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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도괴비 - 도시 괴담 그리고 당신과 나만 아는 비밀 이야기
반지은 / 반전 / 2025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반지은님의 작품은 이미 “가면제사”를 통해 접해보아서 기대가 컸다.
역시 이작품도 전자책으로만 발행이 되었고, 6개의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 단편 “베스트셀러”를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강렬한 흡입력으로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시간가는줄 몰랐다. 사실 하루에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긴 했는데, 아무래도 공포소설이라 밤을 피해서 점심시간에만 보다보니 며칠 걸렸다.-밤에 읽으면 너무 무서워서 잠을 설칠것 같았다

앞에 두편, “베스트셀러”와, “회전목마”는 정말 어디 뉴스에서 봄직한 이야기로, 어디 괴담으로 한두번쯤 들어봤을법한 살인자들의 이야기다. 가장 가까이 있어서 의심조차 못했던 흔한 이웃사람들의 이야기 같은.
그리고 가로수 살인사건과 도괴비, 인어이야기는 인외 존재들의 이야기.
그리고 김성경은 정말 아주 현실 한가운데,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배신의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가장 무서운건 역시나 책제목과 동일한 “도괴비”였다.
도깨비의 다른말인가? 싶어 조금은 덜무서운 존재가 나올줄 알았는데, 허걱.......
가장 무서웠던 이유는 아마도, 어쩌면 나에게도? 우리 옆집에서? 일어날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이라는 점이다. 나를 보고 “정했다”라고 외칠것만 같아서.....소름.

전작에서도 그렇고 이번 단편집에서도 그렇지만, 작가님은 정말 흔한 괴담 소재로 누구에게나 생길법한 일들을 할머니가 밤에 이웃집 이야기 전해주듯이, 혹은 심야괴담회 한편을 재밌에 읽어주듯이 풀어내신다. 정말 흡입력이 너무 좋아서, 읽기 시작하자마자 끝까지 긴장한 채로 읽게 만든다.
이 작가님의 작품은 대부분 모두 끝에 “다음편에 계속” 이라고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구성으로 읽는 내가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둔다. 장편에서는 어색했던 마무리가, 단편에서는 자연스러워 거부감없이 재밌게 잘 읽었으며, 정말 더운 여름밤에 다시한번 꺼내서 읽고 싶은 작품이다.
난 이미 이 작가님의 팬이 되었고, 다음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