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방송부 브이로그를 실패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청춘물인줄 알았더니, 시간여행이라는 소재가 튀어나와 당황했던 것 같다. 눈 앞에 입시를 둔 고 3들이 공부대신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이 나에겐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아마 단순히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상현상을 주제로 한 내용이였으면 조금 지루하게 책을 봤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달랐다. 실종사건과 관련해, 특별한 날에만 미스터리를 관찰할 수 있다는 조건까지..매력적인 이야기들의 연속이라 지루할 틈 없이 본것 같았다. 특히 평행세계를 다룬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평행세계를 이용한 설정이 꽤 탄탄하게 되어있어 몰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또한 나의 세계에서는 죽은줄로만 안 사람이 다른세계로 넘어가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좋아하는 것을 해야할까, 좋아하지 않아도 주어진 일만 해야할까? 미스터리를 찍는 아이들이 가진 고유의 성격들이 이 질문에서 갈린다. 입시를 압둔 고3인 만큼 미래에 대해 불안하기도, 걱정되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함께 웃으며 달리는 아이들을 보니 절로 나도 웃음이 나오며 청춘이라고 느꼈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이 풋풋해 보이고, 귀여워보이기까지 했다. 공부말고 다른 무언가에 열중하고,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