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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로 가는 중입니다 - 공대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필독서 10
이충한 지음 / 니케주니어 / 2025년 7월
평점 :
공학에 관해서는 정말 관심도 없었기에 이 책이 나에겐 큰 도전이였다. 도대체 공학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공학을 배우고, 왜 그것을 삶의 진로로 삼으려 하는가? 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는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아 용기를 내어 읽어내렸던 것 같다.
책의 첫 장은 “공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다. 과학과 공학의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나는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공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던 걸까?” 과학이 자연의 원리를 밝히는 것이라면, 공학은 그 원리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라고 느꼈다.
단순히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적용해 삶을 바꾸는 것이 공학이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화 <마션> 속 장면을 통해 설명한 공학적 문제 해결의 과정이다. 이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책속에서 말하길 영화속에서 주인공 와트니가 화성이라는 절망적인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기적이 아니라 계산이었다. 그리고 그 계산의 기반은 공학이었다. “공학은 생존의 언어이자, 인간이 위기를 돌파하는 방식이다.” 이 한 문장이 마음속에 단단히 박혔다.
책은 단순히 공학의 정의에 그치지 않는다. AI, 반도체, 로봇, 원자력, 뇌공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를 쉽게 풀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절대 가볍지 않은 철학이 담겨 있다. 공학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그만큼의 책임을 요구한다. 뇌공학 기술이 우리의 기억과 인식을 바꿔놓을 수 있고, 원자력 기술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재난의 위험도 내포한다. 이처럼 공학은 단순히 기술이라기보단 가치를 판단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하는 것이다. 공학을 진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방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공대로 가는 길 위에 서 있는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