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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동 ㅣ 홍신 엘리트 북스 68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홍가영 옮김 / 홍신문화사 / 1993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느 책에선가 등장했던 책이었다. 단지 읽던 책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에 누구의 책인지, 어떤 책인지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구입했다. 두껍고 활자도 빽빽하고 쉽게 읽히진 않을 것같은 분위기였고 실제로 그랬다. 무조건하고 샀던 책이었기에 책이 씌어진 배경 등에 완전무지한 상태에서 읽었기에 더했다. 등장인물의 이름도 어려웠고 내용속의 사회상황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또, 내용의 느린 전개도 익숙치 않았다.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를 읽을 때와 같았다.
그렇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자세한 배경이나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에도 지루하다거나 소위 재미없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읽어갈수록 내용상의 사회상황도 이해되기 시작했고 뭔가 암울하지만 꼭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것같은 전개가 점차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일으켰다. 문학적인 어떤것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잘 모르지만 암이란 질병앞에서는 모두가 대등해진다는 것이라든지, 대등하지만 대처하는 행동의 다름이 사회에 있을 때의 지위와 연결지어 생각할 때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고, 그런 속에서 어쨌든 사회로 복귀하는 환자들이 있음을 통해 희망을 얘기하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