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채권상식 - 채권의 기초 개념부터 실제 매매 방법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채권상식 A to Z
손환락 지음 / 새로운제안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채권 투자에 관한 기초부터 실전 전략까지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는 익숙하지만, 채권이라고 하면 '전문가나 자산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미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채권은 20년 만기 개인용 국채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의 두 배를 상환 받을 수 있는 등 장기 투자에서 특히 빛을 발합니다. 꾸준히 발생하는 이자 덕분에 현금의 흐름을 비교적 정확히 예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은이는 본 책을 통해 채권이 약간의 학습만으로도 누구든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수단임을 다양한 사례와 설명으로 보여줍니다. 거기에 더해, 현재의 낮은 잠재성장률과 부동산, 주식의 한계 속에서 채권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경제지표와 함께 짚어줍니다.


각 장별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첫 장에서는 온라인으로 물건 구매하듯 채권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초보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크게 낮춰줍니다. 이어 금리의 개념과 결정 원리를 다루는 2, 3장에서는 채권의 핵심이 금리 이해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짚어주어 투자뿐만 아니라 금융 전반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고, 채권의 정의와 종류, 가격 산정 방식 등을 다루는 4장은 복잡해 보이는 계산식을 실제 투자 환경과 연결해 부담 없이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5장에서는 채권 가격 변동 원리와 듀레이션 개념을 통해 변동성 관리와 수익 구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실질적인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줍니다. 회사채 투자 전략을 다루는 6장과 다양한 투자 상품을 소개하는 7장은 실전 적용 범위를 넓혀주며, 마지막 8장은 금리 예측의 토대가 되는 경제지표를 읽는 법을 알려 투자 판단의 눈을 뜨게 합니다. 


본 책을 읽고 나면 채권을 마냥 어렵게만 느끼던 마음이 가벼워지고,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자산 운용의 한 축으로 채권을 고려하게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TF 투자의 모든 것 - 배당수익과 주가수익 다 잡는 제2의 소득 파이프라인
문일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ETF 투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실용적인 가이드북입니다. ETF의 개념부터 대표 상품들의 특성과 수익률 비교, 나아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까지, 투자자가 궁금해할 거의 모든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S&P500, SCHD, JEPI, JEPQ, DIVO" 등 인기 ETF를 중심으로 성과와 구성 종목, 배당률, 성장 가능성 등을 객관적인 수치와 함께 설명하고 있어 신뢰감을 줍니다.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ETF의 철학과 전략을 설명하면서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도록 돕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고배당이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SCHD나 DIVO가, '고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JEPQ가 적합하다는 식으로, 투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제안을 합니다. 거기에 더해 월배당 ETF의 부상과 4세대 ETF의 도래를 언급하며, ETF 시장의 흐름까지 읽을 수 있게 도와주죠.


지은이가 실제 시뮬레이션과 계산을 통해 '월 300만 원 현금 흐름 확보'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저 ETF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조합으로 몇 년 후 어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방식이라, 읽는 이 입장에서 실질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본 책은 ETF의 원리와 상품 이해를 넘어 '왜 지금 ETF 인가?, 어떻게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 현실적인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투자에 막 입문한 분은 물론, 이미 투자 중이지만 체계적인 전략을 갖추고 싶었던 분들에게도 유익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스칼의 팡세
블레즈 파스칼 지음, 강현규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팡세>는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여러 고전이 그렇듯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단편적으로 흩어진 단상들과 종교적 배경은 읽는 이에게 다소의 부담과 위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 책을 단순히 신앙서로만 치부해서는 블레즈 파스칼이 던진 본질적인 질문들을 놓치기 쉽습니다. "인간은 가장 위대하면서도, 가장 비참한 존재다"라는 문장은 인간 존재의 이중성과 자기모순을 꿰뚫는 그의 통찰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파스칼은 본 책을 통해 '신' 이야기만을 한 것이 아니라, 신 없는 인간의 허위와 자기 기만을 드러냈습니다.


본 편역본은 단상들을 주제별로 배치하여 읽는 이가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며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원문의 난해한 구조 속에서도 핵심적인 철학적 주제를 뽑아내고, 그것을 현대적인 문체와 감각으로 풀어낸 점이 특히 돋보입니다. 그 덕에 파스칼의 사상이 훨씬 더 명확하게 전달되는 듯합니다. 무겁기만 했던 사유의 고전이 이제는 한 사람의 삶 속 고민처럼 다가옵니다.


