소년들에게 헌법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헌법이 우리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헌법이 단순히 법조문이 아니라 일상 속 원칙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소년을 위한 헌법 에세이는 헌법의 정의, 우리나라 헌법의 내용과 원칙, 그리고 권리 보호의 중요성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헌법이 지켜주는 권리 나 나라를 보면 헌법이 보인다 같은 주제들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도 헌법과 정치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게 한다. 헌법과 기본권이 침해될 때 어떻게 판단하는지도 여섯 가지 심판 절차를 통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으며, 마지막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헌법이라는 대목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혀주기도 한다.

헌법은 지루하고 어려운 주제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쉽게 읽히는 헌법 속 이야기가 우리 일상과 밀착해 있음을 깨닫게 한다. 권리를 지켜나가며 민주시민으로서 사고하고 실천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특히 이 책이 더욱 뜻깊게 다가오는 부분은 대한민국 헌법의 역사를 다룬 대목이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 불리기 시작했던 순간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헌법 정신, 그리고 1948년 7월 17일 공포된 제헌 헌법이 일본의 탄압 속에서도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지를 다룬 부분은 매우 뜻깊었다. 이러한 역사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가 갖는 무게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오늘날 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는 점도 강하게 다가온다.

청소년을 위한 헌법 에세이는 헌법이 단순히 문서 속 글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원칙이자 권리 보호의 근거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어려운 헌법 이야기가 이렇게 쉽게 다가오는 것은 저자의 세심한 문장과 실용적인 예시 덕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권하고 싶은 이유였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헌법정신과 권리, 자유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할 수 있고, 어떻게 우리 실생활 속에서 작동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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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를 배달합니다
최하나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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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온기를 배달합니다는 각박하고 고단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그마한 온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전해주는 힐링 소설이다. 젊은 나이에 요구르트 배달원일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주인공 여울은 콩콩이를 타고 요구르트 배달 일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돈을 모으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는 여울의 고군분투 취업전쟁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여울을 통해 인간애와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여울은 낯설고 쉽지 않은 요구르트 배달원 일을 하며 자신만의 무기인 싹싹함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다. 그로 인해 단순히 요구르트 배달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삶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 간다. 요구르트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딸을 집 밖으로 이끌어 달라는 아주머니의 부탁을 받고 딸 밖으로 이끌기를 시작하며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나간다. 또 여경이었던 할머니와의 등산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며 할머니의 말벗이 되어 외로움을 덜어주기도 한다. 여울은 이 마을에서 함군을 만나 자신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며 새로운 도전 앞에 서게 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을 두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울이 힘겨운 삶 속에서도 진정한 행복과 성장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돋보인다. 처음에는 욕심으로 시작했던 일이지만 그 속에서 인생의 의미와 온기를 발견하며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힐링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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