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풀빛 그림 아이 35
제임스 애그레이 글,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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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목만 보고 책 내용을 예측해본다면 틀릴 수도 있더군요. 제목만을 보고 선택한 책의 내용은 생각보단 무거운 소재의 이야기였습니다. 또 생각처럼 그림이 내용에 비해 자세하지 않았습니다(제가 생각할 때 아이수준에서 본다면 그렇다는 얘기지요).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을때면 유난히 아이의 질문이 끊이지 않아요. 처음엔 재미가 없어 자꾸 다른데 관심이 가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안 읽으려 들줄 알았죠.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어요. 꽤 지루해 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도 않고 자주 읽어달라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어른기준에 어려워 보여도 아이들은 나름대로 이해를 하고 있구나'하는 것이죠.

또 하나 기대해 보는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나이에 맞춰 읽어줄수 있겠구나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반듯한 가치관을 형성해 갈 때쯤엔 작가의 동화속에 숨겨둔 무거운 진실(의도?)을 가지고 함께 토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른을 위한 동화같은 느낌도 듭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만들죠. '나는 정말 날고 싶지 않은 것일까?'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무언가를 끄집어 내 보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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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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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다.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추리소설을 읽었을 때 다 읽고 나서 속상한 일이 있다면 주인공 명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유쾌한 일이지만 독자로서는 속은 것같은 느낌이 들때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읽는 동안에는 사건에 흥미가 있어 끝까지 읽어보지만 결말에 가서는 탐정과 작가만이 알고 있던 실마리를 제시하며 사건을 풀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가끔 영화에서도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 이럴 땐... 정말 속상하지요?!

서론이 길었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의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 복잡한 듯 얽혀있는 사건과 한사람 한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시되는 실마리들은 내 머리의 한계를 실감하게 했을 뿐이다. 명탐정은 풀어낸 사건을 왜 난 그 많은 실마리 속에서도 조금이라도 해결해 보지 못했을까? 암튼 그렇게 재미있었다. 유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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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끝나지 않았다 - 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당형사의 수사일지
하승균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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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쓸지 말지 많이 망설이게 한다. 우선 화성사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특히 어린 미영양이 하늘나라에서라도 행복하길 기원한다. 실제 매스컴에서 화성사건으로 떠들때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만큼 이 책을 읽으면서 방관자로서의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영화를 접하고서야 사건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리뷰를 쓴다는 것 자체가 죄스럽고 조심스럽다. 하지만 책 읽는 내내 내 머리를 떠나지 않은 것은 '꼭 잡히길... 제발 꼭 잡히길'기도하는 마음이었다.

범인의 잔인함은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다. 말그대로 악마니까! 또 한가지 아이들의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더 커졌다. 하승균형사님도 쓰셨듯이 사춘기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아이의 인생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아이들의 엄마로서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는 더욱 내 아이뿐 아니라 또래의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책임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범인이 꼭 잡히길 기원하며, 모든 희생자분들이 하늘에서나마 행복하길 진심으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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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어린이 경제동화 1
보도 섀퍼 지음, 김준광 옮김, 신지원 그림 / 을파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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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목이 우습죠? 하지만 정말 저의 경우는 그랬습니다. 처음 '경제'라는 단어가 주는 딱딱함때문에 읽기를 꺼렸지만 조카가 재미있게 읽는 것을 보고는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 몇장은 다소 지루했지만 점차 키라의 생각과 행동변화가 흥미있어지며 키라의 흥분이 저에게 전이되어 제 얼굴이 약간 상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내 스스로 자신감이 마구 솟아올랐습니다. 여기서 자신감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적극적인 인생에 대한 자신감 이었습니다. 돈에 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게 하고, 또 돈을 번다거나 모은다거나 관리하는 방법들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고 있지만 무엇보다 내게 더 도움이 된 것은 행복하고 적극적인 생활을 할 방법을 찾게 되고 자신감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경제동화라기보다는 행복을 찾는 방법을 일러주는 '행복동화'라 이름붙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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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아저씨 - 만져보기 책
레이먼드 브릭스 글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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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반책은 보았지만 만져보기책이라는데다 워낙 유명한 책이기에 다른 만져보기책과 다르리라는 기대를 갖고 구입했다. 물론 아이는 글자만 있는 책보다는 좋아했지만 내 개인의 입장에서는 만져보기 샘플도 생각보다 적고 한장한장 종이도 얇고 제본상태도 우글거려 전반적으로 품질이 떨어졌다. 조금은 실망스럽다. 어차피 만져보기책이라고 하면 유아들에게 촉감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책인데 일반책보다 책 전체의 촉감이나 품질이 훨씬 우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더 분발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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