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가면제사
반지은 / 포레스트 웨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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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내가 우리 집안 고유의 풍습에 대히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가을 무렵이었다.” 라고 시작하는 첫 구절부터 호기심이 일어 멈출수 없었다.


 

실제로 우리집은 제사를 지내는 집이고 주인공처럼 이상한 풍습은 없었지만 제삿에 여자는 음식만 만들뿐 참여하지 않는다든가하는 일반적인 풍습은 나름 지켜봐와서 많이 익숙한 이야기들이었다.

 

집안 풍습이나 가풍등에 사유로 결혼을 반대당하는 주인공의 오빠 이야기는 정말 요즘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어디 사는 누군가의 이야기래 하면 안됐네, 요즘같은 시대에하면서 공감해줄만큼 생생한 주제들이다.

이웃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거 같기도하고, 심야괴담회 한편을 보는 것 같기도 하여 너무 재밌어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이야기가 절정으로 가다가 끝이 허무하게 툭 잘린 마무리다. 파일의 오류인줄 알고 다시 받아보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했으나 1, 2부로 나누어진 책은 아니었다.

앞에서 동네 노인들을 통해 살짝 거론된 그집안의 과거, 왕고모와 유정이로 이어지는 세습무의 사연, 동네 할머니의 알 듯 말듯한 이야기들이 완전히 설명되지 않아 마치 도중에 끈긴거 같은 기분이라 2부가 나올꺼 같은 느낌이다. 2부가 없는 글인 상태로는 독자의 상상력과 추리력이 좀 필요하다고나 할까?

 

완벽한 기승전결을 갖춘 책이 아니라 꽉 닫힌 구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안맞을것이고, 그랬다더라는 괴담을 좋아하는 완벽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좋았다. 다만, 앞으로 두세번은 더 읽어봐야겠다, 내가 알아채지 못한 힌트들이 숨어 있을꺼 같다.

 

참고로, 이 책은 종이책 발간 없이 PDF 전자책으로만 발간된 책이었는데, 당황스러웠던건 전자책리더기에서 글씨크기가 너무 작게 보였다.

가독성이 좋을 크기로 확대하면 화면에서 내용이 잘려나가서 큰 화면이 필요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리더기인 미니파워에서는 아예 너무 작아 볼수 없었고, 사운드업으로 다운받아봤으나 미니파워보다 조금 나을뿐 글씨가 작은건 똑같았다 결국 제일 큰 7.8인치 샘으로 봤는데 이 역시도 약간 확대하여 여백을 최소로 하고 봐야 했다. 처음에 많이 불편하다고 느끼면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이야기에 매료되어서 불편함을 못느꼈다.

 

작가님 혹시 후속편이 있다면 꼭 내주세요. 다 읽은 지금에도 궁금증이 남아 있어요. ^^

그리고 출판사 관계자분들......PDF 말고 EPUB파일도 좀 해주심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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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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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처음 책을 받고 두께에 놀랐다. 본문 543페이지! 언제 다읽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동시에 발생한 두 개의 유괴사건. 한쪽은 무사히 돌아왔으나 한쪽은 몸값 전달 전에 시민이 분실물로 인지하여 파출소로 가져오는 바람에 4살 아이는 그대로 사라졌다. 그리고 3년 후 아이는 할머니집에 나타나 나를 이 집에서 키워 달라며 돌아온다. 3년간의 기억에 입을 다문채.

 

엄밀히 따지면 이 책은 트릭과 손에 땀을 쥐는 긴박함이 있는 추리소설은 아니다. 다만 이미 오래전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그 당시 관계했던 담당 경찰의 사망을 계기로 당시 관계했던 기자가 30년 후 진실을 알고자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과정이다.

 

처음에 유괴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이 수사하는 초반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수사방법을 설명하여 긴박함이 와닿는다. 책 소개와 같이 리얼하게 서술되어 지루함이 없다. 시각을 다투는 유괴사건의 한 중간에 서있는 기분이다.

읽기전에는 저렇게 철저하게 30년 동안 사실이 묻어질 수 있나? 사건의 관계자가 돌아왔고, 그 핵심 인물들이 다있는데도 저렇게 비밀스럽게? 하고 의구심이 들었으나. 그 비밀이 지켜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안타깝고, 다행이다 싶고, 뭔가 복잡한 감정이 든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첫 번째 유괴된 아이........... 뭔가 덜 풀린 기분이다. 이 아이가 복선일 줄 알았는데... 그 외에도 뭔가 애매하게 들어가 있는 설정들이 있었으나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추리소설이 아니라 기가막힌 트릭이나, 앞에서 무심히 깔아놓은 복선이 뒤에서 뒷통수 치듯이 맞아들어가서 소름끼치게 하는 그런 점은 없고, 사건을 감추려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그 주변인물들의 따듯함, 배려심 그리고 사실을 밝히려는 기자의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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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를 위한 전자책 만들기 with 퍼스널 브랜딩 - 나만의 콘텐츠가 돈이 된다
흑상어쌤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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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면보다 종이가 익숙한 세대였지만 지금은 전자책리더기만 대여섯개를 소장할 정도로 대부분의 책을 전자책으로 전환해서 본다. 교과과정에서는 태블릿이나 노트북으로 수업하는 것이 당연해졌다.

