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마냥 차갑기만 했던 하람이에게 다정한 손길들이 모여 결국 따스함이 찾아오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있고 아픔이 있다. 그럴 때마다 끙끙 참고 넘어가기보단 도와달라고 먼저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인 것 같았다. 초반 에피소드를 읽을때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였다. 책 속 인물들은 친절하지 않았고, 하람이는 마치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듯 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녹아내려가는 하람이의 마음때문에 사랑할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때론 하람이의 주변사람들의 다정이 부러워지기도 했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누군가를 유심히 보고, 다정을 베풀기란 쉽지 않은 사회가 되었다. 이런 사회속에서도 누군가에게 다정을 주고 도움을 주어야한다는 메세지가 있는게 아닐까 감히 추측해본다.솔직히 얘기하자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하람이가 너무 강인해보였다. 내가 하람이와 같은 상황이였다면 저렇게 용기있고, 강인하게 할 수 있었을까? 아마 아닐것이다. 하람이의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 포기하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했다. 아무리 옆에서 도움을 주더라도 혼자 일어서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혼자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하람이가 대단해보였고, 나도 그런 용기를 갖고싶어 부럽기도 했다.책 속 하람이의 이야기는 아마 많은 청소년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는 상처를 꾹꾹눌러 마음속에 어둠이 자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다가올 다정을 기다리며 이 책을 읽고 마음속에 빛을 피워내는 청소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