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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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처음 책을 받고 두께에 놀랐다. 본문 543페이지! 언제 다읽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동시에 발생한 두 개의 유괴사건. 한쪽은 무사히 돌아왔으나 한쪽은 몸값 전달 전에 시민이 분실물로 인지하여 파출소로 가져오는 바람에 4살 아이는 그대로 사라졌다. 그리고 3년 후 아이는 할머니집에 나타나 나를 이 집에서 키워 달라며 돌아온다. 3년간의 기억에 입을 다문채.

 

엄밀히 따지면 이 책은 트릭과 손에 땀을 쥐는 긴박함이 있는 추리소설은 아니다. 다만 이미 오래전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그 당시 관계했던 담당 경찰의 사망을 계기로 당시 관계했던 기자가 30년 후 진실을 알고자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과정이다.

 

처음에 유괴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이 수사하는 초반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수사방법을 설명하여 긴박함이 와닿는다. 책 소개와 같이 리얼하게 서술되어 지루함이 없다. 시각을 다투는 유괴사건의 한 중간에 서있는 기분이다.

읽기전에는 저렇게 철저하게 30년 동안 사실이 묻어질 수 있나? 사건의 관계자가 돌아왔고, 그 핵심 인물들이 다있는데도 저렇게 비밀스럽게? 하고 의구심이 들었으나. 그 비밀이 지켜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안타깝고, 다행이다 싶고, 뭔가 복잡한 감정이 든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첫 번째 유괴된 아이........... 뭔가 덜 풀린 기분이다. 이 아이가 복선일 줄 알았는데... 그 외에도 뭔가 애매하게 들어가 있는 설정들이 있었으나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추리소설이 아니라 기가막힌 트릭이나, 앞에서 무심히 깔아놓은 복선이 뒤에서 뒷통수 치듯이 맞아들어가서 소름끼치게 하는 그런 점은 없고, 사건을 감추려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그 주변인물들의 따듯함, 배려심 그리고 사실을 밝히려는 기자의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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