 

종이책을 만들어 판매하는 과정보다 전자책이 출판되어 판매되는 과정이 훨씬 편리해져 이제는 출판 시장도 전문작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책을 출판하거나 1인출판시대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N잡러를 위한-전자책 만들기 with 퍼스널 브랜딩이책은 책을 쓰고 이 책이 한권의 전자책이 되어 판매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가 아닌데 무슨.....엄두가 안난다?”라는 생각이었으나 직업상 전자책 발행 과정이 궁금하여 이 책을 괌심있게 읽기 시작했다.

 

누구나 작가가 될수 있다! 글쓰기 연습! 이런 책들도 꽤나 봤지만 사실 의욕만 앞서지 머리와 손이 따라주지 않아 엄두도 못냈는데 이 책에서는 책을 쓰는 과정을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사람의 고민, 욕망을 해결해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 , 노력을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표현 한다.

 

요즘 우리는 궁금증이 생기거나 어떤 정보에 대해 지식이 필요할 경우 네x, x 등의 포탈에서 정보를 찾는다. 수많은 블로그에 많은 경험담들이 넘처나지만 그걸 선별하는 작업도 쉽지 않다.

작가는 이런 나만의 지식을 집약해서 한 권의 책을 만들고, 관심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살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전자책이 낯설은 사람들을 위해 전자책이 무엇인가? 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글을 쓰고, 내 책을 위한 표지 디자인이나 편집 방법, 그리고 이 책을 만들어 팔기 위한 펀딩하는 방법에 대해 실제로 도움을 받을 만한 사이트의 가입방법부터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책이 나온 이후 판매를 위한 마케팅 방법과 이 일련의 과정들이 퍼스널 브랜딩이 되어 새로운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세한 조언을 하고 있다.



막연하게 평범한 누군가 책을 내고 돈을 벌었다더라,...... 그러한 이야기를 듣고 어? 나도 글좀 쓰는데? 하고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집필부터 책이 완성되서 판매된 이후 과정까지 대해 한단계 한단계 옆에서 설명하고 있어 도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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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 쓸모 - 슬기로운 어른을 위한 100가지 뇌 활용법
나카노 노부코 지음, 김윤경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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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나뉘어져서 인간관계, 사랑, 처세술, 혹은 돈 등을 주제로 하여 관련된 뇌활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유명 뇌과학자라는데 나는 이런 분야에 대해 잘 몰라서인지 낯설다.

 

읽기 전부터 관심을 가진 항목은 이다. 돈을 모으는 쪽보다는 쓰는 쪽에 더 특화되어 있기도 하고 금전감각이 잘 없어서 계획적인 소비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읽다보니 이라던가 공부” “인생등 생각하지 못했던 항목도 있어서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었다.

 

뇌활용법이라고 해서 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건 아니고 기존에 책들에서도 간간이 소개되온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방법이다. 다만 다른 책들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저렇게 하면 된다, 열심히 하자. 이런 멘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뇌에는 사람마다 타고난 본성이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긴 힘들고 효율적인 시도로 볼수 없으니 나를 바꾸려고 괴로워 하는 것은 그만 하고 내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충고한다.

기존에 자기계발서들이 열심히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면 이 책은 안되는건 안되는 거니 다른 방향으로 해보자라고 충고해서 조금 재밌다.

 

내 이해도가 짧은건지 모르겠지만 읽다가 의문이 든 항목이 두 개 있다.

하나는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라라는 항목과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으면 뇌는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라는 항목인데 모순 아닌가 싶었다.

 상세한 방법이나 깊은 이야기는 없지만, 섹션이 나누어져 있어 시간 날 때 짬짬이 읽어보는것도 도움이 되고, 약간은 시니컬한 충고 같아서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매번 똑같이 열심히 하면된다 이렇게 하면된다 라고 충고하는 책에 질렸다면 볼 만 하다.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느낀 솔직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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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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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시리즈9번째 도서로 주인공인 캐드펠 수사님이 여지없이 활동하신다.


캐드펠 수사는 12세기 슈롭서의 셜록홈즈다. 한눈에 봐서 탐정같거나 날카로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평범하고 적당히 연세가 든 마음좋은 수사님이다.


죽은자의 몸값은 스티븐왕과 모드왕후의 내전이 극에 달한 12세기 잉글랜드의 내전이 배경이다. 슈루즈베리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스티븐왕의 부하인 슈롭서의 행정장관이 포로가 되고, 웨일즈의 오아인 귀네드에 귀족 청년 엘리스가 스티븐왕 측에 포로가 되며 서로 포로끼리 교환하기로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고향에 약혼자가 있는 엘리스와 행정장관의 딸이 사랑에 빠지고, 이 와중에 심한 부상을 입고 돌아온 행정장관은 살해당한다. 행정장관의 딸은 자기아버지의 살인범으로 엘리스를 지목한다.



캐드펠 수사시리즈는 추리물이지만 개인이 어쩔수 없는 시대적 상황과 그런 상황에서도 항상 애틋하게 피어나는 젊은이의 사랑. 그들을 지켜주고자 애쓰는 사람들이 고군분투한다.

요즘의 추리물처럼 뼛속까지 나쁜사람이 없다. 그들 나름대로의 상황에서 잘못된 선택을 했을뿐인 평범한 사람들.

그래서 이 추리소설은 따듯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며, 마치 실제로 존재했던 어떤 마을을 서사같다. 따듯한 고전 영화를 본 것 같다.



반전과 긴장. 스릴은 없지만, 안타까움과 궁금증. 응원하고 싶은 사람들이 나를 설레게 하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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