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곱슬인 내 머리카락은 유난히 부푼다. 그래서 머리카락을 보고 날씨를 맞추는 놀이를 학교에서 종종 한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친구들은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울상을 짓는다. 기상청은 왜 날씨를 잘 알려주지 못하는 것일까?이에 대한 해답은 오늘의 책 <기상청 운동회 날 왜 비가 왔을까?> 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은 기상학자 '이우진' 작가님이 집필하신 '질문하는 과학 시리즈'의 12번째 책이다. 방송을 통해 기상 현상을 해설하고, 신문이나 잡지에 생활 속 날씨 이야기를 즐겨쓰신다고 한다. ☺️이 책은 계절의 변화와 기온의 작은 차이, 구름과 빛이 어떤 관계인지, 기상재해의 과학적 이유등이 실려있다. 그중 나는 4장 구름과 비 중 '물방울의 힘이 원자폭탄보다 강하다고?' 가 가장 인상깊다. 그 작은 물방울이 어마어마한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사실 날씨에 관해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는데 이 책을 읽을땐 유독 눈을 빛내며 봤던 것 같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체육대회날 진짜 비가오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읽고싶었다. 기상청이 왜 날씨를 정확하게 맞추지 못하는지, 우리세대의 기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해 제대로 알고싶었다. 그렇게 이 책에 선정되고 책을 받자마자 생각한 것은 나에게는 조금 쉬운이야기이지 않을까 였다. 하지만 너무 흥미로운 내용들과 교과서에는 실리지 않은 내용들로 나에게 기상현상이라는 세계를 구축해준 것만 같았다. 이 책은 나와 같이 날씨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내용이 쉽고 이해가 쏙쏙되지만 안에는 결코 우리가 평소에 알고있던 것이 아니라 날씨에 관한 흥미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책의 주인공이름이 '은수'인데, 내 이름과 비슷해 이입이 더 잘 되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노을지는 평야에서 잔디에 누워 읽고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이였다. 보통의 어른이 되고싶은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올해 봄을 가져다준것만 같았다.나도 은수와 같이 어른이 되기위한 길을 걷고있는 청소년이다. 꿈보다는 공부를 강요했다가, 자신의 꿈을 찾으라는 사회분위기에 청소년들은 이리저리 치이고, 꿈조차 꾸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보고싶다. 어른이 되기위해 허물을 벗고있는 우리들에게 가장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이 위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책속 청소년들이 공부에만 매달리는것이 아닌 각자의 아픔과 사연으로 웅크리며 어른을 기다렸던 아이들이라서이지 않을까 싶다.이 책에서 볼보의 시선으로 보는 사회를 만날 수 있었는데, 한장한장을 넘길때마다 슬픔에 젖어있던 종이가 따스함에 말라 꼬깃꼬깃해진것만 같았다. 책 속 등장인물들이 위로의 말을 많이 전하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인물들의 모습이 순수했다. 이 책을 한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라는 문장이 어울릴 것 같다. 우리 사회속에서도 존재만으로 격려되고, 위로되는 관계들이 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류가 저지르는 가장 비열하고 끔찍한 일들은 대부분 명령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졌다. 명령을 내린 자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명령에 따라 움직인 자는 명령이란 방패 아래 자신의 억눌린 사악함을 다 드러낸다. - 79p16살, 죽음을 겪기엔 너무나도 어린나이. 이 책은 그 어린 꽃다운 나이에 죽은 박기훈이란 아이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인간은 너무나도 잔인하다는것을 이 책은 말해주고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뒤통수를 맞은듯 얼얼하기도, 이런 일을 당해야했던 아무 죄없는 아이들이 마음아프기도 했다.이 책은 광주의 5월 18일날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사실 광주의 이야기를 담은 책 중에서는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 라는 유명한 작품도 있다. 하지만 끝까지 읽을 용기를 내긴 참 어려운 책이다. 그에 비해 이 책은 단숨에 책장을 넘길 수 있어 좋았다.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책장을 넘기는 것이 무쇠를 드는 일같지 않아 역사책을 처음보게 된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역사는 우리가 잊으면 안되는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역사이다. 하지만 이 책처럼 아픈역사를 터놓기 위해선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작가님이 이 글을 쓰시기까지 어떤 마음이 들었을지 책을 읽게된다면 감히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선거일을 앞둔 우리사회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함께 아파하고, 미래를 생각해보며 더 나은 우리나라로 나아갈 수 있을 나침반같은 존재가 될 책이라고 소신발언해본다.
이 책은 마냥 차갑기만 했던 하람이에게 다정한 손길들이 모여 결국 따스함이 찾아오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있고 아픔이 있다. 그럴 때마다 끙끙 참고 넘어가기보단 도와달라고 먼저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인 것 같았다. 초반 에피소드를 읽을때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였다. 책 속 인물들은 친절하지 않았고, 하람이는 마치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듯 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녹아내려가는 하람이의 마음때문에 사랑할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때론 하람이의 주변사람들의 다정이 부러워지기도 했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누군가를 유심히 보고, 다정을 베풀기란 쉽지 않은 사회가 되었다. 이런 사회속에서도 누군가에게 다정을 주고 도움을 주어야한다는 메세지가 있는게 아닐까 감히 추측해본다.솔직히 얘기하자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하람이가 너무 강인해보였다. 내가 하람이와 같은 상황이였다면 저렇게 용기있고, 강인하게 할 수 있었을까? 아마 아닐것이다. 하람이의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 포기하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했다. 아무리 옆에서 도움을 주더라도 혼자 일어서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혼자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하람이가 대단해보였고, 나도 그런 용기를 갖고싶어 부럽기도 했다.책 속 하람이의 이야기는 아마 많은 청소년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는 상처를 꾹꾹눌러 마음속에 어둠이 자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다가올 다정을 기다리며 이 책을 읽고 마음속에 빛을 피워내는 청소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냥 방송부 브이로그를 실패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청춘물인줄 알았더니, 시간여행이라는 소재가 튀어나와 당황했던 것 같다. 눈 앞에 입시를 둔 고 3들이 공부대신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이 나에겐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아마 단순히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상현상을 주제로 한 내용이였으면 조금 지루하게 책을 봤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달랐다. 실종사건과 관련해, 특별한 날에만 미스터리를 관찰할 수 있다는 조건까지..매력적인 이야기들의 연속이라 지루할 틈 없이 본것 같았다. 특히 평행세계를 다룬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평행세계를 이용한 설정이 꽤 탄탄하게 되어있어 몰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또한 나의 세계에서는 죽은줄로만 안 사람이 다른세계로 넘어가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좋아하는 것을 해야할까, 좋아하지 않아도 주어진 일만 해야할까? 미스터리를 찍는 아이들이 가진 고유의 성격들이 이 질문에서 갈린다. 입시를 압둔 고3인 만큼 미래에 대해 불안하기도, 걱정되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함께 웃으며 달리는 아이들을 보니 절로 나도 웃음이 나오며 청춘이라고 느꼈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이 풋풋해 보이고, 귀여워보이기까지 했다. 공부말고 다른 무언가에 열중하고,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