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저지르는 가장 비열하고 끔찍한 일들은 대부분 명령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졌다. 명령을 내린 자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명령에 따라 움직인 자는 명령이란 방패 아래 자신의 억눌린 사악함을 다 드러낸다. - 79p16살, 죽음을 겪기엔 너무나도 어린나이. 이 책은 그 어린 꽃다운 나이에 죽은 박기훈이란 아이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인간은 너무나도 잔인하다는것을 이 책은 말해주고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뒤통수를 맞은듯 얼얼하기도, 이런 일을 당해야했던 아무 죄없는 아이들이 마음아프기도 했다.이 책은 광주의 5월 18일날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사실 광주의 이야기를 담은 책 중에서는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 라는 유명한 작품도 있다. 하지만 끝까지 읽을 용기를 내긴 참 어려운 책이다. 그에 비해 이 책은 단숨에 책장을 넘길 수 있어 좋았다.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책장을 넘기는 것이 무쇠를 드는 일같지 않아 역사책을 처음보게 된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역사는 우리가 잊으면 안되는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역사이다. 하지만 이 책처럼 아픈역사를 터놓기 위해선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작가님이 이 글을 쓰시기까지 어떤 마음이 들었을지 책을 읽게된다면 감히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선거일을 앞둔 우리사회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함께 아파하고, 미래를 생각해보며 더 나은 우리나라로 나아갈 수 있을 나침반같은 존재가 될 책이라고 소신발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