또한 본 편역본은 불필요한 해설이나 교조적 설명은 배제하고, 오직 읽는 이의 이해를 돕는 필수적 설명만 제공합니다. 덕분인지 책을 읽으며 마주하는 파스칼의 문장들이 더 직접적으로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사유의 구조가 명확해진 만큼, 읽는 이는 각 장의 주제 속에서 감정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대입하며 몰입할 수 있습니다.


본 책은 철학적인 명언을 수집하거나 '고전 하나 읽었다'라는 만족감을 얻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거울이자, 삶의 본질에 대해 묻고 싶을 때 꺼내 읽어야 할 사유의 도구라 하겠습니다.


고전의 무게를 지키면서도 현대인의 고민에 선명하게 말을 거는 본 편역본은, 삶을 깊이 있게 사유하는 방법이라는 철학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만 원에 산 비트코인 1억 원이 넘어도 안 파는 이유 - 100억대 자산가 최성락의 비트코인론
최성락 지음 / 여린풀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2009년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가격도 형성되지 않았던 "비트코인"은 이제 1코인에 1억 원을 넘는 엄청난 자산 가치를 가진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본 책은 이 비트코인이라는 존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지금까지는 뉴스나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수준이었는데, 본 책을 통해 그 의미와 그 안에 담긴 철학까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비트코인을 '투기'나 '거품' 정도로만 치부해왔던 제 자신의 시선이 얼마나 단편적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 '경제 자유주의, 무정부주의, 분권주의' 같은 이념을 담은 사회적 실험으로 바라보는 지은이의 관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비트코인을 이해하려면 단순히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상징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대목에서 비트코인을 단순한 자산이 아닌 미래 사회에 대한 물음표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지은이는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론자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찬양하거나 투자하라고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비트코인을 계기로 자기 사고의 한계와 오류를 점검하라는 메시지가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스스로 제대로 된 시각을 갖고 비트코인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비트코인이든 아니든, 결국 중요한 건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태도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듯합니다.


본 책은 읽고 나면 비트코인 자체보다도, 그에 대한 태도와 관점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투자 여부를 떠나 비트코인을 통해 지금의 시대를 이해하고, 또 자신을 점검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선씨네마인드
박지선.황별이.최윤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분야의 전문가는 어떤 걸 보거나 직접 하더라도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특히 심리학 관련 학자의 경우 사람의 말과 행동, 주변의 사건 등에 대해 다르게 접근하고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같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더라도 사람마다 그것으로부터 얻게 되는 감정, 생각, 통찰 등이 다르지 않을까?'라는 추측에 기반한 것이죠.


본 책은 같은 이름의 동영상 플랫폼 콘텐츠를 기반으로 출간됐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누적 조회수 1,500만을 훌쩍 넘겼죠. 해당 콘텐츠도 '범죄심리학자는 영화도 조금은 다르게 보지 않을까?'라는 위의 제 것과 비슷한 맥락의 궁금증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콘텐츠를 이끄는 호스트이자 본 책의 지은이는 범죄심리학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우리나라 대표 시사 프로그램에서 범죄자들의 심리 관련 자문을 맡고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을 즐겨 보다 보니 자연스레 지은이가 익숙해졌고 본 책을 찾아보기에 이르렀네요.


책을 읽기 전, 지은이의 직업으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는 왠지 범죄, 스릴러 같은 영화만 다룰 것 같았는데,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본 책을 통해 지은이와 함께 살펴보는 영화 중에는, 대부분은 범죄, 스릴러 쪽이긴 하지만, 드라마 장르인 <굿 윌 헌팅>, <실버라이닝 플레이북>도 포함되어 있거든요.


본 책에서 지은이는 심리학자의 눈으로 작품을 바라보며 그 속의 인물, 사건, 장면 등에 감추어진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내 보여줍니다. 동시에 우리에게 여러 질문도 던지죠. 물론 그녀가 제작자는 아닌 만큼, 그 속에 담긴 의도까지 정확히 꿰뚫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은이가 영화를 통해 전하는 이야기를 곱씹어 보고,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다 보면, 다양하고 보다 넓은 눈으로 영화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