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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유전자를 자르는 유전자 가위가 있다고? ㅣ 질문하는 과학 2
신인철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5년 8월
평점 :
#나쁜유전자를자르는유전자가위가있다고
과학을 좋아하지만 어려워하던 나에게 새로운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책이다. 지금 나는 학교에서 생명과학을 배우고 있고, 공교롭게도 유전자에 관해 배우고있다. 그래서 이 책이라면 나에게 도움을 주고 과학과 더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해서 읽고싶었던 책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느꼈던 것은 ‘과학이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 걸까?’ 하는 경쾌함이었다. 기발한 질문들이 쏟아지고, 재미있는 그림들이 마치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을 만들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를 웃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첫인상부터 훅 들어왔다.
여러 장에서 인상 깊었지만, 특히 ‘세포들이 단톡방에서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표현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세포의 신호 전달 과정을 단톡방에 비유한 건, 복잡할 수 있는 과정을 머릿속에 단번에 그려지게 했다. 이론적으로만 설명하면 아마 엄청 복잡해서 중간에 책을 덮어버리고 싶었겠지만 책 속 숨어있는 재치있고 센스있는 설명들이 내가 책을 읽어나갈 용기를 주었다. 그래서 이 챕터가 유머스러운 책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고 느껴 인상깊게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 ‘유전자 가위’가 단순히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현재 생명과학 연구의 핵심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유전 질환 치료, 합성 생물학, 유전자 편집 윤리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삶의 연결을 폭넓게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 그리고 과학을 지루해하는 학생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재미와 깊이가 공존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과학이 웃기고, 묘하게 설렌, 호기심이 문을 활짝 여는 책'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