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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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인터넷에서 접했던 만화이다. 여주인공의 사자같은 파마머리가 아주 귀엽고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역시나 파스텔톤의 색상과 주인공들의 요모조모가 귀엽기만 하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무엇보다 짧막한 사랑을 가꾸어가는 단편들의 줄거리가 예전이 연애시절의 수줍음을 떠올리게 한다. 슬며시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살면서 사랑의 설레임을 잊고 반복되는 일상사에 찌들어 있을때 가끔 펼쳐본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실감날 것이다. 처음의 설레임과 첫마음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 책이다. 꼭 곁에 두고 삶이 지루할 때, 우울할 때, 쓸쓸할 때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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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아가씨의 이상한 모험 꼬마 아가씨 시리즈 1
패치 박스 지음, 이은석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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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외모는 마치 일반 그림책과 비슷하게 보았는데 글내용이 많은 것을 보고 의외였습니다. 그림도 아주 작게 그려져 일부러 꼬마(!!)아가씨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재질도 그림책보다는 거칠지만 일반 문고도서보다는 두꺼운 것이 문고도서로 가는중인 연령의 아이를 고려한 듯했습니다. 처음으로 접한 글내용이 많은 책이어서 그런지 책외관에 관한 느낌이 길었지요? 7살 큰 애가 읽기 어려워 할까봐 걱정했는데 처음 '엄마 글자가 이만큼이야!'하며 책을 펼쳐 보여줄때와는 달리 순식간에 읽어버리고는 재밌다 합니다.

강한 바람에 의해 쓰레기 배위에 떨어지게 되면서 시작되는 한 꼬마 아가씨의 정말 이상한 여행이야깁니다. 학교가는 것을 중요한 사명으로 알고 있는 듯한 피엔체는 어찌하든 학교로 가기 위해 만나는 동물들에게 길이나 방법을 물어보아 겨우겨우 학교에 가게 됩니다. 자꾸 아이와 연관시키는 듯하지만 책소개글에서 나온 동물과의 대화(공상)와 학교가는 길(현실)의 조화도 특이하지만 그것보다 역경(?)속에서도 학교를 꼭 가려하는 피엔체의 마음가짐이 더 크게 와 닿습니다.

'딱 초등학교 입학전의 아이가 읽으면 좋겠구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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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파는 고양이 - 그림책과 어린이 3
베키 블룸 지음, 이희재 옮김 / 계림북스쿨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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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제목만으로도 쥐가 좋아하는 치즈를 왜 하필 고양이가 팔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스스로의 진심과는 달리 상대방의 편견때문에 새로이 찾은 직업에서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고양이가 진심을 알아준 쥐들 덕분에 어쩌면 '적과의 동침'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순박하게 생긴 고양이가 상대방의 편견때문에 어쩔줄몰라하는 표정도 아주 귀엽다. 사회적 고정관념이 얼마나 바꾸기 힘든 것인지, 그렇지만 진심은 통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알게 해주는 햇살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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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동 홍신 엘리트 북스 68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홍가영 옮김 / 홍신문화사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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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선가 등장했던 책이었다. 단지 읽던 책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에 누구의 책인지, 어떤 책인지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구입했다. 두껍고 활자도 빽빽하고 쉽게 읽히진 않을 것같은 분위기였고 실제로 그랬다. 무조건하고 샀던 책이었기에 책이 씌어진 배경 등에 완전무지한 상태에서 읽었기에 더했다. 등장인물의 이름도 어려웠고 내용속의 사회상황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또, 내용의 느린 전개도 익숙치 않았다.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를 읽을 때와 같았다.

그렇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자세한 배경이나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에도 지루하다거나 소위 재미없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읽어갈수록 내용상의 사회상황도 이해되기 시작했고 뭔가 암울하지만 꼭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것같은 전개가 점차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일으켰다. 문학적인 어떤것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잘 모르지만 암이란 질병앞에서는 모두가 대등해진다는 것이라든지, 대등하지만 대처하는 행동의 다름이 사회에 있을 때의 지위와 연결지어 생각할 때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고, 그런 속에서 어쨌든 사회로 복귀하는 환자들이 있음을 통해 희망을 얘기하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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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아저씨 민들레 그림책 5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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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Let's Look!할 만합니다. 그림이 미술작품같은 책입니다. 전문용어는 모르지만 특이한 질감의 종이에 뭔가를 밑에 깔아놓고 위 종이에 도드라지는 데로 그림을 그린 것 같았습니다. 그 덕분인지 황소아저씨의 잔등도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또 생쥐의 눈은 얼마나 맑고 착해 보이게 표현되었는지 모릅니다. 생쥐의 동생들을 아끼는 마음이나 황소아저씨의 생쥐들을 위한 마음도 이쁘지만 생쥐의 까만 눈동자가 가슴에 남습니다. 형제와 주변 이웃에 대한 사랑도 키울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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