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풀빛 그림 아이 35
제임스 애그레이 글,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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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목만 보고 책 내용을 예측해본다면 틀릴 수도 있더군요. 제목만을 보고 선택한 책의 내용은 생각보단 무거운 소재의 이야기였습니다. 또 생각처럼 그림이 내용에 비해 자세하지 않았습니다(제가 생각할 때 아이수준에서 본다면 그렇다는 얘기지요).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을때면 유난히 아이의 질문이 끊이지 않아요. 처음엔 재미가 없어 자꾸 다른데 관심이 가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안 읽으려 들줄 알았죠.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어요. 꽤 지루해 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도 않고 자주 읽어달라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어른기준에 어려워 보여도 아이들은 나름대로 이해를 하고 있구나'하는 것이죠.

또 하나 기대해 보는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나이에 맞춰 읽어줄수 있겠구나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반듯한 가치관을 형성해 갈 때쯤엔 작가의 동화속에 숨겨둔 무거운 진실(의도?)을 가지고 함께 토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른을 위한 동화같은 느낌도 듭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만들죠. '나는 정말 날고 싶지 않은 것일까?'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무언가를 끄집어 내 보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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