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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원에 산 비트코인 1억 원이 넘어도 안 파는 이유 - 100억대 자산가 최성락의 비트코인론
최성락 지음 / 여린풀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2009년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가격도 형성되지 않았던 "비트코인"은 이제 1코인에 1억 원을 넘는 엄청난 자산 가치를 가진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본 책은 이 비트코인이라는 존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지금까지는 뉴스나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수준이었는데, 본 책을 통해 그 의미와 그 안에 담긴 철학까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비트코인을 '투기'나 '거품' 정도로만 치부해왔던 제 자신의 시선이 얼마나 단편적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 '경제 자유주의, 무정부주의, 분권주의' 같은 이념을 담은 사회적 실험으로 바라보는 지은이의 관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비트코인을 이해하려면 단순히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상징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대목에서 비트코인을 단순한 자산이 아닌 미래 사회에 대한 물음표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지은이는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론자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찬양하거나 투자하라고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비트코인을 계기로 자기 사고의 한계와 오류를 점검하라는 메시지가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스스로 제대로 된 시각을 갖고 비트코인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비트코인이든 아니든, 결국 중요한 건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태도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듯합니다.
본 책은 읽고 나면 비트코인 자체보다도, 그에 대한 태도와 관점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투자 여부를 떠나 비트코인을 통해 지금의 시대를 이해하고, 또 자신을 점검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